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스페인사 - 단숨에 읽는 스페인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나가타 도모나리.히사키 마사오 지음, 한세희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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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12/24 ~ 2025/12/25

지난 여름에 이 시리즈중 독일사와 영국사를 아주아주 재밌게 읽었다.

더운 여름에 에어컨 쐬며 너무 재밌게 봐서 나와 같이 사는 사람에게도 추천해줬는데, 자기랑은 영 안맞는다며 중도 포기했었다.

아직 안 본 스페인사를 꼭 보고 싶었는데 (프랑스편도 있지만 프랑스사가 지겨워서 일단 그건 패스) 인근 도서관에 언제 들어오나 기다려봤지만 도통 들어오질 않길래 내심 포기하고 있던중 이렇게 또 좋은 기회가 닿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중 하나는, 고대와 중세 스페인사에 있어서 꽤나 자세하게 중요 포인트와 맥락을 딱딱 잘 찝어내어 설명했다는 점이다.

보통의 다른 세계사책들 보면 대부분의 스페인 역사에 대해서는 1492년부터 시작한다.

1492년은 레콩키스타가 완료된 시점이자 콜럼버스 항해가 시작된 해라 세계 전체의 역사 뿐만 아니라 스페인 역사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시기라 할 수 있으니 얼마든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그 이전의 역사는 대충 한꺼번에 어영부영 뭉뚱그려 넘어가는건 역시나 좀 이상하긴 하다.

고귀하신 유럽분들은 자기네 성스러운 유럽 땅에 수백년간 이슬림 교도들이 또아리 틀고 살았던걸 애써 무시하고 싶으셨겠지.

하지만, 중세 스페인 역사에도 여러 기독교 국가들도 동시에 존재했었다.

근데 이 부분에 대한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책들마다 서로 다른 내용들도 있어 여러모로 참 헷갈릴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무와히드 왕조 이후를 3차 타이파 시대라 부르고 있는데 어떤 책에서는 2차까지만 있고 어떤 책에서는 타이파 시대에 대한 구분 조차 없기도 하다.

심지어 타이파 왕국으로 총칭해서 부르는 책도 봤다.

무엇이 정확한 내용인지 나같은 일반인으로선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타이파 왕국으로 묶어 부르는건 진짜 좀 너무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스페인 역사는 좀 과하게 부풀려 말하자면, 이 가계도 하나에 모든게 담겨 있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틀린 말은 아니다.

알고 보면 재밌는 내용들도 많지만 어렵기도 해서 난이도가 꽤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이 책만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주는 책은 못봤다.



스페인 역사를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파트는 이사벨 2세 이후부터 시작되는 개막장 현대 역사이다.

잠깐 공화정했다가 또 알폰소 12세가 왕 했다가 또 공화국 했다가 또 왕국 했다가, 정신이 없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미겔 프리모 데 리베라, 프랑코 같은 빌런들은 덤이다.

난 아직도 스페인 내전이 왜 일어났는지 100% 명쾌하게 알지 못한다.

미친 동네다 정말.

이러니 스페인 역사 재미 없다는 소리가 나오지.

정말 어려운 역사라 첫 시작으로 어떤 책을 고르느냐가 중요할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시리즈가 딱 제격이다.

매력 넘치는 스페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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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투자 - 2030~40년에도 성장이 멈추지 않는다
오카모토 헤이하치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지상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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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12/21 ~ 2025/12/23

이 출판사 기억난다.

지난 달에 읽은 '워런 버핏 투자 방식' 이라는 재밌는 만화를 낸 출판사인데 이번에도 비슷한 주제의 책을 좋은 기회가 닿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책도 역시나 일본 사람이 쓴 책이라 철저하게 일본의 관점에서, 일본의 시각에서 책이 쓰여져 있다는걸 감안하고 읽어야만한다.

돈의 단위도 전부 엔화 위주이다.



책의 주제 자체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심플하다.

