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토끼 라빵라빵 씨앗 대작전 책고래마을 47
백산 지음 / 책고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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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4/18 ~ 2024/04/18

내 아이에겐 엄청 많은 인형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좋아하는 최애 인형들 몇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토끼인형이다.

지금도 가끔씩 인형을 껴안고 잠들곤 할 정도로 애착이 강한 편이라, 이번 귀여운 토끼가 나오는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제목의 '라빵' 이라는 말을 그저 처음엔 단순한 의성어나 의태어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프랑스어로 토끼를 일컫는 말로 'lapin' 이라고 한다.

그래서 라빵라빵이라고 했나보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토끼들이 씨앗을 심을 준비를 하며 안내서를 보는데, 책에는 여덟 가지 봄의 선물을 모아 씨앗을 심으라고 쓰여져 있다.

봄의 선물이 무엇일까?

구체적인 내용들이 그림으로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하품

겨울잠이 끝난 다람쥐의 꼬리털

새순이 올라오는 나뭇가지의 떨림

얼음이 녹아내린 시냇물의 뽀뽀

(아이는 이 부분이 가장 귀엽고 사랑스럽다 했다.)

기지개 켜 는 박새의 날개깃

연두색 잎 사이로 스며든 햇빛

와글와글 아이들 학교 가는 소리

그리고,



벚꽃 봉오리가 팡팡 터지는 소리까지.

헤드셋 끼고 마이크 꽃봉오리에 가져가 대는 모습이 은근 디테일 살아 있다.

각각의 봄 선물을 찾는 과정들 모두 귀여운 토끼 모습과 주변의 다른 동물들, 그리고 화사하고 계절만큼이나 활기찬 봄 풍경까지.

글 밥이 많지는 않지만, 그림들만 보고 있어도 자연스레 웃음이 나오고 봄의 기분이 느껴지는듯 했다.



봄의 선물을 다 모은 토끼들은 땅에 씨앗을 심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며 씨앗이 싹을 틔우길 기다린다.

과연 싹은 올라왔을까?

올라왔다면 어떤 싹이 올라왔을까?

예상하지 못한 싹이 불쑥 올라와 아이와 나는 깜짝 놀랬다.

출판사 소개글에는 이 책이 라빵라빵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라고 한다.

이어서 나올 다른 시리즈들도 매우 궁금해진다.

일단, 이 첫번째 책은 아주 만족스럽다.

표지부터 핑크핑크하면서 토끼나 다른 동물들의 캐릭터도 귀엽고 글밥이 많지 않아 내 아이보다 더 어린 유아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듯해서 추천할 만 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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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읽는재미 레벨 1 세트 - 전16권 DK 읽는재미 - 레벨 1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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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4/17 ~ 2024/04/17

마이리틀타이거는 육아하면서 알게 된 브랜드인데 다른 육아용품 회사들과는 약간 결이 다르다.

뻔한 느낌보다는 창의적인 신선함이 돋보이는 브랜드라 할까?

이 마이리틀타이거의 삼성출판사에서 출판된 읽는 재미 시리즈중에서 레벨 1의 책들을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레벨 1 책들은 총 16권으로 되어 있으며, 대부분 동물, 자연, 공룡등에 대한 내용들이다.

출판사에서 추천하는 레벨 1 연령대는 취학 전 ~ 초등 1학년까지라 내 아이의 수준에 맞을 거라 기대하며 보기 시작했다.



책은 기본적으로 사진과 해설을 같은 페이지에 둔 구성이며, 한글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을 배려해서인지 글자 크기는 넓이와 높이 약 1cm가 조금 못 되는 수준으로 꽤 큰 편이다.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이 아이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쉽고 자세한 설명이 있어 추천 연령대의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오히려 약간 쉽다고 느껴질수도 있다.

추천 연령대보다는 약간 더 나이를 밑으로 잡아야되지 않을까 싶다.

윤썩열 (오타 아님) 나이 기준 3-6세 정도? 가 적당할 것 같다.



책의 마지막에는 해당 책에 나왔던 생소한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다시 한번 더 정리되어 등장하고, 책의 내용에 대한 간략한 퀴즈가 이어져 이해도를 높혀준다.

육아에 관심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다 알법한 자연 시리즈의 유명한 전집들 하면 보통 '자연이랑', '놀라운 자연' 두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이번 DK 시리즈가 그러한 전집들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장점을 먼저 꼽아보자면,

일단, 책의 두께가 매우 얇아 아이들이 다루기 편하다는 점이고, 내용이 간략하고 쉬운 편이라는 점이다.

레벨 2나 3은 확인하지 못해봤지만, 레벨 1은 취학전 아동 누구나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다.

