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요코하마 - 나의 아름다운 도시는 언제나 블루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6
고나현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간 : 2024/04/18 ~ 2024/04/19

세나북스의 '한 달의 ~~~'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다.

오키나와 - 쿄토 - 훗카이도 - 후쿠오카에 이어 이번엔 요코하마다.

오키나와와 쿄토편은 아직 못 보았지만, 훗카이도와 후쿠오카는 나름 꽤 흥미롭게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감을 안고 보기 시작했다.



작가가 덕후의 세계게 빠지게 한 그 게임 이름이 뭐였지? 벌써 까먹었다.

뭐 내가 할 게임도 아닌데 상관은 없다.

아무튼, 작가처럼 나도 잠깐 게임 덕후의 입장에 몰입되어 이야길 해보자면,

난 요코하마는 내 발로 직접 디뎌본적은 없지만, 눈으로는 이미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요코하마 지리는 훤히 꿰뚫고 있다.

저 코리아타운의 오른쪽 아래 상점 인근에는 웬지 '어머니의 약속' 이 있을것만 같다.

거미줄로 가는 비밀 통로였었지.

책에서는 간나이역이라는 요코하마의 중심도 게임에선 진나이역으로 표시된다.

진나이 역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중심가인 이세자키 로드가 나오고, 밤에 돌아다니면 야경이 멋지지.

돌아다니다 보면 에비스야와 베테 키친 간판이 보일것만 같다.

거기에서 서쪽으로 쭉 오다보면 노숙자 거리와 2층 주차장이 나온다.

웬지 자전거 타고 다니며 캔줍기를 해야할것만 같다.

노숙자 거리만큼이나 더러운 강을 건너면 허름한 이치반 제과에서 센베 하나 사들고 씹으며 스낵거리 쪽으로 걸음을 향하고, 스낵거리에 접어들면 다테상과 함께 옛 추억들을 떠올리며 술잔을 기울이는 감성에 젖게 될 것이다.

스낵거리 건물 2층에는 정말로 유키가 캬바를 그만두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을까?

서바이버가 이제 멀지 않았다.

간판만 봐도 뭔가 안도감이 들고 얼릉 가서 노래 한곡 뽑아야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도키도키하던 시절.

노래 한자리 했으면 이제 고등학교를 가봐야겠지.

탐정이 되어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며 이진쵸 길거리를 보딩으로 활보해보자.

에노시마는 즐겨 듣던 씨티팝의 가사를 통해 너무 친숙하다.

슬램덩크야 말해 뭐하겠는가.

난 이렇게 나이 먹었는데, 걔들은 지금도 고딩이라 극장에서 영화보다 울뻔했다.

이정도면 요코하마 현지인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역시 덕후는 강하다.(1)


이 작가 역시 강하다.

난 헤이안 시대를 공부하며 시즈카 고젠을 공부했었는데, 이 작가는 게임으로 공부했다.

존경스럽다.

역시 덕후는 강하다.(2)


이치반이 사에코한테 청혼했다가 대차게 까인 곳이다.

뭐 드라마에서도 워낙 자주 나오던 곳이라 구지 게임 이야기를 안하더라도 저 동네는 빠삭하다.

돌아다니다보면 분명 인카운트 배틀이 벌어진다. 100%다.

누군가 그랬지.

덕후는 숙명적으로 덕후를 알아본다고.

그런 친밀감(???) 때문인지 내가 여태 보았던 세나북스의 '한 달의 ~~~' 시리즈중 최고였다.

덕후라서 그런것도 물론 있긴 하지만, 기존의 다른 시리즈에 비해 책이 훨씬 중립적이다.

내 기준으로,

훗카이도 편은 너무 감성적이였고,

후쿠오카 편은 너무 쓸데 없는 TMI가 많았던 개인적 체험기였다라면,

이번 요코하마 편은 딱 적당하게 둘의 중간 지점이였던것 같다.

개인적 여행담, 체험기, 여러 장소들, 덕스러운 그 무언가까지.

적절하게 모든게 잘 버무려져 요코하마에 대한 좋은 소개가 될 수 있었다.

다음 시리즈는 어디일까?

삘이 강하게 온다. 다음은 웬지 도쿄나 오사카쯤 되지 않을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한달의요코하마

#고나현

#세나북스

#요코하마

#일본여행

#일본한달살기

#이진쵸

#용과같이

#여행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