'Never Bet Against America'

세계 최고 국가인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그냥 미국을 믿고 계속 장기 투자를 이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인버스에 승부를 거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그건 숏 포지션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역시나 장기적으로 롱 포지션에서 본다면 미국을 믿고 가는수밖에 없다.

물론, 미국이 망할수도 있는거고, 미국 주가가 다시 폭락할 수도 있지만, 이 바닥에 뛰어들기로 마음 먹었으면 그정도 리스크는 충분히 감안하고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본 사람이 쓴 미국 주식 책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은 사실 우리나라 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책의 중반까지는 평이한 수준에서 읽을 수 있다.

또한, 중간에 일본의 증권 계좌에 대한 내용들도 있으니 이 부분은 패스하고 지나가도 된다.

그러다, 책의 중후반부터 다른 미국 주식 책과는 다른, 이 책만의 고유한 특징이 나오는데 그 중 첫번째는 'MSCI 신흥국 지수' 에 대한 소개였다.

처음 들어보는거라 이 참에 찾아보며 공부를 좀 해봤다.

'MSCI 지수' 란 모건 스탠리의 자회사인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에 만든 주가 지수로서, 나라들마다 지수 산출 방법이 각기 제각각이라 이를 일괄적인 기준으로 묶어서 투자를 하기 위해 만들어낸 지표이다.

그리하여 MSCI는 국가별로 주식 시장의 발전 정도에 따라 선진 시장(DM), 신흥 시장(EM), 프런티어 시장(FM,), 독립 시장(SM) 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는 이중에서 신흥 시장, 즉 EM에 주목하여 바로 이 'MSCI 신흥국 지수' 를 추종하는 ETF로서 '아이셰어즈 MSCI 이머징 마켓 EFT (EEM)' 를 추천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 나라 역시 EM에 속해 있다.)

EEM은 2025/12/26 금일 현재 주당 54.42$ 이며, 주당 배당금은 1$가 좀 안되는 수준이다.

최근 몇년간의 그래프를 보면 변동성이 좀 있어 보이며 현재 가격은 최고점에 거의 근접해 있는 가격이나 PER이 S&P 500에 비해 매우 낮아 앞으로 기대해볼만하다.

문제는 포트폴리오에 추가로 넣을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점인데 현재 난 이미 JEPQ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 포트폴리오에 이걸 더 담는다는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식 공부하다보면 정말 좋고 탐나는 주식들이 많다.

하지만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한정되어 있는데 종목을 너무 많이 늘려버리면 보유 주식수가 그만큼 적어지게 되므로 결국엔 취사선택할 수 밖에 없다.

저 'EEM' 이라는 ETF가 분명 좋아 보이는건 사실인데 더 좋은 ETF를 포기하고 저걸 한다?

이건 좀 다른 문제이지 않을까?


또한, 책의 가장 마지막 장(章) 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22가지 종목들에 대해 간략한 설명들이 들어가 있다.

테슬라나 애플, 아마존, 팔란티어와 같은 매우 유명한 종목들도 있으며 유명하진 않지만 미국 주식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는 종목들도 있어 하나하나 재밌게 살펴볼만하지만, 지금은 거래 중지가 된 종목도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튼(ETN)' 이라는 회사가 가장 끌렸다.

처음 들어보는 회사이나 여기 좀 더 찾아보니 매우 실적이 좋아 내실 있고 앞으로의 전망도 아주 밝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식 가격이 2025/12/26 금일 현재 323.67$ 로서 비싼 편이며 PER이 30이라 좀 부담스럽다.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불안하다.

그래도 포트폴리오에 충분히 넣어볼만하다고 판단되나 지금 나에게 현재로선 좀 어렵다.

비슷한 느낌의 종목이 하나 이미 들어가 있는데 이게 거의 강제 존버 형태로 분할 매수를 가장한 물타기중이라 여기에서 빠져나와야만 이걸로 갈아타는게 가능해보인다.

미국 주식이 참 재밌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투자 금액도 많지 않은데다 수익률도 좋지 않아 막 누구한테 자랑하고 그럴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나 혼자 소소하게 즐기는 정도에선 충분히 만족스럽다.

