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 트라우마를 가진 당신을 위한 회복과 치유의 심리에세이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6월

요즘 나의 심정인지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싶게 만들었다.

정말 책의 제목이 정말 중요하다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책의 표지의 글처럼 "고통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인식할 수 있다면,회복의 여지가 있다."면 나는 지금의 답답한 심경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이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저자는 평소 유튜브나 TV에서 많이 접했던 분으로 조용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했던 분으로 더욱 더 이 책에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생각보다 저자는 어린 시절 고통이라는 경험을 통해 좀 더 일찍 삶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책을 읽다보니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의 성장과정을 같이 겪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너무 우울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읽으면서도 기분이 다운됐는데 주인공은 그 불행이나 고통을 담담히 얘기하며 밖으로 꺼내놓고 한차원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내가 꼭 살고 싶다고,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고 강하게 삶을 원하게 된 건 어릴 적 지독하게 아팠기 때문이 아닐까,고통이 아닌 다른 삶을 경험하고 싶어서, 정확하게 상상할 순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행복한 나를 만날지도 모르니깐, 지금 나는 20년 전 내가 간절히 바라던 미래에 와 있다.고통보다 내가 더 큰 삶, 고통을 통제할 수 있는 삶,그러니 이제 괜찮다.슬퍼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참 담담하지만 강하게 느껴진다.

​결국 현재를 살며 다른 사람 사람을 구원하지는 못할망정 지옥은 선물하지 말아야한다고 한다.

​"고통은 우리를 외롭게 하고 외로움은 '다정한 타인'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결국 사람이 답이란 말인가!

이 글은 컬쳐블룸으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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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

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 - 의지나 열정은 필요 없다 단순한 반복이 단단한 인생을 만든다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장은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6월

■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

요즘 한창 습관에 대해서 생각하고
나의 이 답답함은 도파민만을 추구하는 나의 생활에서 오는 것 같아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루틴을 만들려고 공부하고 테스트하는 요즘이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혼자 체계를 세우는 것보다 책의 도움을 받는다면 좀 더 완성적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지금껏 느끼고
행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저자도 설명하고 있다.

​정말 무언가를 이루고 성취하는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거창하고 복잡한 것은 길게 갈 수가 없더라.
그래서 요즘은 루틴 앱이라는 것을 만들어 완성한 것은 하나씩 체크를 하고 있다.

이불 정리, 물 마시기, 만보 걷기, 영어 한 페이지 등등 정말 아주 간단한 것인데 하기 싫어도 체크하기 위해 하는 경우도 있다.

가볍게 생각했던 일상이 나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깨달을 때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1장부터 5장까지 큰 카테고리 안에 작은 카테고리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말 쉽게 설명하고 있고
마지막에는 핵심정리까지 되어 있어
요즘 들어 가장 빠르고 쉽게 읽은 책인 것 같다.

​1장. 끝까지 해내기 위한 행동 습관
2장. 아이디어를 손에 넣기 위한 습관
3장. 시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습관
4장.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습관
5장.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습관

저자는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 중 첫 번째로 인간관계 점검을 들고 있다.나 또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예의가 없는 사람 때문에 고통받은 적이 있었고 지금도 가끔 있지만 그런 관계를 끊거나 줄이고 나서 정말 자유로워졌다.

​인간관계가 주는 스트레스는 정말 큰 것 같다.
그러나 인간관계라는 것이 영원한 것도 없고 또 나를 좀 먹고 힘들게 하면서 유지할 만한 인간관계는 정상적이고 유익하지 않은 관계가 많다.

​읽고 나면 끄덕이게 되고
나의 인생을 점검하게 되는 쉽지만 중요 포인트를 잘 요약한 많은 책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습관에 대해서 나오는데 습관도 성공도 이 모든 것은 몸이 건강하고 나서 할 수 있는 일임을 아프고 나서 깨닫게 되었다.

​요즘은 건강에 불필요한 것은 가능한 안 하려고 하고 있고 건강에 필요한 돈이 가장 우선수위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은 그냥 말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사실임을 깨닫고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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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으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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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색을 입다.

패션, 色을 입다 - 10가지 색, 100가지 패션, 1000가지 세계사
캐롤라인 영 지음, 명선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5월

■패션, 색을 입다.

