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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문명 속에 갇힌 인절미 왕자를 찾아라 ㅣ Go Go 지식 박물관 39
배경희 지음, 이량덕 그림 / 한솔수북 / 2009년 12월
평점 :
역사 이야기를 아이들이 접할 때는 다소 어렵고 힘들어하는 부분들이 있다. 때론 흥미롭고 신화적인 이야기들로 아이들의 시선을 잡고 있을 때도 있지면, 대다수의 아이들이 딱딱하고 지루해 하는 경향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이 쉽게 알고 있는 백설공주와 난쟁이의 이야기를 각색한 소재로 첫 페이지의 이야기부터 낯설지 않게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책 속에서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들 - 백설기 공주, 흑설기 마녀, 주황 팥떡, 찹쌀떡 영감, 인절미 왕자 등-도 흥미롭고 재미있어 아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것 같다.
왕자를 찾아 수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4대문명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려들어가 신나는 일곱 난쟁이들의 아슬아슬한 모험이 시작되면서, 4대문명의 발생지와 4대문명이 강을 인접해 발달하게 된 이야기까지 이해하면서 동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빨려들어 간다.
동화를 읽으면서 페이지 페이지마다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는 역사지식이 아이들의 호기심과 문화적 지식을 확장시켜 주고 있다.
4대문명이 시작되는 메소포타미아문명부터 여행이 시작되고, 그 문명 속의 사람들이 살아갔던 흔적들을 찾아 가면서 그 시대의 문자, 사람들의 생각들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별의 움직임을 통해 만든 태양력, 수메르 사람들의 쐐기문자, 세계 7대 불가사의 바빌론의 ‘하늘 정원’, 함무라비 법전 등 고대 문명지에 대한 동경이나 환상 등이 아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로의 여행을 꿈꾸게 해준다.
아이들과 떠나는 동화 속 모험이야기는 아이들이 실제 고대 왕들과의 대화를 주고 받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적 지식을 습득하는 데 매우 유용함을 느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마지막이 알렉산더 왕의 정복으로 멸망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고,
나일 강변의 기름진 땅을 중심으로 문명이 발달하게 된 이집트 문명과 피라미드를 만든 배경, 투탕카멘 왕, 이집트 사람들이 미이라를 만든 이유도 배우게 되었다.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집트 문명이 세상에 끼친 영향도 배우고 그 당시 사람들의 위대함도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일곱 난쟁이의 모험과 4대문명의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의 지혜와 지식을 배우고, 아이들이 알기 쉽게 연표로 정리되는 역사가 한 눈에 보기 좋다.
아시아의 첫 문명지인 황허 문명지의 이야기와 인더스 문명의 유적과 유물이야기도 일곱 난쟁이들의 모험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익히기게 충분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과 생각들, 지혜도 배우면서 여러 가지 역사적 지식을 쌓기에 충분한 책인 것 같아 아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