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 그 높고 깊고 아득한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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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무엇을 찾아, 이 낯선 길을 흘러 다니는 것일까."
이 문장 하나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는 쉬지않고 무언가를 하고 무언가를 찾아 헤메고 있다.
나는 어떤 답을 얻고싶은 것일까!!!

그러다 남의 인생을 엿보며 답을 찾기시작한 요즘이다.
이런 주제만 나오면 바로 읽게 된다.
사실 소설 에세이 종류는 안좋아해서 박범신이란 작가의 글을 읽은 적은 없다.
은교만 영화로 봤을 뿐

그는 평생 히말라야를 오르고 산티아고를 걸으며 그 또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헤메었던 것 같다.

"나는 평생 무엇을 품고 살았단 말인가.돌아보면 그 무엇인가가 그리워 평생 떠도는 걸음새로 살아온 느낌이다.일상의 삶은 붙박이에 의탁하고 영혼의 안뜰은 유랑에 맡겨 살아온 듯 하다."

그는 매년 히말라야로 떠났고 킬리만자로 허리에 엎드려 운 일도 있고 술에 취해 잠든 적도 있다고 한다 무엇을 찾아 그도 그 답을 찾아 헤멨다고 한다.

'아~~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작은 안도를 하게된다.
계속 짐을 싸고 다른 나라로 떠도는 것은 무언가를 찾기위함이라 말하지만 내가 현실의 삶을 적응하기위한 도피처는 아니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봤다.

​​자유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자유라는 것을 얻기위해 허공 속을 혼자 걸어가며 길을 찾아야하는 의무가 있는 것 같다.

​그는 자식을 배낭에 비유했는데 짐이기도 하지만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것들이 들어있는 짐.

짐은 짐으로서의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닌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삶은 끝없는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알베르게가 바로 만남과 이별의 장소이다.하룻밤 자고 나면 헤어질 것이라 생각하면 참는 것이 어렵지않다"

나도 여행을 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는데 언제 그랬냐는듯이 그 깨달음을 잊고 살았다.

인생이 짧다는 것도 깨달았고
혼자 인생을 즐기는 것도 깨달았고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도 깨달았는데 나는 그 모든 것을 잊고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헤메었나보다.

​책을 읽으며 순간 순간 내가 느꼈던 내려놓고 비우는 감정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는 산티아고를 걸으며 세번 울었다고 한다. 그 첫번째를 읽고 나도 울컥했다.

"해가 기우는 중이었고,순례자는 아무도 없었다.길은 텅 비어 있었다.나는 수첩을 펴고 '청춘이 나를 떠나가 돌아오지않고...'라고 썼다.그러자 눈물이 쑥 솟아나왔다."

​어쩌면 나의 방황의 끝은 나의 삶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멈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컬쳐블룸에세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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