​제목부터 감각적이고 보고싶은 욕구가 생긴다.
말을 하지않아도
상대방이 입은 옷 스타일과 칼라만 보고도 그 사람의 성향을 대충 짐작하게하는 옷 디자인과 칼라는 어쩌면 가장 확실한 인간관계 TIP이란 생각을 한다.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인 칼라의 특징과 사회적 주요 이슈를 예로들어
시대와 칼라의 관계성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뭔가 칼라만 설명하면 지루할 것 같은데 사회적 배경을 예로 들어 설명하니
나에게는 지루함보다는 신선함이 더 컸다.

​​블랙,퍼플,블루,그린,오렌지,브라운,레드,핑크,화이트

블랙하면 영화<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햅번이 생각난다.

나에게 그녀의 블랙 드레스는 시크하면서 귀여운 이미지를 살려준 세련된 칼라였다.

​블랙은 그녀에게서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해주고 때로는 섹시하고 퇴폐적이고 관능적으로 느끼게 할 때도 있다.

블랙을 표현한 이 글귀는 정말 완벽한 표현법같다.

​"블랙은 많은 색 중 극단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모든 것을 어둠에 가둬버리는 암전과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침묵이다.어느 땐 감각적인 세련미로 어느 땐 답답한 지루함으로,어떤 색이 이런 이중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

​상복으로서의 블랙은 슬픔과 상실을 뜻한다.

파란색하면 나는 상큼하고 도전적이고 모험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는데 많이 알려진 파란색의 의미로는 우울,자살 등의 안좋은 단어의 의미도 많은 것 같다.

그 예로 짝사랑때문에 자살을 택한 젊은 예술가의 이야기를 다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들수 있는데 베르테르는 파란색 연미복을 입었다고한다.이 책의 성공으로 젊은 남자들이 파란코트를 입었는데 자살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로 베르테르의 열품을 들었고 그 결과 파란색 코트의 착용을 금했다고 한다.

​얼마나 큰 파장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사건이다.

만약 베르테르의 짝사랑이 성공해 환희와 사랑으로 이끈 결말이었다면 파란색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로 기억되지않았을까!

​1810년에 출간된 <색채론>에서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파란색을 좋아한다.파란색이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이 아니라, 파란색이 우리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파란색은 슬픈 감정과 연관성이 있지만 하늘과 바다 사이에 공간을 나타내 충성스럽고 진실하며 차분하게 여게지는 색으로도 보여진다고 한다.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고 찾게되는 칼라인 녹색.
좀 더 디테일하게 말하면 좀 더 짙은 초록색을 좋아한다.

녹색하면 우선 에메랄드가 생각나고 에메랄드 칼라의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초원.
상쾌함과 치유같은 단어가 떠오른다.
가끔은 고혹적인 여인이 떠오르기도하고 .....

​​녹색은 섹슈얼리티부터 판타지,악마의 유혹부터 독성까지 다양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또한 화려하지만 위험과 독성을 가진 양면성또한 있다고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녹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매춘부라 했고 매춘부를 아내로 둔 남편은 녹색 두건을 써야했다고 한다.

​녹색은 유혹을 때로는 부패를 상징하기도 했다고 한다.

​
상큼한 오렌지가 떠오르는 주황색
주황색은 의외의 해석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빨강과 노랑이 섞인 주황은 주체적인 아름다움보다 어울림을 좋아하는 것처럼 인식된다.하지만 주황을 정확하게 알고나면 영 까다롭고 예민한 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러니 주황은 다른 색과의 조화로움보다 주체적이고자하는 색이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다보니 색에 민감해 계속 공부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색에대한 유명한 스토리와 사건을 같이 비교하니 더 확실히 각인되고 다시 한번 칼라에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컳쳐블룸에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리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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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순례 - 그 높고 깊고 아득한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나는 왜,무엇을 찾아, 이 낯선 길을 흘러 다니는 것일까."
이 문장 하나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는 쉬지않고 무언가를 하고 무언가를 찾아 헤메고 있다.
나는 어떤 답을 얻고싶은 것일까!!!

그러다 남의 인생을 엿보며 답을 찾기시작한 요즘이다.
이런 주제만 나오면 바로 읽게 된다.
사실 소설 에세이 종류는 안좋아해서 박범신이란 작가의 글을 읽은 적은 없다.
은교만 영화로 봤을 뿐

그는 평생 히말라야를 오르고 산티아고를 걸으며 그 또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헤메었던 것 같다.

