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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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를 생각할 때면 - 안나가 수십 년 뒤 개입하여 정정해 주었음에도 - 나는 늘 그녀가 대학교 술집의 테이블에 남긴 그 축축한 손바닥 자국으로 그녀를 기억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때 나는 혼자 남아 먼저 나의 술을, 그리고 그녀의 술을 들이켰고, 가려고 일어섰을 때 그녀의 손바닥 자국은 사라지고 없었으며, 그 이후로 존재하지 않았다. 나의 고집스러운 기억에만 존재할 뿐.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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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프라하
클라우스 바겐바흐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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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하고 간결한 클라이스트적인 산문. 강연하는 원숭이나 변신하는 잠자, 토지 측량사, 유형지 같은 문학적인 형상들과 권력에 대한 심오한 진단으로 20세기 중반 이후 거의 전 세계 모든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프란츠 카프카는 태어나고 자란 도시 프라하를 짧은 생애 동안(1883~1924) 거의 떠나지 않았다. 여러 번의 공무 여행과 두세 번의 견학 여행, 잦은 요양소 체류, 베를린에서의 반년, 보헤미아 시골에서의 몇 개월, 그것이 전부였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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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익스프레스 - 길고 쓸모 있는 인생의 비밀을 찾아 떠난 여행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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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필연을 가장한 우연의 연속이다. 오늘날 피할 수 없는 결과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하나의 길 뒤에는 언제나 수십 개, 수백 개의 대안 경로, 매혹적인 만약의 수가 있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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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8 - 바로크 문명과 미술 : 시선의 대축제, 막이 오르다 ㅣ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8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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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카라바조는 공간을 어둡게 하면서도 강한 빛을 집어넣어 이야기를 이어지게 합니다. 연극의 조명처럼 빛을 활용해서 시선을 집중시키죠. 이탈리아어로 어둠은 테네브라Tenebra입니다. 카라바조가 보여주는 명암의 극적인 대조 효과를 테네브리즘Tenebrism이라고 부릅니다. 카라바조는 테네브리즘의 창시자인 겁니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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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홍대선 지음 / 푸른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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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는 고독에 몸부림치지 않았다. 담담하게 품고 자신의 일부로 녹여냈다. 개인은, 결국 나란 존재는 철저히 혼자라는 사실에 직면한다. 오해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믿음직한 대화 상대는 거울 속의 나 자신뿐이라는 막막한 현실이 개인의 종착역이다. 그러나 이때는 역설적이게도 개인이 자신의 존재와 삶을 순순히 긍정하기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스피노자의 삶은 고독한 개인의 탄생이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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