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올 때 보았네
이윤기 지음 / 비채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이윤기작가님의 소설들을 엄청 좋아한다.

죽 읽다보니 ㅋ 장사익가수에 대한 약간의 글이 삽입되었다.

어쩜 이럴수가.  평생 살면서 한사람의 가수와 소설가를 만나야겠다고 작정을 했다. 그런데 두 분이서로 소통이 되고 있었다니? 아 이럴수도 있구나 물이 같은가????????????? 희망이 곁으로 와버린 느낌 허나  아득히 먼 날 일수도

산문집은 이래서 좋다. 지은이의 잔잔한 일상과 사고를 들여다보면서 그 사람의 근황과 삶을 체험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요소요소에서 번득이는 문체들을 만나고 웃음과 그리고 곱씹어볼 아름다운 지혜들을 만나게된다.

그저 감사할뿐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글발로 독자들에게 행복 선사해주다니.

참으로 맛깔스럽게 읽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지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6
펄 벅 지음, 안정효 옮김 / 문예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늙음과 젊음을 한눈에 보여주는 좋은 소설이다.

나이들어 소설을 읽는다는 건 즐거움 그 자체다. 그 어떤 것이든 속속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왕룽은 황부자집 종 오란과의  결혼으로 한 가정을 이룬다. 말이 없고 묵직하고 무슨일이 있을때 마다 왕룽보다 더 지혜를 발휘한다. 오란은 부잣집의 종으로 있을때 더 많이 보고 숫한 대가를 치렀기 때문에 우직하지만 지혜가 뛰어나다.  홍수와 흉년으로 기근에 시달리기고 흉년으로 잠시 남쪽(난징을 말함)로 이사 아닌 피난을 하고 그야말로 한밑천 잡아 돌아온다. 이때는 두아들과 딸아이가 하나 있는 상태이다. 딸아이는 바보 천치로 자라고 만다. 배고픔 때문이다.

보석을 팔아 엉청난 땅부자가 되고 또다시 두 아이(쌍둥이)가 태어나고 무료해진 왕룽은 술집에 드나들게 되면서 둘째부인을 얻는다. 둘째부인 몸종으로 따라온 여인은 오란이 황부자집의 종으로 있을때 황부자의 첩이었다. 오란과 묘한 갈등의 구조가 시작된다.  왕룽은 홍수가 나도 화적때(왕룽의 숙부가 부두목이었고 왕룽이 숙부네를 먹여살리고 있다.)가 넘쳐나도 끄떡없이 잘지낸다. 

큰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왕룽의 두번째 부인과 용서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므로서 약혼을 서두르고 남쪽로 학교를 보내고 만다. 

둘째아들은 상인으로 키운다. 왕룽을 가장 많이 닮은 아이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돈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그런데로 다 잘되가고 있다. 허나 이때 오란이 많이 아프다. 왕룽은 어떻게든 살려보려고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이고 큰아들의 결혼식을 보고 죽는다. 왕룽은 오란의 지난일들을 생각해본다. 자기를 위해 가정을 위해 헌신한 여자임을 인정하면서 동정만 할 뿐 애틋한 정과 연민을 느끼지 못하고 만다.

왕룽은 황부자집으로 이사를 하고 둘째부인의 몸종 이화를 우연한 일로 좋아하게 된다.  이때의 나이는 거의 칠순이 가까워지고 있다. 왕룽은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이화로인해 완성한다.

그런데  농부로 키우고 있는 세째아들이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반항하기 시작한다.  세째가 그 배꽃같은 이화를 좋아하면서 세째도 남쪽으로 보내고 만다. 그 후 세째는 이화의 환상때문에 10년의 세월을 여자없이 지낸다.  그는 군인으로 변한다.     

왕룽은 두번에 걸쳐 첩으로 인해 아들들과 심리전을 한다. 그리고 늙음으로서 귀찮아지는 것들...... 나의 편함만 갈구하는 모습 늙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책엔 나와있지 않지만 다른 책에서 2부를 읽었다. 세 아들의 삶이 나와 있고(특히 세째아들의 성공) 첩들의 생활도 나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끊임없이 어려운 책이다. 나의 책읽기는 그렇다.

개인적으로 데미안은 민음사의 번역이 좋지 않다. 아주 오래된 전집류에서 읽은 데미안이 훨씬 설명과 감칠맛이 풍부하다. 최소한 4번은 읽은 책이고 비교분석한 결과 민음사의 번역이 허술하다. 그래서 더욱 어렵다.

