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벚꽃 에디션)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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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삶을 건축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연소시켜야 할 대상으로 봤다. 인생이란 탑을 건축하듯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것이라고 잠시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활활 태워 없애야 할 대상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인생 후반기에 이르니 ‘더 미뤄도 좋은 건 아무것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카뮈의 말이 옳다는 생각을 해본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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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 - 46억 년 지구의 시간을 여행하는 타임머신 DEEP & BASIC 시리즈 9
얀 잘라시에비치 지음, 김정은 옮김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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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새로운 도시 제국들에는 동력이 되어줄 막대하고 지속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동력은 지질학을 통해서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의 형태로 나오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도 이 동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나 명확해진 것처럼, 이런 탄화수소의 연소는 대기와 대양의 화학적 특성을 바꿔놓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지구의 기후는 (인간을 포함한 유기체들에게) 불편하고 위험한 새로운 상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우리 종이 이 행성에서 일으키고 있는 변화의 규모와 속도를 과거의 기후 변동과 비교하는 것 역시 지구의 기후 역사, 선사시대에 있었던 여러 번의 빙하기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지질학적 분석을 통해 가능하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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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3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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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솔함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그녀의 잘못이었지만, 동시에 그녀가 살아간 시대 전체의 잘못이기도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시대정신에 완전히 휩싸이며 18세기의 전형적인 대표주자가 되었다. 로코코의 시대, 유약한 정신의 세기는 몰락하기 직전의 한 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마담 드 스탈(1766~1817, 루이 16세 때 재무대신을 지낸 네케르의 딸로 프랑스의 낭만주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이다)은 그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의 우아함과 친절을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녀에게는 치명적인 붙임성이 있는데, 자신이 왕비임을 결코 잊지 않으면서도 항상 잊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녀는 후대에 인간적으로 위대한 인물이 되지는 못했지만, 단 한 가지는 이루었다. 그녀를 통해 18세기가 완성되었고, 그녀와 함께 18세기가 끝났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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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본다는 것
케네스 클라크 지음, 엄미정 옮김 / 엑스오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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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앞에서 나는 경탄했다. 처음 느꼈던 감동은 시간이 갈수록 선명해졌다. 이 그림은 유럽 미술과 가장 동떨어진 작품으로 꼽힌다. 물론 터너가 그린 다른 그림을 제외하고 말이다. 최근까지도 고전주의 전통에서 성장했던 비평가들이 이런 별난 작품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던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이 그림은 주제가 예외적일 뿐만 아니라, 화면 전체에서 요동치는 구도 역시 유럽 풍경화에서 인정했던 기준을 벗어나 있다. 우리는 액자 안에서 어느 정도 균형이 맞고 안정감이 있는 무엇을 기대한다. 그러나 터너의 <눈보라>에서는 편안 구석이 어디에도 없다. 휘몰아치는 눈밭과 물살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요동친다. 눈발과 물살의 힘은 포말의 역방향 운동과 빛의 신비한 줄무늬 때문에 방향을 바꾼다. 이런 움직임을 한참 보고 있으면 불안해지며 피곤해지기까지 한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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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인 이야기 - 모험하고 싸우고 기도하고 조각하는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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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끌리는 상대를 내가 고르는 "사랑은 언제나 존재했던 게 아니라 12세기에 발명된 것"이라고 한 역사가는 말한다. 배우자에 대한 의무, 가족 간의 연대와는 달리 그 자체로서 소중한 내밀한 사랑이 꽃피고 있었다. 물론 아직은 상류층 일부에 국한된 이야기이지만, 이런 사랑은 개인의 가치가 인정되는 사회적 변화를 전제로 한다. 여성이 억압적인 착취의 대상, 아이를 낳는 육체 이상의 의미를 띠어야 가능한 일이다. 어쩌면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가 알리에노르라는 한 개인의 이름을 차용하여 중세 유럽의 한쪽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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