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홍대선 지음 / 푸른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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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는 고독에 몸부림치지 않았다. 담담하게 품고 자신의 일부로 녹여냈다. 개인은, 결국 나란 존재는 철저히 혼자라는 사실에 직면한다. 오해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믿음직한 대화 상대는 거울 속의 나 자신뿐이라는 막막한 현실이 개인의 종착역이다. 그러나 이때는 역설적이게도 개인이 자신의 존재와 삶을 순순히 긍정하기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스피노자의 삶은 고독한 개인의 탄생이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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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탄생 - 한국사를 넘어선 한국인의 역사, 개정증보판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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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전쟁만이 민족을 탄생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과 아군의 무덤 위에서 탄생하는 경우라면, 민족의 역사는 비명(비석에 새겨진 글자)이다. 싸움터에서 생존한 자들만이 비석을 세우고 그들의 이야기를 새길 수 있다. 여기서 순서를 분명히 하겠다. 민족이 비명을 새기는 것이 아니다. 비명을 함께 읽고 기억함으로써 민족이 되는 것이다. 민족은 이야기 위에 세워진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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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래동화의 새로운 해석 - 정신분석적 접근 고려대독서논술연구소 한국문화총서 2
노제운 지음 / 집문당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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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연못에 벌거벗은 몸을 담그고 있는 선녀들의 모습이 나무꾼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목욕‘은 선녀들을 벌거벗기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 선녀들이 ‘하늘‘을,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알몸을 담그고 있는 그곳은 ‘야생동물보호구역‘과도 같은 곳이다. 나무꾼에게, 물속에 알몸을 담그고 있는 선녀들은 이미 오래전에 경험했던, 다시는 맛볼 수 없는 엄마 품에 안겨 있던 아련한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나무꾼에게 선녀들은 어린 시절의 근원적인 모성, 상상속의 어머니, ‘그때‘를, ‘잃어버린 낙원‘을 대신해줄 ‘대상 (a)‘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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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웨스 앤더슨 - 그와 함께 여행하면 온 세상이 영화가 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월리 코발 지음, 김희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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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2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성안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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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물 크기 쿠로스(젊은이)는 크로이소스라는 이름의 아테네 중무장 보병의 무덤 위에 표지로 세워졌다. 쿠로스는 어떤 한 개인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레테(종종 ‘미덕‘으로 번역되는 복잡한 개념)와 칼로카가티아(육체적, 도덕적인 탁월함)의 귀족적 이상을 체현하고 젊음을 숭앙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여성상인 코레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비록 여기서 보듯 자세는 뻣뻣하고 표준화되어 있지만 조소에서 현실주의로 가는 중요한 한 발짝을 나타낸다. 똑바로 서서 앞을 보고 있으며 팔을 살짝 구부려 주먹을 쥐고 왼 다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밑부분에는 행인들에게 권하는 다음과 같은 명문에 새겨져 있다. ‘난폭한 아레스가 짓밟은, 앞줄에서 싸우도 죽은 크로이소슬를 위한 기념비 앞에 멈춰서 애도하라.‘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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