자신을 발견하고 찾는 과정을 그리면서 그런게 결코 외부에서 오는게 아닌 내면에 존재하는 것과 각자의 내면의 무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오직 자신의 지향데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 즉 알밖으로 나오려는 새, 자신을 찾아 끊임없이 애쓰는 싱글레어의 모습

어두운 세계를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수용할수 있는 대담성 악마성과 신성이라는 양극단의 가치를 자기속에서 결합시키려하는 모습. 도덕적인 판단안에서만 사는 사람과 달리 상황을 다르게 보고 새롭게 자신의 지향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한권의 책이 주는 의미는 다 다르다. 나이 먹을수록 책읽기는 즐겁다. 삶의 축적만큼 내면의 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1)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세계문학전집
    from A Mi Manera 2007-10-23 00:58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전100권 세트 - 민음사 편집부 엮음/민음사 최근에는 고등학교 때 읽었던 세계문학전집(민음사)을 한 권 한 권 다시 읽어나가는 중이다.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지금은 구구절절 가슴에 박힌다. 지나간 줄만 알았던 사춘기가 갈수록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듯한 요즘, 깊이 빠져들게 되는 책들이 한두 권이 아니다. 『데미안』과 『인간 실격』, 그리고 『호밀밭의 파수꾼』과 『수레바퀴 아래서』같은 책들이 특히 그렇다. 고등학교..
 
 
 
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미있는 책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것저것 생각해 봐야 할 일들은 무척 많다. 그냥 사회의 흐름에 편승하면서 얼마나 많은 요구를 아이들에게 하는지 모른다.

학교의 명예를 위해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시험보는 기구로 내몬다. 집에서는 다 너를 위한 일들이다 뭐 담에 부모가 네 덕 볼려고 이렇게 하는 줄 아니 조금만 참고 공부하자 너가 편하게 살려면 이렇게 해야한다. 조금만 한 눈을 팔고 헤찰하려고 하면 학원비가 도대체 얼마나 들어가는 줄 알기나 하니. 우린 이렇게 닥달한다.

"수레바퀴밑에서"를 보면서 내 아이들을 얼마나 생각했는지 모른다 내 아이가 현재는 고분고분 부모말 잘듣다고 이렇게 되지 말란 법이 없다. 현재는 아주 잘 따라하더라도 뚜렷한 정체성이 없다면 어떻게 변할지, 사춘기를 어떻게 보낼지 모른다. 내 아이라고 이렇게 방황하지 말란 법은 없다. 내 주변에서 서울대 법대 가서 줄업한 아이가 있다. 부모 역시 그 아이 하나보면서 세월보내고 익지않는 내면을 보이는 모습을 몇번 보았다. 아이가 지금은 거의 페인이 되어있다.

공부로만 아이를 내몰지말고 정체성을 찾아주어야 이런 방황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한스는 얼마나 기대되는 아이였던가 목표도 뚜렷했고 하고자 하는 일도 모든 일들은 아주 잘 풀려나갔다. 목표와 정체성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흔들릴때 잡아주어야하고 통로는 마련해 줘아하는 시기에서는 통로도 마련해줘야하고 . 학교와 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의 명예에 희생된 아이 -  하고 싶은일도 하게끔 병행시켜야하는 우리의 아이들 

헤찰이란 건 중요한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찬찬히 곱씹으면서 읽든가 두번 읽든가 해야 제맛이 난다. 아무튼 나의 독서 방법은 그렇다.

문화가 다르다는 건 참 재미있다. 우리나라의 작가가 쓴 소설은 아무래도 숨김이 있드래도 드러난다 같은 공간에 숨쉬기 때문인지 묘미가 덜하다.

나는 동부로 이사를 한다 증권업을 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시대적 배경을 말해준다. 1차세계전후 대공황을 예언이라도 하듯 글쓴이의 직업이 증권업이다. 온전한 정신의 소유자는 아무도 없다 오직 이 글을 이끌어가는 나 뿐이다. 그 하나뿐인 나 마저 증권업을 위해 뉴욕으로 가는 건 시대적으로 동부의 화려하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 

개츠비의 옆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그와 가끔 식사를 하고 사촌 데이지의 옛애인이라는 걸 알게 된다.  데이지와 연결이 되고 데이지의 남편 톰 뷰케넌의 방탕한 생활, 그리고 게츠비의 순결하면서 알수없는 직업을 가끔씩 의심하고 나는 일상을 보낸다. 데이지의 음주운전으로 톰 뷰케넌의 애인이 교통사고로 죽는다. 그에따른 모든 실책을 개츠비가 뒤집어쓴다 그리고 개츠비는 총맞아 죽는다. 특별한 초대는 없지만 그는 데이지를 그리워하면서 늘 파티를 연다 아무나 갈수있는 파티다. 그러나 데이지는 오지않는다. 나의 연결로인해 그들의 만남을 주선되고 결국은 그로인해 개츠비는 죽는다. 개츠비가 죽은 후 그의 과거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직 나에게만은 신사로 남고싶었던 개츠비 - 그는 동부가 아닌 중서부의 멋이 그리웠을 거다 여기서 그의 신분상승의 도약이 드러난다. 늘 개츠비는 중서부의 사람이고 옥스포드출신이라고 하기때문이다. 환상적인 낭만의 세계와 이상적인 세상만을 그리워하던 개츠비는 위대했다. 나 캐러워이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두운 부분이 전면에 드러난다. 음침한 공업사 그리고 눈알만 회색으로 처리되는 배경 이런건 아마도 동부의 화려함속의 빈민의 갈등이었을 거다.

여러가지로 그때의 시대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이게 소설의 묘미가 아닐련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