주식이 오르길 기대한다기 보다는 글로벌 기업들에 대해 더 찾아보고 미국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즐길만한 취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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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병원으로 오세요 올리 그림책 63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김보나 옮김 / 올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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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12/21 ~ 2025/12/21

표지 그림체를 보고 어디서 많이 본 그림체인데 싶어 한참을 생각하다가 겨우 떠올랐다.

근데, 아이는 표지를 딱 보자마자 바로 알아차렸다.

"이거 모몽 씨 그림이잖아!"

넌 바로 알겠든?

난 모몽 씨 책 본지가 1년이 훨씬 넘어서 진작 까먹었지.

그래도,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어도 어쨌든 같은 작가 그림이라는걸 결국엔 알게 된 내 스스로가 자랑까지는 아니고, 대견까지도 아니고, 뭐 이 나이에 이정도 기억력이면 나름 만족한다.

'하늘 배달부 모몽 씨' 시리즈를 그린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책은 2018년도에 나온 책이고 이번에 번역되어 국내에 출판되었다.

원 시리즈는 'はりねずみのおいしゃさん' 이며 올해 1월에도 이 시리즈의 새 책이 일본에서 출판되었다.


동물을 의인화하여 따듯한 이야기를 연출하는 작가답게 이번엔 주인공이 고슴도치 의사 선생님이다.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며 환자를 보기 때문에 인기가 엄청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 의사, 딱 소아과 오픈런 각이였다.



아니 그래도 인형까지 꿰메시는건 좀.

응급의학과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난다.

어느 날 밤에 응급실에 환자가 미어터져서 진짜 정신이 나갈 지경인데, 어떤 아줌마가 품에 아이를 안고 뛰쳐 들어오며,

"제발 우리 아가 좀 봐주세요!! 제발요!! 아가가 숨을 안쉬어요!!! 어떻해요!!!"

소리소리를 지르길래 깜짝 놀래서 일하던 의사들 전부 뛰어갔는데 그 아줌마 품에는 개가 한마리 안겨 있었다한다.



오 근데 이 따듯하기만한 동물 마을에 어울리지 않고 백조는 뭔가 비밀을 감추고만 있는것 같다.

과연 백조에게 숨겨진 비밀은?

나와 아이가 같이 본 이 작가의 그림책은 이번 책까지 합쳐 총 3권이다.

국내에 출판된 책은 대략 10여권 정도 된다.

솔직히 내 아이는 좀 커버린 다음에 이 작가 책을 접하게 되어 약간 아쉬워었는데, 5살 정도로 더 어린 아이들에게 딱 알맞는 그림책이다.

대부분 인근 도서관에 거의 다 비치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부모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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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마녀와 독 없는 사과 풀빛 그림 아이
김두연 지음 / 풀빛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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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12/18 ~ 2025/12/18

매우 기다렸던 그림책이다.

귀엽고 깜찍한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고 이런 그림들을 좋아하는 아이의 성향을 알기에 더욱 기다려졌다.

거기에다 제목까지.

사과에 독이 없대잖아!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독이 없는 사과가 있다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내가 막 흥분해서 아이에게,

"이거 봐봐! 이거! 세상에 독이 없는 사과도 있대!!!"

이랬더니, 아이가 나를 보며 한숨을 푹 쉬더니 완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빠,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사과에 독이 당연히 없지. 독 사과 본 적 있어?"

"????"

야, 너 T냐? 아놔.

나중에 11살되서 호그와트 못들어가면 엄마, 아빠가 머글이라서 그런걸거라던 내 아이는 어디로 가고 이런 극T 아이만 남은거지?



하지만, 이 꼬마 마녀는 내 아이와는 다르게 극F인가보다.

독이 없는 사과를 찾기 위해 마법 빗자루를 타고 멀리 떠난다.

꼬마 마녀는 집 앞에 있는 커다란 가게, 옆 마을의 커다란 시장, 아주 멀리 있는 마을, 그보다 더 멀리 있는 마을까지 가서 샅샅이 뒤져보지만 안타깝게도 독 없는 사과는 찾지 못했다.