이런 장점을 뒤집어 보면 이 점이 단점도 또한 될 수 있는데,

하드커버가 아닌데다 분량이 매우 짧아 볼륨감이 없다.

20페이지도 채 안되는 책도 있으며, 길어봤자 30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그리고 책의 면적 자체가 기존의 다른 전집들에 비해 매우 작다.

독서에 아직 흥미를 붙이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매우 적당할 수도 있지만, 내 아이는 너무 얇고 적다며 아쉬워했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고.


마지막으로 가격을 비교해보자.

아람 '자연이랑' 은 새책 기준 40만원이 훌쩍 넘으며, 중고로 사도 10-20만원은 줘야한다. (세이펜 가능)

그레이트북스 '놀라운 자연' 은 새책 기준 50만원이며, 중고값은 '자연이랑' 과 비슷하다. (세이펜 가능)

이 시리즈인 DK 읽는 재미 레벨 1 세트 총 16권에 5만원이며, 만약 레벨 1,2,3을 모두 산다면 144,000원이다. (세이펜 불가능)

중고로도 구할 순 있으나 이전 판이 출판된지 좀 오래된듯하여 대부분 책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 가격은 그만큼 더 저렴하다.

아무래도 '자연이랑', '놀라운 자연' 시리즈에 비해 좀 떨어진다 여겨질수도 있으나,

대신 가격적인 강점이 분명하고 또한 이 시리즈는 레벨별로 나뉘어져 있어 아이가 더 크면 더 상위 레벨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 또한 확실한 장점일듯하다.

물론, 이 시리즈는 자연 뿐만 아니라 역사, 우주, 과학 등 다른 주제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분명한 장점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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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판 사나이 열림원 세계문학 5
아델베르트 샤미소 지음, 최문규 옮김 / 열림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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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4/16 ~ 2024/04/17

늘 뮤지컬에 관심은 많지만, 안타깝게도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서 보질 못한다.

가뭄에 콩나듯 가끔은 이런 지방에서도 공연들을 하기는 하지만, 홍보도 제대로 안되어서 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고 지나갈때도 많고, 퀼리티도 그렇게까지 좋은 편도 아니며, 배우들마저도 인지도 있는 배우는 아예 안내려오는듯하다.

여태 이 지역에서 본 최고의 뮤지컬은 단연코 '아이스크림 왕국의 뽀로로와 친구들' 이였다.

뮤지컬 이야기를 왜 하느냐?

이번에 읽은 이 고전을 처음 알게 된게 바로 뮤지컬 때문이였다.

제목부터도 독특한데 낭만주의 시대의 소설이 원작이라는 광고 문구들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가끔 서울을 갈때마다 주로 머물게 되는 쪽이 홍대 인근이라 시간 잘만 맞추면 볼 수도 있을것 같아서 계획을 짜보았지만 결국 포기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그러던중, 이번에 이 고전을 책으로 읽게 되었는데, 다행히 분량의 압박이 없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 고전치고는 내용이 그렇게까지 난해하지 않아 보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소설의 주인공 슐레밀은 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지인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부자인 토마스 욘을 찾아간다.

거기에서 슐레밀은, 욘을 시중드는 회색 옷 입은 남자가 자켓 주머니에서 온갖 물건들을 다 꺼내는 매우 기괴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어이없는건 주변의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야길 하지 않는다.

겁이 난 슐레밀은 욘의 집에서 빠져나와 도망치던중 자기를 쫓아온 그 회색 옷 입은 남자와 거래를 하게 된다.

자신의 그림자를 회색 옷 입은 남자에게 판 댓가로 돈이 무한대로 쏟아져나오는 자루를 받게 되고, 그 돈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리던 슐레밀은 이내 고통에 빠지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 미나를 만나 미래를 꿈꾸지만, 그림자가 없는 자신의 모습에 기겁한 미나와 미나의 부모는 슐레밀을 멀리하게 되고, 이때 자신의 그림자를 가져간 그 회색 옷 입은 남자는 다시 슐레밀의 앞에 나타나 새로운 거래를 제안한다.

그건 바로 그림자와 슐레밀의 영혼을 바꾸자는 제안이다.



하지만, 슐레밀은 이내 그 제안으르 거절하고 미나에게서도 멀리 떠나 한걸음에 7마일을 걷게 해주는 장화를 신고 전 세계를 떠돌며 자연학자로서 유유히 살아간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어느 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슐레밀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자신에게 헌신적이던 시종 벤델과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 미나를 다시 만나게 되며 이야기를 끝이 난다.

스토리는 어떤 면에선 너무 단순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소설, 아니 이 소설의 이 번역본의 경우에는 아주 특이한 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소설 이후에 실린 해설 부분이다.

소설은 120페이지 정도에 불과한데, 해설이 무려 100페이지 정도이다.

