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가 바라본 세상 -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던 반 고흐의 아포리즘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석필 편역 / 창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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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10/28 ~ 2024/10/28

책의 표지를 보고 좀 의아했었다.

'고흐의 인생 명언이라니? 고흐가 어떤 인생 명언을 남겼지? 그가 쓴 편지들을 말하는거 같은데 과연 그걸 명언으로 봐도 되나?'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펼쳤다.

시작하기 전에 확실히 이건 밝히고 넘어가야된다.

이 책의 저자는 고흐가 아니다.

고흐는 이런 책을 쓴 적이 없다.

동생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남긴 편지들은 있으나 그 어디에도 오프라 윈프리나 오드리 헵번가 했던 명언은 없다.

이 책은 석필이라는 작가가 쓴 책으로 400페이지가 넘는 꽤나 두꺼운 볼륨감이 있는 책이며, 크게 2개의 챕터로 구분이 된다.

첫번째 챕터는 고흐의 일대기에 대한 설명이 있으며 100페이지 가량의 분량이며, 그 다음부터는 계속 고흐가 남긴 편지중에서 작가 본인의 취향대로 마음에 드는 문장들이 나열되어 있으며, 각각의 문장들과 비슷한 느낌이나 비슷한 주제의 다른 유명인들이 했던 말들을 연관지어 편집해놨다.

따라서, 이 책은 고흐가 쓴 책이 아니라 석필이라는 작가가 쓴 책이다.

초반 고흐의 일대기는 읽자마자 문체가 아주 딱딱함을 느낄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초반부의 고흐의 일대기는 위키피디아를 그대로 번역해놓은것이기 때문이다.

영어 위키피디아에 Vincent van Gogh를 검색해보면 나오는 문서 그대로 번역했다.

물론, 책의 시작에 앞서 저자는 위키피디아를 번역했다고 스스로 밝히기는 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책이 2만원 가까이 하는데.



게다가 책에 삽입되어 있는 모든 그림이 다 흑백이다.

모두 다.

전부.

아.

아니 선생님, 다른 미술책들 안보셨어요?

아니 그렇잖아요 선생님. 고흐라고요 고흐. 후기 인상파 고흐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화가 고흐라고요.

이걸 죄다 흑백으로 찍어내버리면 어쩝니까.

색채감을 느낄수 있어야하는데 그걸 0.0000001도 못느끼잖아요.



자금이 딸리셨으면 몇장만이라도, 아니 최소한 '별이 빛나는 밤' 정도만이라도 칼라로 좀 뽑아주시지 그러셨어요.

너무하시네 진짜.



난 애초부터 명언혐오증같은게 있는 사람이라 이런 책을 안보는데 고흐 때문에 결국 남은 300 페이지를 다 읽었다.

물론 늘 그렇듯이 머리에 남는건 없다.

바이런 케이티나 아인 랜드가 누군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

그나마 고흐가 남긴 편지의 긴 글귀들은 마음을 울린다.

불세출의 그림인 '별이 빛나는 밤' 을 그릴때 고흐의 마음이 저랬을까?

고흐의 말대로 저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진짜로 밤이 저런 색감을 지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책의 제목과 유일하게 어울리는 부분이 바로 이 고흐가 남긴 편지들이다.

근데, 사실 이 편지들도 이미 다른 책....아, 아니다. 됐다.

아쉬운 책이다 정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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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7 생명과 진화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7
과학동아 편집부 지음 / 동아엠앤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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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10/25 ~ 2024/10/27

내 어릴적 꿈은 과학자였다.

어린 시절의 꿈이 자주 바뀐다고 하는데, 난 거의 바뀐적이 없었다.

중간중간 고고학자가 되고픈 생각이 인디애나 존스를 보고 나면 잠깐 생기기도 하였지만, 초지일관 늘 과학자였다.

과학이 신기하고 재밌었고, 그래서 더 과학을 열심히 공부했었다.

대학 전공도 순수 과학은 아니지만 어쨌든 응용 과학을 전공했고, 현재에도 전공을 살려 전공으로 벌어먹고 살고 있으니 이정도면 과학은 나에게는 뗄래야 뗄수 없는 학문인듯 싶다.

고등학교때와 대학때 내가 가장 즐겨보던 잡지는 단연코 Newton 이였다.

고등학교때는 엄마가 정기 구독을 해줬었다.

없는 살림에 그거까지 정기 구독을 했으니 살림이 더 힘들었을것 같다.

엄마에겐 늘 미안하다.

대학때는 대학 도서관에서 Newton을 봤었다.

매달 1일 무렵이 도서관에 잡지들이 새로 들어오는 날이였는데, 늘 그때 무렵엔 항상 도서관에 가서 제일 먼저 Newton 을 봤었다.

잡지는 대출이 되지 않아서 도서관 구석에 앉아 빳빳한 표지의 새 책을 넘길 때면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이렇게나 과학 잡지를 좋아하던 나였는데, 어느덧 나이를 먹고 가족이 생겨 먹고 사느라 바빠 그 좋아하던 잡지를 최근 십수년간은 거들떠 보지도 못하고 살았었다.