각 마을과 상점들의 그림체가 마치 숨은그림찾기나 다른그림찾기와 같은 게임북에서 보던 그림들을 연상케한다.

근데, 그런 게임은 없다. 그림체만 그렇다.

자세히 찾아보면 생쥐 꼬리가 달린 사과나 개구리처럼 뛰어다니는 사과 등 몇가지들은 찾을순 있지만 정식 숨은그림찾기는 아니라서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약간의 게임들이 살짝 가미되어 있었더라면 아이가 더 좋아했을텐데.



꼬마 마녀는 안데르센의 '백설공주' 를 연상케 하는, 여자아이와 일곱 명의 작은 사람들이 사는 오두막에 도착하게 되는데, 요 앞마당에서 당근 씹어먹고 있는 토끼가 유독 더 귀여워 눈길이 자꾸 가게 된다.

과연 꼬마 마녀는 무사히 독 없는 사과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정석적인 동화에서 약간 벗어났지만 재치 있는 설정과 재밌는 스토리에 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한 귀여운 그림체, 어렵지 않은 내용들까지.

6-7살 정도의 아이들이 보기에 딱 적당한 그림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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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 2026 -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 내는 해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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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12/17 ~ 2025/12/18

작년 초에 김시덕 교수의 '한국 도시의 미래' 라는 정말 너무나도 멋진 책을 읽었었다.

그 이후로 작년 1년 내내 책장에 꽂아두고 심심할때마다 한번씩 계속 다시 꺼내어보곤 했었을 정도로 인상 깊었었는데, 이번에 그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책이 나와 좋은 기회에 이렇게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기본 구성은 지난 책과 비슷하여 1부에서는 국제 정세, 기후, 인구, 교통, 선거 등등 한국 도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놀라운 통찰력으로 꿰뚫어본다.

심지어 거침없이 사이다 발언들도 날려주신다.

정치인들이나 정치병자들이나 부동산 사기꾼들 (건축업자 및 건설회사들 포함) 이나 지역 이기주의에 쩌들어 있는 사람들 등등.

이러한 정신병자들은 이 책 보면 안된다.

그럼 누가 보면 좋은가?

정신병자들 빼고 모든 사람들 다 봐도 좋다.

그중에서도 한국 지리나 한국 도시에 대해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데 지식이 부족하고 노력을 기울일 엄두가 나지 않을뿐더러 통찰력이 없어 자료를 들여다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이 나라를 보는 시야가 확 넓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지난 책과 마찬가지로, 전국을 3대 메가시티 (대서울권, 동남권, 중부권) 과 6대 소권 (대구-구미-김천, 동부 내륙, 동해안, 전북 서부, 전남 서부, 제주) 로 나누어 각각의 파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간다.

그럼 여기서 작년 1월에 내가 '한국 도시의 미래' 를 읽고 평했던 지역들에 대해 거의 2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바뀌었는지, 내 예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비교 & 분석해보겠다.

몇일전 새만금 수변도시의 단독주택용지 분양 경쟁률이 어마어마했다면서 자화자찬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전주 신규 분양이 없어 전주 아파트 값이 최근 많이 올랐다며 새만금 수변도시가 뜰거라고 부추기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2028년까지 위례정도의 신도시를 만든단다.

진짜 속는 흑우가 있나?

아니, 정말로 이거에 속는다고?

나 정말 궁금하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어야 속을수가 있는거지?

유튜브만 지금 당장 찾아봐도 잼버리 건물 현재 어떻게 되어 있는지, 수변도시 어떤 상황인지 직접 찾아가서 다 보여주는 영상들 겁나 많다.

전주는 여전히 완주만 쳐다보며 침만 질질 흘리고 있을뿐 나아진건 1도 없고 군산은 호흡기 뗀지 한참되서 이젠 뭐 누가 병문안차 들여다보는 사람도 없다.

