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어쩌면 그토록 관대하고 자기 재생적인 기쁨이 우리로 하여금 신이 자신의 피조물을 내려다보고는 자신이 그것을 창조했다는 사실을, 그것이 자신의 것임을 잠시 잊을 정도로 그 아름다움에 푹 빠졌을 때 느낀 기분을, 조금 떨어져서라도 경험하게 해주는지도 모른다. 371
나 어디에 있어? 1953
삶의 큰 부분은 생각하지 않은 채 진행된다. 자기 자신이 ‘의식적인 주체‘라는 느낌은 여러 (내면적) 충동 사이 갈등의 결과로 나온 산물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 때는 사실 거의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습관이나 본능의 지배를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삶에서 마주치는 것들에 그때그때 대처하면서 살아간다는 뜻이다. 100
‘타이완 사람은 정부 없이는 살아도 편의점 없이는 못 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타이완은 그야말로 편의점 천국이다. 어느 지역, 어느 골목에서나 환히 불을 밝힌 가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74
그녀는 사랑에 빠져 있고 싶었고 그녀다워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다워지기 위해선 그녀는 늘 "안 돼"라고 말해야만 했다. 그러고 나면 그녀는 더이상 자기 자신이 아니었다. 그녀는 정상적인 삶의 반대편인 병적인 삶 쪽으로 내동댕이쳐졌다.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