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원왕의 원한을 갚아준 장본인은 장수왕이었다. 그는 427년에 평양으로 천도했는데, 이것이 고구려의 마지막 천도였다. 앞서 고국원왕도 평양으로 천도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백제를 쳤으니 백제로서는 긴장해야 마땅했다. 하지만 자국의 국력을 과신했던지 첩자 도림이 개로와으이 눈과 귀를 용하게도 틀어막았던지 별 대비도 없다가 475년의 치욕을 맞이한다. 이 평양 천도는 한국사상 가장 의미심장한 천도의 하나였고, 그 여파도 컸다. 542 - P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