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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사람예측 심리학 - FBI 행동분석 전문가가 알려 주는 사람을 읽는 기술
로빈 드리크.캐머런 스타우스 지음, 고영훈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0년 8월
평점 :
2001년 9월 11일,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TV 속 장면을 현실 속 장면이라고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비행기 충돌로 높은 빌딩이 차례로 무너져 내리는 장면은 공포 그 자체였다. 고층 빌딩에서 떨어져 내리는 사람의 모습에 공포는 극에 달했고, 사람이 종이처럼 쏟아져 내리는 장면의 비현실적인 모습의 현실 앞에 전 세계는 할 말을 잃었다. 이 테러로 미국은 심각한 경제적 정신적 타격을 받았다.
세계무역센터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FBI 요원 로빈은 위험한 상황에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타인을 돕고, 누군가는 겁에 질려 있거나 사고 현장을 슬그머니 떠나는 모습을 목격한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동료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 앞에서 혼란스러움과 왜 사람들은 다른 행동을 보일까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인간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여러 작전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 행동 예측 매뉴얼’을 정리한다.
『FBI 사람예측 심리학』은 로빈 드리케가 정리한 매뉴얼을 정리한 책이다. 사람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신호로 동맹, 관계지속성, 신뢰성, 행동패턴, 언어, 정서적 안정감을 이야기한다. 6가지 키워드 별로 ‘긍정적인 단서’와 ‘부정적인 단서’를 정리해서 사람들의 행동과 말, 표정 등을 종합해서 사람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신호는 ‘동맹’이다. 동맹은 ‘흔들림 없이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인가?’를 질문한다.
사람은 동맹을 통해서 자신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동맹 맺기를 원한다. 로빈 드리케는 ‘나는 내개 50퍼센트만큼만 노력하는 100명의 사람들과 일하는 대신, 100퍼센트 최선을 다하는 몇 사람과 일하고 싶다.’(53페이지)고 한다. 몇 사람이더라도 나를 위해 100퍼센트의 노력을 해주는 사람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익을 위해 하는 행동이 나의 이익과 연결될 때 사람들이 동맹을 맺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두 번째 신호는 ‘관계지속성’이다. 관계 지속성은 ‘관계를 오래 지속할 의사가 있는 사람인가?’를 질문한다. 사람들은 상대를 오랫동안 알고, 그와 함께 계속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 생각하면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상대방에게 관계가 오랫동안 계속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 신뢰를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 신호는 ‘신뢰성’이다. 신뢰성은 ‘자신이 말한 대로 해낼 역량과 성실함이 있는가?’를 질문한다. 신뢰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과 성실함을 입증해서 보여주어야 한다. 로빈 드리케가 역량을 가늠할 단서를 찾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일관성’과 ‘일치성’을 강조한다. 질문을 두 가지 다른 방법으로 해서 진술이 일관되는지를 살펴보고, 일과 관련 없는 대답을 포함해 모든 답변에서 그 사람의 역량과 태도가 일치하는지를 본다고 한다.
네 번째 신호는 ‘행동패턴’이다. 행동 패턴은 ‘지속적으로 긍정적 행동 패턴을 보이는가?’를 질문한다. 현재의 행동에서 긍정적인 성격을 알 수 있는 정직한 소통, 숨김없음, 언행일치, 투명한 행동, 성실함을 나타내는 신호, 과거와 현재의 행동에 대한 꾸밈없는 설명 등을 통해 행동 패턴을 살펴본다. 말과 감정보다 행동이 그 사람을 더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다. 사람의 행동에 따라 일의 성패가 좌우된다. 사람의 행동은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핵심 가치인 ‘인성 또는 성격’을 드러낸다.
다섯 번째 신호는 ‘언어’이다. 언어는 ‘말 속에 신뢰할 만한 단서가 보이는가?’를 질문한다. 신뢰할 수 없고 예측이 힘든 사람들은 옳은 말은 하면서 말과 다른 행동을 한다. 이들은 감언이설, 은근한 자랑, 애매모호한 말, 수동적 공격 성향, 칭찬 바라기로 자신을 표현한다. 번지르르한 말을 늘어놓는 사람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긍정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말을 할 때의 어휘, 어투, 분위기, 수식어, 보디랭귀지처럼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들에서 숨겨진 감정의 신호를 찾을 수 있다. 언어로 표현 되는 것보다 비언어적 표현 속에 사람의 더 많은 감정이 들어가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 신호는 ‘정서적 안정감’이다. 정서적 안정감은 ‘일관되고 안정되어 예측이 가능한 사람인가?’를 질문한다. 풍부한 정서적 안정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감정 이입, 합리성, 정서 조절, 일관성, 의사소통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정서적 안정과 불안정의 감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감정은 사랑과 두려움이다. 사랑과 정서적 안정은 조용한 마음을 의미하고, 두려움과 정서적 불안정은 시끄러운 마음을 의미한다. 두려움을 일으키는 시끄러운 마음은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켜 그 사람의 신뢰를 깨뜨린다. 조용한 마음은 차분함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 로빈 드리케는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상대가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불신하거나 싫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정해진 기준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 그를 신뢰할 수 있다고 한다.
여섯 가지 신호 중 나는 여섯 번째 신호 ‘정서적 안정감’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서적 안정이라는 것은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고, 권력을 즐기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겸손하며,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 할 때 이성을 유지하는 사람이지. 그 중 1규칙은 ‘자책하지 않는 것’(348페이지)”이라는 제시(로빈의 전 상사)의 말 중 ‘1규칙 자책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적은 자신이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살아가면서 많은 실수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 『FBI 사람예측 심리학』을 읽기 전에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고 사람을 판단할 때 나의 직감에 많은 것을 의존했었다. 이 책에서는 ‘직감’으로 판단하는 건 옳지 않다고 한다. 사람 행동 예측 신호 6가지를 읽었지만 난 솔직히 내가 6가지를 응용해서 판단을 할 자신은 없다. 아마도 직감에 의존해 누군가의 행동과 생각을 예측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기 전과 알고 난 후가 완전히 같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전부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응용하다 보면 나도 제대로 된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 행동 분석 방법은 각 신호에서의 연역적 추리를 통해 감정, 마음의 혼란, 속임수, 강압적인 설득, 근거 없는 두려움, 잘못된 희망, 절박함으로부터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338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