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리베카 솔닛 지음, 김현우 옮김 / 반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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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멋진 일이 생기고 난 직후에 삶을 되돌아보면, 인생에서 운이 좋았던 일들이 산맥으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끔찍한 일이 생긴 후에 되돌아보면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다. 현재가 과거를 재배치하는 것이다. 삶 하나는 이야기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완성된 이야기를 전하기란 절대 불가능하다. 삶은 온간 사연으로 가득한 은하수 같은 것이고 우리는 지금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그때그때 몇 개의 성운을 고를 수 있을 뿐이다.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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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기 안내서 - 더 멀리 나아가려는 당신을 위한 지도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반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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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풍경으로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길을 잃고 사라지는 상상을 할 때 배경이 되어주었던 짧은 풀이 자란 너른 초원과도 같은 마음은 오직 현명한 자들만 갖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나머지 우리의 마음에는 동굴, 빙하, 급류가 흐르는 강, 자욱한 안개, 발밑에서 갈라지는 틈이 있으며 심지어 가족의 이름을 지닌 야생동물들이 먹잇감을 찾아 어슬렁거린다. 그런 풍경에서는 길을 잃기가 쉽고, 어떤 영역은 발 들이기조차 무섭다.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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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여왕 디즈니의 악당들 1
세레나 발렌티노 지음, 주정자 옮김 / 라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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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때는 모욕적이고 깔보는 말로 자신을 난도질했던 아버지가 이제는 자신이 아름답다고 그것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인정해주자 왕을 잃은 깊은 슬픔까지 누그러졌다.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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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모로나morna의 희미한 박자가 울리고, 단조의 옛 노래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희망 없는 삶과, 누군가를 떠났다가 또 돌아오게 하는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한탄이다. 근원에 대한 연모,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과거 어느 한 순간에 대한 추억, 먼 나라에 대한 동경, 오래전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갈망이다. 카보베르데제도의 섬들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어디에나 있지만 동시에 어디에도 없는 그곳에 대한 그리움과 같은 감정이다. 지금 흘러나오고 있는 노래는 원주민이 없는 섬의 노래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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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피아노 -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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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몇 번씩 자다가 깬다. 그사이에 냇물처럼 꿈들이 지나간다. 깨어나면 이미 흘러가 돌아오지 않는 꿈들.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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