번역자가 독문학 전문가라 번역 자체는 다소 딱딱한 감이 있다.

주인공 슐레밀이 작가인 샤미소에서 건네는 이야기나 편지 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문장의 끝이 딱딱하다.

'~~했네' 라는 식의 친근한 문체였으면 더 잘 어울렸을텐데 그렇지 않아 약간 아쉬우나 스토리의 몰입에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그보다는 해설이 이 번역본의 하이라이트라 봐도 될 정도로 깊이가 매우 깊다.

학위 논문들을 두루 인용하여 시대적 배경과 소설의 의미, 그리고 전개에 대해 파헤쳤다.

난 이 소설을 처음 다 읽은뒤, 괴테의 '파우스트' 와 흡사하다는 생각을 먼저 떠올렸으나, 이 해설을 다 본 뒤에는 그러한 내 생각이 얼마나 얕고 피상적인 생각이였는지를 깨달았다.

역시 사람은 자만하면 안되고 늘 배워야한다.

이제 겨우 한번 완독한 소설이라 이 소설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준은 못되는거 같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지, 아주 의미가 깊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심도 있는 소설이라 추후 재차 완독을 해볼 생각이다.

혹시 다른 번역본도 있나 찾아보았다.

책의 또다른 제목인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다른 출판사의 다른 번역본이 있긴 하던데, 워낙 발행된지 오래되서 책의 상태를 모르겠다.

나중에 어느 정도 지금 현재의 숙제들이 좀 해결되고 나면 도서관 책들을 좀 섭렵해볼 계획을 갖고 있는데, 그때 도전해볼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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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4 - 한국 속의 일본, 일본 속의 한국 공존을 위한 네 번째 이야기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4
강상규.이경수.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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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4/13 ~ 2024/04/16

1년전에 아주 재밌게 읽었던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 시리즈가 새로 나왔다.

일본 덕후중의 한명인 나로서 이런 책을 어찌 안보고 넘어갈 수 있겠는가!

지난 시리즈의 너무나도 풍부하고 일본에 대한 내용과 다채로운 일본에 대한 시선들이 흥미로워 문득문득 생각이 날 때마다, 혹은 관련된 다른 내용들을 볼 때마다 가까이에 두고 가끔씩 꺼내 보고 했었는지라 이번에도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이 두꺼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기본적으로 이전 시리즈와 전개가 매우 흡사하다.

방통대 일본학과 교수진들이 중심이 되고, 학과 학생들과 여러 일본에 관련된 사람들 (교포, 관련 사업 종사자, 학생, 덕후) 이 모여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이라는걸 만들었고, 이에 속한 사람들이 각자 주제를 정해 한편씩의 글을 써서 모아놓은 책이다.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은 인터넷으로도 검색해봤는데 따로 홈페이지나 주요 서식지(?)는 없어 보이며, 아마도 추정컨대 방통대 일본학과 교수, 졸업생, 재학생 등등이 모인 사조직 비슷한 그 무언가가 아닐까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나와 취향이 매우 잘 맞을것으로 예상되어 조직적인 뭔가가 있으면 가입해보려 했는데 아쉽게도 할 수가 없는듯하다.

방통대 일본학과라..학사 하나 더 따볼까?



시작부터 논란거리가 될 만한 글들이 펼쳐진다.

일본에 대한 책인데 전기차 이야기를 왜 해야 하는지 좀 이해가 안되긴하다.

일본의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이야기라면 모를까.

어쨌거나 손과 입이 막 근질근질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현재 전기차를 몰고 다니고 있는 나로선, 매우 반박할 말들이 많지만, 딱 하나만 물어보고 싶다.

전기차에 대해 뭐 이런저런 부정적인 말들만 하지말고 그래서 당신은 환경을 위한 노력 뭘했냐고.

이런 사람들 보면 주식충인 경우가 좀 많긴 하더라.



센다이는 가보지도 않았지만,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때문에 매우 친숙하고 익숙한 도시가 되어 버렸다.

하도 우설 맛있고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심지어 저번에는 인근의 식당들을 검색한 끝에 일본식 와규 고기집을 찾아내어 가족들과 주말에 다녀오기도 했다.

말로만 듣던 우설을 그때 처음으로 먹어보았는데, 식감과 맛이 매우 독특했다.

약간의 거부감이 살짝 있긴 했어도 막상 먹어본 이후 그런 거부감은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다른 부위들에 비해 막 월등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어서 다소 아쉬웠다.

센다이 우설은 좀 다르다고 하니, 나중에 직접 센다이에 가서 먹어보고 싶은데,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우설이 아니라도, 동북 지역은 가본적이 없어서 센다이는 꼭 가보고 싶은 일본 도시중 하나이다.

책은 총 8장 & 55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 내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줄만큼 덕후스러운 내용들이 가득했던 책이였다.

