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조은정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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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센트럴 파크는 남북의 길이만 해도 4.1km나 되는 거대한 공원이다. 1853년 55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들었는데, 미국의 역사 기념물이자 국가사적지이기도 하다. 공원 안에는 센트럴 파크 동물원, 존 래논의 추모 장소인 스트로베리 필즈,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보트 하우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거대한 느릅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선 더 몰, 야외 원형 극장인 델라코테 극장, 초원에 우뚝 서 있는 벨베데레 성, 유럽 스타일의 정원인 컨서버토리 가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수영장, 늪, 암벽 등반장, 야구장, 테니스장, 호수와 같은 즐길 거리가 천지이다. 68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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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에서 카프카로 모리스 블랑쇼 선집 11
모리스 블랑쇼 지음, 이달승 옮김 / 그린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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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죽음은 초조함이 그로 하여금 기력을 다하게 하는 그러한 여정의 필연적 종말과도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카프카가 가슴으로 괴로워하는 피로는 - 피로,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의 냉각 -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 중의 하나이다. 보다 정확히 말해서 진정한 휴식의 모든 가능 조건으로부터 멀어진 채 성의 주인공이 떠돌 수밖에 없는 장소에서 살아가는 그러한 공간의 한 차원이다. 배역에 너무도 자신 있는 연기자가 극중에서 기력을 다해 스펙터클하게 표현하려 했던 이 피로는 실패로의 치명적 미끄러짐을 의미하지 않는 피로는 그 자체가 수수께끼와도 같다. 여기서 저기로 조심성도 참을성도 없이 오가며 필요하지 않을 때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일에 힘을 다하고 성공을 위해 필요할 때에는 더 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은 K.는 분명 피로하다. 모든 것을 거절하는 불만족의 결과로서의 이 피로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마비 상태의 원인으로서의 이 피로는 따라서 떠도는 자기 자신을 내맡긴 가혹한 무한의 또 다른 형태이다.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휴식으로도 이르지 못하는, 그러한 헛된 피로, 왜냐하면 K.처럼 기력이 완전히 다하였으면서 계속해서 움직이는 자에게는 종말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운마저 남아 있지 않다. 174-175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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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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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원왕의 원한을 갚아준 장본인은 장수왕이었다. 그는 427년에 평양으로 천도했는데, 이것이 고구려의 마지막 천도였다. 앞서 고국원왕도 평양으로 천도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백제를 쳤으니 백제로서는 긴장해야 마땅했다. 하지만 자국의 국력을 과신했던지 첩자 도림이 개로와으이 눈과 귀를 용하게도 틀어막았던지 별 대비도 없다가 475년의 치욕을 맞이한다. 이 평양 천도는 한국사상 가장 의미심장한 천도의 하나였고, 그 여파도 컸다. 542 - P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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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곤란한 감정 - 어느 내향적인 사회학도의 섬세한 감정 읽기
김신식 지음 / 프시케의숲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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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는 비평해야 할 대상을 접하는 동시에 비평의 승산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기서 비평의 승산이란, 비평가 자신의 시선이 얼마나 진부해 보이지 않아야 하는지 여부다. 그렇기 때문에 비평가 입장에선 비평해야 할 대상의 한계가 너무 명확히 보이는 것도 문제다. 왜냐하면 대상을 접하는 다른 누구도 쉽게 대상의 한계를 지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되면 비평에 담긴 시선은 현명하고 무난해진다. 그렇다면 당신은 궁금할 것이다. 비평가는 누굴 의식해서 자신의 시선이 진부할까봐 걱정하느냐고. 267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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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에서의 한 달
히샴 마타르 지음, 신해경 옮김 / 열화당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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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예술만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 오직 책 속에서만, 아니면 그림 앞에서만 우리는 진정으로 다른 이의 전망 속으로 들여질 수 있다. 고독한 예술 작품 속에 친밀한 공동의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이 나에겐 늘 역설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우리가 로마에서 누워 있던 때, 사실은 시에나의 살라 데이 노베에 서 있던 그때도, 사랑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뭐라도 썼을지, 아니 뭐라도 쓸 수 있었을지 갑자기 의심스러워졌다. 창작 행위 안에 내재한 것은 칭송이다. 세계를 발견하고 이름 붙이는 것에 대한, 세계를 알아보는 것에 대한, 세계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한 칭송 말이다. 48-49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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