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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파랑새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행복을 주는 파랑새를 찾아 온 세상을 헤매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파랑새는 집에 있었다. 행복을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으라는 걸 말해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온 세상을 찾아 헤매게 만든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사람은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사랑, 건강, 부, 명예 등등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다.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지만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에서는 행복의 조건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있으면 행복하고 없으면 불행한 걸까? 나는 이 두 가지만이 행복의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두 가지 모두 갖추고 있다면 행복하겠지만.
책 속 이야기 중 일곱 명의 공주 우화(32~33페이지)가 있다. 100개의 머리장식 중 한 개를 잃어버린 공주가 다른 공주의 것을 훔쳐 100개를 채운다. 언니 공주들과는 달리 막내 공주는 99개의 머리장식만으로 만족한다. 한 개의 머리 장식을 가지고 온 이웃 나라 왕자가 그 주인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고 막내 공주는 왕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 속담 ‘99칸 가진 사람이 100칸을 채우려 한다’가 생각났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갖지 못한 것에 욕심을 내고 그 욕심으로 인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다.
행복한 삶을 위해 남과 비교하고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만큼이나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샤히르는 감정에 영향을 주는 두 가지의 요인을 말한다.(301페이지) 외부적 요인(발생한 일)과 내재적 반응(발생한 일에 대한 반응)이다. 외부적인 요인은 완전히 통제할 수 없지만, 내재적인 반응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재적 반응의 선택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나뉜다고 말한다. 외부적인 요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문제 해결 방법은 달라지고,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마음도 달라진다. 부정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찾아 개발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에서는 나의 행복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타인을 돕는 것도 행복을 위한 일이라 한다. 중국의 교육가 타오싱스는 “베풀 때는 진실한 마음 외에는 풀뿌리 하나도 바라지 말라”(255페이지)라고 타인을 돕는 것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한다. 엄마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꼭 기억했다 은혜를 갚고, 내가 누군가를 도와줬을 때는 그 사실을 잊으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은 감사함을 알아야 하니 은혜를 갚아야 하고, 도와준 사실을 계속 기억하고 있으면 상대방이 고마움을 모르는 것 같을 때 그 사람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 아무 대가 없이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은 타인의 행복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의 행복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당신도 열심히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했잖아요. 그러니 승리한 사람과 똑같이 대접받을 자격이 있답니다. 고개를 드세요. 패배는 이미 지나간 과거이고 중요한 것은 다가올 미래이니까요.”(266페이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감동 받은 부분이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실수로 메달을 따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온 운동선수는 공항에서 다른 선수들이 메달과 꽃다발을 받고 인터뷰할 때 모멸감과 패배감을 느낀다. 그때 한 공항 직원이 꽃다발을 건네면서 해준 말이다.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위로와 위안이 어떨 때는 더 큰 상처로 다가올 때도 있지만, 이 직원처럼 꼭 필요한 순간 해준 위로와 위안은 한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해주는 힘이 된다.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는 긍정심리학 교수 ‘탈 벤 샤하르 교수’가 하버드생을 대상으로 한 ‘행복학’강의를 <<베이징대학교 철학수업>>의 작가 ‘장샤오헝’이 정리한 책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빨리 빨리를 외치면서 바쁘게 살아간다. 그로인해 몸과 마음은 피폐해지고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있다. 거기다 요즘은 전 세계 사람들을 고통의 시간 속에서 살게 하는 전염병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로 인해 우울감이 상승하고 있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지금이야 말로 샤하르 교수가 우리에게 전하는 행복 메시지가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샤하르는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며, 행복은 다른 모든 목표의 최종 목표다”라는 명제를 제시한다.(273페이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최종 목표는 행복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필요한 시기이다. 자신의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 당신 옆에 있는 파랑새에게 먹이를 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