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가이드북 - 2022-2023 최신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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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처음에 상상출판에서 #전국일주가이드북 을 받았을 때는 "아놔 이번 여름휴가도 어케 갈지 못 정했는데 (8월 다 갔습니다ㅠㅠ) 이 가이드북 보면 맘만 아픈거(?) 아녀?" 했답니다.

그리고 저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습니다. 맘이... 아포...
나도 맑을 때 전국일주 하고 싶다!
여행 뽐뿌가 오는 책이었어요!

국내 최초로 전국일주 코스를 안내해주는 이 가이드북은 아주 따끈따끈한 2022~2023 개정판이랍니다.




그러고보니 여행 가이드북 집필 및 리뉴얼하시는 분들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관광지의 운영시간, 입장료 등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근처 맛집이나 숙박업소 등은 허다하게 바뀔텐데 그걸 다 리뉴얼해야 하다니 ㅠㅠ

그러나 그 분들의 고생 덕에 저는 집에서 편하게 전국일주 코스를 짤 수 있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_<

사실 여행코스 짤 때는 지역을 먼저 잡고, 그 지역의 '볼거리', '가볼만한 곳'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블로거들이 계획한 코스를 보거나 지역시청에서 올려놓은 관광 코스를 참고하곤 했는데요.

이 책은 손쉽게 고속도로 구간별로 지도를 나눠두어서, 차로 이동하며 여행하기에 최적의 코스를 자랑합니다. 꽃놀이와 단풍놀이 명소 소개는 물론이고요 :)



글구 이 가이드북 넘겨볼 때 마침 김혼비, 박태하 작가님의 #전국축제자랑 을 읽고 있었어서, 그 책에 나온 축제들은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 대조해보면서 읽는 재미도 있었어요 ㅎㅎ
어쩜 이렇게 찰떡같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왔지? 나 자신 매우 칭찬해~~ㅎㅎ

저는 알수록 돈 버는 베스트 공짜여행지 파트를 눈여겨봤답니다^^^^^

가을에 선선해지면, 가이드북에 나온 코스대로
단풍놀이 떠나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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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과학 허세 (리커버판, 양장)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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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서포터즈 6기를 연임하면서 받은 첫 책, #궤도의과학허세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궤도 가 누구인지 몰랐는데요. <안될과학>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과학 유튜버라고 하더라고요. 워낙 이과계열 쪽에는 문외한인지라 과학 책? 과학 유튜브? 재밌으려나... 라는 느낌으로 책을 펼쳤는데 웬걸!


"인사할 시간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아껴드릴"


어디서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히는 모르는 과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줘서 ㅋㅋ 딴 데 가서 괜히 "과학 허세"를 떨 수 있게 만들어주는 교양책이었습니다. 허세 또 못 참져 ㅋㅋㅋㅋㅋ 최근 제가 읽은 과학책은 메타버스 관련 책이나, 히어로 영화를 과학적으로 파고드는 고런 내용들이었는데요. #궤도의과학허세 는 좀 더 유머러스한 느낌이었어요. 제가 재미있게 읽은 꼭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심해에서 온천 여행을 즐겨보자 (심해의 과학)

- 과거의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시간여행의 과학)

- 누군가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 (외계인의 과학)

- 왜 우리는 슈퍼히어로에 열광하는가 (돌연변이의 과학)

- 죽지 않는 좀비 고양이의 탄생 (양자역학)


가지 않은 길을 아쉬워하는 인간들이 궁금해할 법한 심해, 블랙홀, 시간여행, 죽음 등에 대한 과학과 더불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실전 과학, 이것이 영화여 현실이여? 싶은 과학, 필수 교양으로 분류됨과 동시에 허세 떨기 제일 좋은(?) 과학까지.


콘텐츠 자체도 흥미로운데 중간중간 유머가 발라져 있어서 키득키득하며 읽었어요. 제일 좋았던 것은 QR코드가 있어서 유튜브 영상에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아리까리한 부분은 추가 영상도 더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렇다고 해서 제가 모든 내용을 완벽히 다 이해핬다고는 말할 수 없고요 (지피지기...) 주석이 달려있는데도 주석 자체가 생소한 것들이 있었어요.

ex) 발견된 적 없는 가상의 입자 '타키온'

ex) 시간지연 공식에서 시간이 음수가 되면 거꾸고 흐르는 것인데, 허수가 되어버리는 불상사 발생


이상하다... 한국언데 이해를 못해...ㅠㅠ... 발견된 적 없는데 애초에 어케 존재하는 걸 안다는겨? 하고 타키온을 검색해보면 유희왕 카드가 나온답니다.^^ 과학 문맹인인 제가 듣도보도 못했던 입자를 검색까지 해보게끔 만드는 순기능! 뼛속까지 문과인이 괜히 남들에게 과학지식을 아는 척(?)을 할 수 있다는 순기능! 이것이야말로 재미있는 과학책의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너 타키온 입자 알아? 힉스 입자는?