일본의 정치경제를 이야기한 1장도 재밌었고,

일본 여행과 일본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 3장, 5장도 읽는 내내 즐거웠으며,

일본 역사를 중심으로 한국과 함께 묶어 이야기한 4,7,8장은 일본 덕후이면서 세계사 덕후이기도 한 나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겨주었다.

2장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난해한 부분이였는데, 너무너무 전문적인 영역까지 파고 들어가기 때문이였다.

에반게리온과 애니메이션 부분이야 나도 일가견이 있는 분야이니만큼 충분히 이해 가능했지만, 정말이지 사케나 동요, 동화는 너무 어려웠고, 일본 속담은 어려운건 둘째치고 일본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부끄러움 때문에 읽기가 괴로웠다.

지난 시리즈를 통해 많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되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태로 여러 좋은 책들을 읽을 수 있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되길 바랬고, 그만큼 또 많은 책들을 리스트업 해두었다.

계획한대로 올해 나의 책 읽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것 같아 뿌듯하다.



매우 좋아하고 만족스러운 시리즈인 책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전문가나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의 글들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보니 간혹 잘못된 정보의 내용들이 꽤 보인다.

지난 시리즈에서는 그렇지 않았던것 같은데, 유독 이번 책에 그러한 내용들이 자주 보여 몇가지만 지적해보자면,

일단, 위 페이지의 '미소라 히바리'는 '이성애'라는 한국 사람이 아니다.

'미소라 히바리'가 재일교포라는 썰은 무성했지만, 실제로는 근거 없는 썰일 뿐이다.

오피셜 순수 일본인이다.

'이성애' 라는 이름은 갑자기 그럼 왜 나왔느냐.

과거 70년대에 '이성애' 라는 우리나라 가수가 일본으로 넘어가 엔카 가수로 꽤 유명했었는데, 아마 그 사람과 헷갈린게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유명했던 한국인 엔카 가수하면 보통 계은숙이나 김연자를 사람들이 먼저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이미 그 전에 '이성애'라는 가수가 매우 성공했었다.

물론, 나는 이 세대가 아니므로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직도 유튜브를 통해 이런 옛날 가수들의 영상을 확인해볼 수 있다.

아무튼, '미소라 히바리' 과 '이성애' 는 제따이!!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이다.

사진을 올리지 못해 좀 아쉽지만, 세키가하라 전투도 사전 정보 조사부터 잘못됐다.

나름 현지 답사도 하고, 세키가하라 전투에 대한 그림들도 많이 공부한거 같긴 하다.

근데 배치도를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텐만산, 마쓰오산, 모모쿠바리산 등으로 다 쓰여졌는데, 갑자기 남구산??? 남구산이라는 이 황당한 말은 무엇일까?

난구야마, 혹은 난구산(南宮山)을 잘못 표기한 것이다.

또한, 전개 양상을 너무 어설프게 묘사해놨다.

동군과 서군에 각각 출전한 다이묘와 장수들의 중요도와 향후 일본 역사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분석등을 생각해봤을때 이건 좀 너무 낮은 수준의 묘사가 아닐까 싶다.

나무위키 내용도 이보다는 더 상세하고 명확할거 같다.

이 글을 쓴 사람 소속이 전혀 일본과는 다른 분야의 종사자인걸로 봐서 아마도 방통대 학생이거나 이쪽의 덕후가 아닐까 추정해보는데, 요새 이런 글 쓸 때는 조심해야된다.

어마어마한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많아 조금만 틀려도 바로 지적질 당하기 쉽다.

책의 가격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하자면,

3년전에 1권이 나왔고 500페이지가 채 안됐으며, 가격이 18,000원이였고

2년전에 2권이 나왔고 600페이지가 채 안됐으며, 가격이 19,500원이였고

작년에 3권이 나왔고 600페이지가 채 안됐으며, 가격이 22,000원이였고

이번에 나온 4권은 600페이지가 살짝 넘었으며, 가격은 23,000원이다.

요즘 웬만한 책 죄다 2만원 내외인걸 감안한다면, 매우 좋은 가격이라 생각한다.

동호회 수준의 글들도 있고, 여행기나 체험기에 불과한 글들도 있지만, 중간중간 숨어 있는 일본의 보석같은 면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리즈이고, 기사를 찾다보니 이 포럼에서 가끔 세미나도 개최하는것 같던데,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나중에 꼭 세미나에도 참석해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

혹시 모르지? 나도 여기에 글 하나 쓰게 될 수도?

주제는 뭐가 좋을까? '설국' 이나 '러브레터', 아니면 '씨티팝' 정도가 괜찮을려나?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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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이사구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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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면서도 뻘하게 웃긴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소재들, 재밌는 에피소드로 가득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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