그러던중, 이번에 딱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과학이슈라는 이 잡지가 뭔지 몰라서 좀 찾아보았는데, 그동안 발매된 과학동아에서 특정 주제별로 따로 묶어 재편한 책인듯하다.

책이 발간된 시기를 보니 계간지처럼 나오는것 같진 않다.

이번 책의 주제는 생명과 진화로서, 당연히 이런 제목 붙였으면 찰스 다윈 이야기가 나와줘야한다.

찰스 다윈의 인생 여정과 '종의 기원' 에 대한 이야기, 동시대의 다른 진화론자들의 이야기까지 줄줄히 이어지고 갑자기 진화론을 사회학적 시선에서 다루기까지 한다.

약간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름 신선하기도 했다.



진화의 증거로 여러 동물들의 예시가 나오고, 인간 진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서 나오며 이 유명하디 유명한 사진이 등장한다.

인류의 기원을 아프리카로 보는건 거의 확정적인 내용 아니였던가?

총균쇠를 통해서도 어느정도 확립된 내용에 대한 반증적인 이야기들도 나온다.

그래도 어쨌든 지금 현대의 주된 이론은 아프리카로 보는게 맞을듯하다.



이 책을 누가 보는지도 중요할거 같은데, 분자 생물학이나 유전학 내용들이 꽤 많이 나와 관련 학문 전공자들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있다.

요새 고등학생들은 이런 분자 생물학 내용까지도 공부해야만 입시를 치를수 있는건가?

과학고 학생들은 이정도를 배울거 같기도 한데 내가 과학고를 나온게 아니라 정확히 알순 없다.

그래도, DNA, RNA, 염기 서열, ribosome 등의 내용들은 고등학생들에겐 버겁지 않을까?

나도 오랜만에 이런거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이다.

그동안 내내 문과책들만 주구장창 보다가 간만에 내 전문 분야에 대한 책을 보게 되어 기분이 묘했다.

책의 내용은 둘째 치고라도 그동안 먹고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이런 책에 무관심했던건 아닌지.

Newton 의 빨간 표지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던 어린 시절도 기억나고 엄마의 희생도 다시 느끼게 되어 울적한 마음마저 들었다.

나의 본질성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라 고마웠다.

인근 도서관에 갈때마다 이 잡지가 있는지, 과학동아는 어떤지 찾아봐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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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세계관 사전 창작자의 작업실 1
이와타 슈젠.히데시마 진 지음, 구수영 옮김 / 제이펍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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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수 있는 재밌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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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세계관 사전 창작자의 작업실 1
이와타 슈젠.히데시마 진 지음, 구수영 옮김 / 제이펍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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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4/10/24 ~ 2024/10/24

엘프와 오크, 고블린, 오우거 등의 종족들이 난립하여 서로 투닥거리고, 하늘에선 용이 불을 뿜으며 날라다닌다.

심장에 마법 고리를 지닌 마법사들이 고고하게 주문을 외우며 파이어 볼과 아이스 애로우를 날린다.

오러 유저, 오러 익스퍼트, 소드 마스터 등의 기사들이 칼에 휘황찬란한 오러를 씌우고 서로에게 달려든다.

반지의 제왕부터 시작된 나의 판타지 소설에 대한 사랑은 하이텔 시절부터 유명했던 이영도 작가의 드래곤 라자를 거쳐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물론, 최근엔 거의 보지 않는다.

이는, 나이 먹고 판타지 소설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라기 보다는 예전만큼 정말 밤을 꼴딱 넘길 정도로 재밌는 소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봐야겠다.

드래곤 라자의 경우 양장판으로 아예 사서 내 책장에 진열해놓고 있는데 지금도 심심하면 한번씩 꺼내 볼 정도이니 나이에 의한 외면은 아님이 분명하다.

또한, 난 아직도 너무너무 재밌는 판타지 소설을 애타게 기다린다.

그리고, 스카이림은 내 인생 게임중 하나이다.

보통 이런 판타지물은 시기적으로나 분위기적으로나 중세 유럽을 무대로 펼쳐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중세 유럽을 알고 싶다는 욕망은 학창 시절부터 엄청났었고, 세계사를 공부하기 시작한 계기중에 중세 유럽에 대한 호기심이 꽤나 큰 몫을 했다는건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여러 책을 보긴 했으나 부족하다 느껴, 수개월전부터는 중세 유럽을 재현한 유튜브 채널이 있어서 그걸 들여다보기도 한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바로 그런 중세 유럽의 모습을 간략하게 요약해놓은 책이라 책을 보기 전부터 기대감이 상당했다.



책의 초반에는 권력자들과 서민들의 삶을 비교하여 설명해주고, 그 이후에는 중세 유럽의 규칙이라던가 시설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맨 마지막엔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창작할때의 유의점이나 팁같은 것들이 이어진다.

