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에서의 한 달
히샴 마타르 지음, 신해경 옮김 / 열화당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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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예술만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 오직 책 속에서만, 아니면 그림 앞에서만 우리는 진정으로 다른 이의 전망 속으로 들여질 수 있다. 고독한 예술 작품 속에 친밀한 공동의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이 나에겐 늘 역설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우리가 로마에서 누워 있던 때, 사실은 시에나의 살라 데이 노베에 서 있던 그때도, 사랑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뭐라도 썼을지, 아니 뭐라도 쓸 수 있었을지 갑자기 의심스러워졌다. 창작 행위 안에 내재한 것은 칭송이다. 세계를 발견하고 이름 붙이는 것에 대한, 세계를 알아보는 것에 대한, 세계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한 칭송 말이다. 48-49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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