- 이 자식... 슈뢰딩거의 고양이 상태가 되고 싶니?


책 완독하고서 바로 채널 구독했습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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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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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좀 힘들다보니 스스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느라 우울이나 번아웃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 있어요. 

#우울할땐뇌과학

#젊은ADHD의슬픔

#한낮의우울


이 책들은 실체 없는 불안과 걱정으로 인해 깊어진 우울에 대해 정확히 정의하고, 땅바닥을 짚고 어떻게 다시 올라올까에 대한 얘기를 해주는지라 구체적인 도움이 됐거든요.


그러다가 @허밍버드 에서 받은 이 책, #나를살리고사랑하고 를 만났습니다. 


작가님은 자살 사별자입니다. 우울증을 앓던 동생이 자살하고, "동생분이 돌아가셨다"는 경찰의 말에 "네? 어딜 돌아가요?"라고 되묻고, 올 것이 왔다는 듯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동생의 마지막을 챙깁니다.


장례식장에서도 꿋꿋했던 언니는 동생의 일기장을 보고 그때서야 무너져 내립니다... 탐정을 자처해 동생의 생전 행적을 쫓아봅니다.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면밀히 챙기고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무심함에 대한 자책, 나도 뒤를 따라가야겠다는 허무함... 이 모든 것은 조울증과 범불안 증세, 건망증으로 나타납니다.

 

예전에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모 작가님의 책을 읽었을 때는 그 우울함과 자기연민이 텍스트로 거의 토하다시피 쏟아지는 느낌이라 완독을 하고서도 너무 찝찝했었는데요.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는 가족을 상실한 고통을 겪으며 무력해진 사람들이 작은 위로와 연대를 통해 어떻게 다시 삶의 욕구를 찾아내는지를, 우울과 불행의 울타리에서 빠져나오는지를 담담하게 서술합니다.


말로 쓰기는 쉽지만... 실제 이런 상황에 놓이면 저 역시 단단해지기 힘들 것 같아요. 리뷰 한 글자 한 글자도 조심스럽고요. 

그렇지만 상상도 하기 힘든 아픔을 겪은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가 오히려 우리를 위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를 애도하고 추스리는 것. 큰 부정과 우울이 아닌 작은 긍정과 희망을 쥐고 현재를 사는 것. 저마다의 아픔을 인정하고 나의 아픔을 내보이고 당신의 아픔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삶에 대한 애착을 다시 찾는 것. 자기연민의 갑옷을 벗어던지고 스스로의 불행 울타리를 벗어나오는 것.

절대 쉽지 않지만, 그것이 바로 나를 살리고 사랑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동생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였다. 너에게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좌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죽음뿐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거야. 너를 괴롭히는 가족이라면 멀어져도 돼. 취업에 번번이 실패해 이 길이 아닌 것 같다면 창업을 하면 되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할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린다면 적은 돈으로 생활하는 방법을 택한 뒤 미래를 기대하는 방식을 접지 않으면 돼. 이것도 생각의 틀이 협소한 내가 하는 말이니 모두 무시해 버려. 다만 네가 해야 할 일은 꿋꿋하게 살아서 감춰진 너만의 선택지를 발견해 고르는 일이라고.

_ 〈자살이라는 말버릇〉


타인은 공감하지 못할 고민이라 생각해 마음을 닫은 사람들이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온 힘을 다해 눈을 살며시 뜨기를. 당신의 아픔에 귀 기울이며 선뜻 애정을 베풀 우물을 지닌 사람들이 가득함을 기억해 주기를. 당신이 유리에 부딪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당신을 찾지 못했던 것이지, 상처를 조금만 열어젖혀도 사람들은 당신의 곁에 머물며 기꺼이 우물을 내보일 테니. 우리에게는 모두 우물이 있음을 잊지 말아 주기를. 물론 당신에게도 말이다.

_ 〈저마다의 우물〉


이 이야기는 나를 놓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우리 함께 살아보자고 건네는 약속이다.


다들 살아주세요. 잘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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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기린의 세계 - 스물하나, 여자 아닌 사람이 되었다! 오 마이 갓. 이거 살맛 나잖아?
작가1 지음 / 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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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고와 여대를 졸업하고 여초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학교와 회사에서 여성 차별에 노출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상대적'인 거고요. 


- 여자가 사람으로 불릴 때보다 성별로 지칭될 때 (ex. 뉴스에 나오는 남자 범죄자는 "나쁜 <사람>"이지만 여자 범죄자는 "나쁜 <여자>"라고 표현되는 것) 

- 친한 남자 지인들이 별 생각 없이 "남자는 원래 다 늑대야~ 여자는 원래 다 그렇고~" 라는 식으로 말할 때

성차별은 우리 곁에 항상 은은하게 깔려 있구나(?) 라는 생각에 뒤통수가 당깁니다. 