볼륨이 200페이지가 채 안될 정도로 얇은 볼륨이지만 간결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 중세 유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이해하기 편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어느정도 중세 유럽을 공부한 사람들은 대부분 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일테며, 나의 경우에는, 영주들이 하루에 2끼 식사를 맨손으로 먹는다는 점과 농민들이 각자 개인적으로 빵을 구울수 없고 제빵 장인에게 꼭 의뢰를 해야만 빵을 만들수 있다는 내용이 처음 알게 된 내용이다.

이게 맞는 말인지는 교차 검증이나 추가적인 검색을 통해 알아봐야될것 같다.



서민들의 집 내부를 저렇게 간단하게 그리니 뭔가 소박하지만 깔끔한 느낌마저도 든다.

실제로는 장난 없던데.

내가 본 영상에서는 서민들의 집 내부는 정말 차라리 돼지 우리가 더 깨끗해보일정도였다.

개독교의 영향으로 거의 천년의 시간을 암흑속에서 보내야만 했던 유럽인들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삶을 상상하며 만들어진 판타지물을 좋아해서는 안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판타지물이 시대를 불문하고 되풀이되며 만들어지는걸 보면, 그만큼이나 확실히 창작물로 접하기에 매력적인 부분이 아주 많은 시대임은 틀림없다.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을 위해 책이 쓰여지긴 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중세 유럽인들의 삶에 대해 조금 더 깊히 알고 싶다면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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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아내에게 들려주는 미술사 이야기 - 미술관 안에서 펼쳐지는 수학, 과학, 철학 그리고 종교 이야기
김대능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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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10/18 ~ 2024/10/22

완독하는데에 상당히 오래 걸린 책이다.

책의 문제는 아니였고, 내 일 문제 때문에 유독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그 때문일까?

다른 책들에 비해 오래 들고 다녀서 그런지 정이 더 많이 들었다. 손때가 묻었나보다.

공교롭게도 연달아 요새 계속 미술에 관련된 책들을 읽고 있는데 (심지어 다음에 읽을 책도 미술책이다!), 역시 반복 학습에는 장사 없다.

나같이 미술에 무지했던 사람이라도 계속 계속 관련된 책들을 보다보면 결국엔 머리에 들어오게 된다.

정신줄과 넋을 동시에 잃어가면서도 보던 책들이였는데 이제는 꽤나 자신감도 붙었고 나름 지식들도 많이 쌓인듯하다.

그래서일까?

아니면, 이 책의 저자가 글을 쉽게 쉽게 잘 써서일까?

아무튼 요새는 미술 책들이 두렵지도 않고 읽기에 버겁지도 않다.

술술 읽혀서 기분 좋은 요즘이다.



책의 제목답게 부부가 카톡하듯이 편안하게 주고 받는 미술에 관련된 대화들이 있으나 뭐 구지 이런게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책이 무척이나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져 있다.

여태 내가 본 미술 책들중에 손꼽힐정도로 친절하게 쓰여진 책이라 저자의 조언에 따라 천천히 그림을 음미하며 읽어나가다보면 금새 그림과 그 뒤에 숨은 역사적 배경까지 알게 된다.

책은 원시, 고대 미술에서부터 시작하여 고흐, 고갱, 세잔 등 후기 인상파까지만 설명되어 있다.

현대 미술도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분량의 압박이 또 꽤나 컸을듯도 싶다.

난 개인적으로 이번 책의 가장 핵심은 르네상스 이후 바로크 시대부터 낭만주의까지의 3장과 4장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들이 용어들과 개념들이 다소 어렵다.

번역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다.

게다가 그림체들도 비슷비슷하여 혼동스럽기까지 한데다, 유럽 역사까지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며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인데 이 책에서는 아주 깔끔하게 누구나 받아들이기 쉽게끔 쓰여져 있었다.



처음 미술사 공부할때 이 책을 접했더라면 진짜 이 부분을 엄청 쉽게 넘길수 있었을것텐데 아쉽다.

난 바로크과 로코코가 정말이지 너무나도 어려웠다.

얼핏 보면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라 쉽게 구분이 되기도 하지만, 막상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머리속에 정리해둔것들이 뒤죽박죽 되면서 헷갈리기 시작했었다.



또한, 낭만주의를 설명하는 이 부분은 정말이지 이 400 페이지가 넘는 꽤 많은 내용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하이라이트였다라고 생각한다.

사실 낭만주의를 나도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긴가 민가 하는 느낌으로 애매모호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깔끔하게 이 책으로 정리했다.

낭만주의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이 정말 최고다.

작가님에게 감사하다.

낭만이라길래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romance 를 생각하게 될테고, 그러다 들라크루아, 테오도르 제리코, 요한 하인리피 퓌슬리 같은 작가들의 그림들을 보면,

'이게 왜 낭만주의야???'

..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빠질수밖에 없다.

한술 더 떠, 프란시스코 고야의 약간은 그로테스트한 느낌마저 주는 그림을 보면 소름 돋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낭만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낭만주의' 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명확히 어떤게 '낭만주의' 인지 명쾌하게 설명되어 있다.

책의 후반부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부분도 논리정연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읽어볼만하다.

난 이 부분은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서 많이 읽어봤고, 또 곧 읽을 책이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라 이번 서평에는 생략할 예정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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