"나는 평생 무엇을 품고 살았단 말인가.돌아보면 그 무엇인가가 그리워 평생 떠도는 걸음새로 살아온 느낌이다.일상의 삶은 붙박이에 의탁하고 영혼의 안뜰은 유랑에 맡겨 살아온 듯 하다."

그는 매년 히말라야로 떠났고 킬리만자로 허리에 엎드려 운 일도 있고 술에 취해 잠든 적도 있다고 한다 무엇을 찾아 그도 그 답을 찾아 헤멨다고 한다.

'아~~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작은 안도를 하게된다.
계속 짐을 싸고 다른 나라로 떠도는 것은 무언가를 찾기위함이라 말하지만 내가 현실의 삶을 적응하기위한 도피처는 아니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봤다.

​​자유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자유라는 것을 얻기위해 허공 속을 혼자 걸어가며 길을 찾아야하는 의무가 있는 것 같다.

​그는 자식을 배낭에 비유했는데 짐이기도 하지만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것들이 들어있는 짐.

짐은 짐으로서의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닌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

"삶은 끝없는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알베르게가 바로 만남과 이별의 장소이다.하룻밤 자고 나면 헤어질 것이라 생각하면 참는 것이 어렵지않다"

나도 여행을 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는데 언제 그랬냐는듯이 그 깨달음을 잊고 살았다.

인생이 짧다는 것도 깨달았고
혼자 인생을 즐기는 것도 깨달았고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도 깨달았는데 나는 그 모든 것을 잊고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헤메었나보다.

​책을 읽으며 순간 순간 내가 느꼈던 내려놓고 비우는 감정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는 산티아고를 걸으며 세번 울었다고 한다. 그 첫번째를 읽고 나도 울컥했다.

"해가 기우는 중이었고,순례자는 아무도 없었다.길은 텅 비어 있었다.나는 수첩을 펴고 '청춘이 나를 떠나가 돌아오지않고...'라고 썼다.그러자 눈물이 쑥 솟아나왔다."

​어쩌면 나의 방황의 끝은 나의 삶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멈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컬쳐블룸에세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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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기쁨

상실의 기쁨 -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상실의 기쁨

많고 많은 책 속에서 그 책에 꽂히게 되고 손에 넣기까지는 제목과 그 제목을 뒷받침하는 소개글의 역할이 꽤 비중이 높을 것 같다.
나또한 이 책을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이 제목 '상실의 기쁨'이다.
많은 것을 내려놓게되는 요즘.기쁨보다는 슬픔이 많다보니 더 이 책의 제목이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은 상실을 어떻게 대하는지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아이디어나 조언을 받고 싶었다.

책 표지또한 책 제목과 너무 어울리는 나무와 호숫가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보통 나는 내려놓는다는 말을 사용하는데 내려놓음은 그 상황을 되도록 떠올리지않고 멀리함을 뜻한다.
그것또한 그 과정까지 가는 것이 참 힘들고 험난한데 그런 것을 받아들이고 기쁨을 느끼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30년 이상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백악관 담당 기자,음식 평론가등으로 열심히 산 프랭크 부루니가 뇌졸증을 앓고 나서 시력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그 과정에서 새롭게 보이는 관계와 시각을 다루고 있다.

"세상에 사랑하는 것들이 많으면 한때 사랑했던 것을 잃어도 다시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그리고 그때마다 상실을 넘어서는 발견들이 이어진다"

참 이론적으로 알고있는 말인데 나는 과연 이 말을 느낄 수 있을까!
많은 의문과 경이가 한꺼번에 생각나는 말이다.

상실의 기쁨을 느끼는 이들은 상실한 후 성취를 느끼기위해 도전한다.
평상시 우리가 주변에서 행하던 모든 것들이 시력을 잃거든 움직이지못하는 병을 앓은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도전이 된다.

어쩌면 지금의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 모든 것에 감사할 때 언제 혹시 나에게닥칠지도 모르는 불행과 상실을 더 힘들지않게 이겨내고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지금 힘든 일이 많지만 이 책을 일고나니 내 힘듦은 유머같이 느껴진다.
예전에 영화 <미비포유>를 보며 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음에도 스위스에 가서 안락사를 선택한 것을 보며 나도 공감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아픔과 고통을 유머로 또 다른 세상의 기쁨으로 승화한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다른 세상에대한 기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느끼는 것만으로 이 책을 읽은 보람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아픈 곳이 없음을 감사하며 늙어감에 더 이상 슬퍼하지않기로 했다.

이 글은 컬쳐블룸으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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