익산도 KTX, 코스트코 때문에 적어도 현상 유지는 할거라는 희망 섞인 기대들도 많았으나 역시나 꼬라박고 있다. 현재는 인구수에서 순천에게 역전당했다.

요새 올림픽 유치 어쩌고 하면서 또 뻘짓중인데 전북은 정신 안차리면 앞으로 더더욱 망하게 되리라 본다.



2년전 광주 사람들 아무도 군공항 관심 없다고 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달라진건 없다.

12월17일 바로 어제 광주에서 6자 협의체를 통한 합의문이 나왔다고는 하나 삽 뜨기 전까진 아무도 알 수 없다.

확정난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그냥 첫 회의를 했을뿐이다.

공항 자리 재개발은 어등산 스타필드 정도의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방직 공장 자리에 현대 지금 공사 시작했고, 광천동 신세계도 아직 삽만 안떴을뿐 확정이라고 보면 되는 상황에서 어등산 스타필드야 들어와주면 땡큐고 아니면 마는거고.

인구 150만도 안되는 도시에 2개면 충분하지 뭘.

이런 느낌이다.

물론 공항 자리가 개발된다면 상무지구와 하남과 송정역, 그리고 조금 더 멀리 가서 풍암과 금호와 수완까지도 묶어 생각해볼수 있으니 지하철 2호선 노선과도 맞물려 충분히 기대할만하다.

그러나, 이렇게 된다면 또 분명 불균형 문제 튀어나온다.

안그래도 광주 동쪽이 슬럼화되어가고 망해가는 마당에 서쪽만 이렇게 키워준다? 말 나올게 뻔하다.

광주시 입장에서는 서쪽 개발하는게 훨씬 더 좋긴 하다.

호남대 지나면 바로 광주-무안 고속도로 있지, 그게 서해안 고속도로랑 연결되지, 또 지금 공사중인 광주-완도 고속도로랑 가깝지, 송정역 가깝지.

다시 말하지만, 광주 사람들은 비행기 타고 서울, 제주도만 따박따박 갈 수 있어도 만족한다.

시끄러운거? 아무 상관없다.

'시끄러우니까 옮기면 좋겠는데 있어도 뭐 나쁘지 않아' 정도의 워딩이였다고 보는게 맞다.

무안 공항이 국제 공항이라지만 대체 무슨 노선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기억에 남는건 오로지 전세기 뿐이다.

몇 되지도 않는 노선, 그나마도 죄다 LCC 전세기들이였고 거기다 지역 여행사들이 그 표 다 쥐고 앉아서 으스대고 있었던게 무안 공항 사고 이전의 이야기다.

비행기표를 그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서도 살 수가 없었다. 꼭 지역 여행사 통해서 사야했었다.

아니 근데 그걸 또 저렇게 돈을 들이부어가며 김대중국제공항으로 바꾼다한들 무슨 변화가 있겠는가.

더 까놓고 이야기해볼까?

김대중국제공항으로 이름 바꾸면 뭐 대한항공이 미국 노선이라도 배정해주나?

광주 사람들 인천까지 갈 필요 없이 편하게 무안 공항 가서 대한항공 비행기 타고 유럽 갈 수 있나?

끽해봐야 베트남, 중국, 몽골 몇군데 전세기가 다인데 거기에다 또 천문학적인 돈을 쓴다고?

김시덕 교수의 말이 백번, 천번, 만번 맞는 말이다.

쓸데없이 돈 쓰지 말고 있는거 다시 다듬어 국제선 부활시키고, 새로 택지 개발하는거에 눈 돌아가지 말고 있는 땅 컴팩트하게 밀도 높게 구성하는게 훨씬 낫다.

대체 언제까지 해먹을 생각만 할건지, 어제 손에 손 맞잡고 사진 찍은 저 노친네들한테 따지고 싶다.

늙으면 제발 좀 곱게 물러나라. 젊은 애들 미래 망치지 말고.

아마 김시덕 교수는 이 책을 이제부터 매년 연말에 시리즈로 발간하려나보다.

찜해놔야할 시리즈가 하나 더 늘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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