- 지금 너무 기센 여자거나 쌈닭처럼 보이나? 하면서 나도 모르게 자기 검열을 할 때 

- 지금 불쾌하다고 말하면 너무 예민한 여자 취급 받을까? 라는 생각을 할 때

나 역시 내 자신을 성별로만 규정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현타가 오곤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참 많이 보고, 듣고, 겪어본 예시들입니다. 아니, 실화들이죠. 


p.70 (나보다 잘난 여자는 여자로 안 느껴진다는 남자에게) 단순히 좋아하는 것과 사랑은 달라. 사랑은 더 높은 차원의 존경인데 보통 존경하는 사람의 결핍을 보고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지 않아.

p.149 여자의 잘못은 결국 '여자가 나쁜 탓'이니 해당 성별을 검열하는 쪽으로 상황이 기울기 아주 쉽거든요. 요즘 여자들 무섭다니까?

p.225 내 발표를 들은 초면의 남자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고 동일한 장소에 있던 초면의 여자는 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때의 기분을 난 영원히 잊지 못하겠지.

p.309 딸아, 어떤 미친놈이 너를 죽이려고 하면 차라리 상대를 죽이고 살아나오렴. 변호사 선임해 줄 테니. 살아남기만 해. 살해당한 딸이 될 바에는 살인자가 된 딸이 더 나으니까.


#알싸한기린의세계 페미니스트 작가님의 책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내가 받아야 하는 정당한 대접과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다른 성별을 깔아뭉개는 것이 아니니 목소리를 낼 일이 있으면 제대로 내야 한다고.

우리는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우리는 아름다운 꽃이 아니라, 타오르는 불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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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들 - 수학에 빠진 천재들이 바꿔온 인류의 역사
송명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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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1등급, 수리 4등급에 빛나는 인재로서(?) #미치도록기발한수학천재들 이라는 제목에 왠지 반감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난 아~무리 수학의 정석, 수리1000제, 쎈 이런거 풀어도 안되던뎈ㅋㅋㅋ 애초에 숫자놀이는 노잼이라규! (반전: 경영학과 졸업) 


뭐 어떻게 하면 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가 되는건데! 그 천재들이 대체 누군데???? 어느 미친 사람이 취미로 수학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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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피타고라스부터 시작합니다. ㅋㅋㅋㅋㅋ 천재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페르마의 정리로 유명한 페르마, 유클리드 기하학의 유클리드, 피보나치 수열의 피보나치 등 이름 자체가 수학 이론, 개념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천재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고,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알 콰리즈미, 파치올리, 칸토어 등도 나옵니다. 


그런데 목차가 진짜 흥미진진한데요,

직각삼각형의 비밀을 밝힌 피타고라스

사실은 수학을 신처럼 모시는 종교집단 수장이었다?

게으른 천재, 데카르트

그 덕분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나올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식을 만든 오일러

설명한 후 더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인공지능의 아버지, 앨런 튜링

암호 해독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맨 처음의 피타고라스 챕터, 중간의 페르마 챕터, 맨 마지막의 앨런 튜링 챕터 모두 재미있었어요 ㅋㅋㅋ

피타고라스가 수 자체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에 취했고, '수'를 신으로 삼고 섬기는 학교가 생기고 그 학파가 여러 이론들을 발견해 피타고라스의 이름으로 발표했다는 스토리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이 자신의 저서인 <프린키피아>를 쓸 때, 의도적으로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과 구성, 전개방식을 똑같이 따라한 이야기,

짝사랑하던 여성에게 거절당하고 자살 결심을 한 볼프스켈이 유서까지 다 쓰고 잠깐 책을 들여다보다 페르마의 정리 논문의 계산 오류를 발견하고, 그 오류를 풀 방법을 찾느라 몰두하다가 실연의 아픔을 잊어섴ㅋㅋㅋㅋㅋㅋ 페르마의 정리를 푼 사람에게 10만 마르크의 상금을 기증하겠다! 라고 한 스토리


에피소드로 접근하니까 수학같지 않고(?) 문학같아서(!) 재밌더라고요. 수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는데... 거리가 살~짝 더 좁혀진 느낌? ㅎㅎ

상업의 발달에 따라 돈 계산, 회계장부 계산을 해야 하니 방정식이 발전했다는 것, 

세금을 걷기 위해 땅 넓이를 측정하는 기하학이 발전했다는 것, 

수학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최후의 만찬>같은 예술작품에도 원근법과 황금비 등 수학의 묘가 녹아 있었다는 것 등...


복잡한 기호와 수식, 증명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보는 수학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성인수학 #취미수학 #사적인취미 #재미있는수학이야기 #수학책 #취미수학 #미기수천 #스토리텔링수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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