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7 생명과 진화 ㅣ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7
과학동아 편집부 지음 / 동아엠앤비 / 2024년 9월
평점 :
기간 : 2024/10/25 ~ 2024/10/27
내 어릴적 꿈은 과학자였다.
어린 시절의 꿈이 자주 바뀐다고 하는데, 난 거의 바뀐적이 없었다.
중간중간 고고학자가 되고픈 생각이 인디애나 존스를 보고 나면 잠깐 생기기도 하였지만, 초지일관 늘 과학자였다.
과학이 신기하고 재밌었고, 그래서 더 과학을 열심히 공부했었다.
대학 전공도 순수 과학은 아니지만 어쨌든 응용 과학을 전공했고, 현재에도 전공을 살려 전공으로 벌어먹고 살고 있으니 이정도면 과학은 나에게는 뗄래야 뗄수 없는 학문인듯 싶다.
고등학교때와 대학때 내가 가장 즐겨보던 잡지는 단연코 Newton 이였다.
고등학교때는 엄마가 정기 구독을 해줬었다.
없는 살림에 그거까지 정기 구독을 했으니 살림이 더 힘들었을것 같다.
엄마에겐 늘 미안하다.
대학때는 대학 도서관에서 Newton을 봤었다.
매달 1일 무렵이 도서관에 잡지들이 새로 들어오는 날이였는데, 늘 그때 무렵엔 항상 도서관에 가서 제일 먼저 Newton 을 봤었다.
잡지는 대출이 되지 않아서 도서관 구석에 앉아 빳빳한 표지의 새 책을 넘길 때면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이렇게나 과학 잡지를 좋아하던 나였는데, 어느덧 나이를 먹고 가족이 생겨 먹고 사느라 바빠 그 좋아하던 잡지를 최근 십수년간은 거들떠 보지도 못하고 살았었다.
그러던중, 이번에 딱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과학이슈라는 이 잡지가 뭔지 몰라서 좀 찾아보았는데, 그동안 발매된 과학동아에서 특정 주제별로 따로 묶어 재편한 책인듯하다.
책이 발간된 시기를 보니 계간지처럼 나오는것 같진 않다.
이번 책의 주제는 생명과 진화로서, 당연히 이런 제목 붙였으면 찰스 다윈 이야기가 나와줘야한다.
찰스 다윈의 인생 여정과 '종의 기원' 에 대한 이야기, 동시대의 다른 진화론자들의 이야기까지 줄줄히 이어지고 갑자기 진화론을 사회학적 시선에서 다루기까지 한다.
약간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름 신선하기도 했다.
진화의 증거로 여러 동물들의 예시가 나오고, 인간 진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서 나오며 이 유명하디 유명한 사진이 등장한다.
인류의 기원을 아프리카로 보는건 거의 확정적인 내용 아니였던가?
총균쇠를 통해서도 어느정도 확립된 내용에 대한 반증적인 이야기들도 나온다.
그래도 어쨌든 지금 현대의 주된 이론은 아프리카로 보는게 맞을듯하다.
이 책을 누가 보는지도 중요할거 같은데, 분자 생물학이나 유전학 내용들이 꽤 많이 나와 관련 학문 전공자들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있다.
요새 고등학생들은 이런 분자 생물학 내용까지도 공부해야만 입시를 치를수 있는건가?
과학고 학생들은 이정도를 배울거 같기도 한데 내가 과학고를 나온게 아니라 정확히 알순 없다.
그래도, DNA, RNA, 염기 서열, ribosome 등의 내용들은 고등학생들에겐 버겁지 않을까?
나도 오랜만에 이런거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이다.
그동안 내내 문과책들만 주구장창 보다가 간만에 내 전문 분야에 대한 책을 보게 되어 기분이 묘했다.
책의 내용은 둘째 치고라도 그동안 먹고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이런 책에 무관심했던건 아닌지.
Newton 의 빨간 표지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던 어린 시절도 기억나고 엄마의 희생도 다시 느끼게 되어 울적한 마음마저 들었다.
나의 본질성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라 고마웠다.
인근 도서관에 갈때마다 이 잡지가 있는지, 과학동아는 어떤지 찾아봐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과학이슈하이라이트Vol07생명과진화
#과학동아편집부
#동아엠앤비
#과학이슈
#과학이슈하이라이트
#생명과진화
#과학동화
#과학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