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1
스티븐 킹.피터 스트라우브 지음, 김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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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은 1984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미스터리 대가인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우브가 함께 ‘잭 소여의 모험 이야기’를 쓴다. 


 잭과 엄마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달아나듯이 센트럴파크 웨스트에 있는 아파트로 옮겼다가 다시 뉴햄프셔 해변에 있는 알람브라 호텔에 도착한다. 잭은 해변 옆 놀이동산에서 스피드 파커를 만나 테러토리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에게서 병으로 죽어가는 엄마와 엄마의 트위너인 테러토리 여왕 로라 델루시안을 구하기 위해 부적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서쪽 바다에 있는 테러토리의 알람브라 호텔에는 엄마와 여왕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크리스털 공처럼 생긴 부적이 있다. 스피드 파커는 부적을 가져오는 건 ‘책임이자 십자가’라면서 떨어뜨리지 말고 가져오라고 한다. 잭 소여는 다른 세계로 데려다 주는 마법 약을 마시고 여행을 시작한다. 욕심 많은 모건 슬로트는 소여 앤드 슬로트 회사의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해 잭을 뒤쫓는다. 마법약을 마시고 테러토리로 온 잭은 경비대장 캡틴 파렌을 찾아 스피드 파커가 준 징표를 보여준다. 캡틴의 도움으로 의식이 없는 여왕을 확인하고 여왕의 아들이 아기일 때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건 슬로트에 의해 죽을 뻔 했던 순간을 기억해낸다. 여왕의 궁전을 나오다 모건의 부하 오스몬드와 마주쳐 위기를 겪지만 힘겹게 빠져나와 길을 나선다.

 

 캡틴과 헤어져 홀로 여행을 시작하던 잭은 모건의 마차를 피하기 위해 숲으로 숨는다. 잭을 죽이려는 나무들의 공격을 피해 현실세계로 넘어온다. 밀로드 터널을 지나 들어간 오틀리 마을의 오틀리 주점 주인 업다이크의 폭력과 모건의 부하 엘로이 괴물을 피해 마법 약을 마시고 테러토리로 돌아온다. 시장을 들러 허기를 채우고 계속 길을 가던 중 기묘한 탑에서 날개 달린 사람들의 비행을 본다. 뒤를 쫓는 모건을 피해 현실세계와 테러토리를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하던 중 여왕의 가축을 지키는 늑대인간 울프를 만나게 된다. 필 소여의 냄새를 기억하고 있는 울프는 잭이 필의 아들이라는 걸 알아본다. 둘이 이야기를 나누던 그 때 모건이 세계의 경계를 찢고 들어와 둘을 공격한다. 울프를 데리고 현실세계로 넘어오고 둘은 부적을 찾는 길을 함께 간다.(1권의 내용) 여기까지가 『부적』 1권의 내용이다.

 

『부적 1』에서는 마법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등장한다. 현실 세계로 넘어오기 위해 필요한 마법 약, 크리스탈 구슬처럼 생긴 부적, 스피드 파커 할아버지가 준 기타 피크(테러토리에서는 상어 이빨처럼 긴 이빨에 구불구불 복잡한 금줄 무늬가 새겨져 있다.), 캡틴 파렌이 준 동전(테러토리에서는 한 면에는 여왕의 머리, 다른 면에는 날개 달린 독수리가 있는데 현실에서는 자유의 여신의 옆얼굴이 새겨진 1921년에 제조된 1달러짜리 은화로 변해 있었다.), 모건 슬로트가 들고 있는 열쇠(피뢰침 모양을 하고 있고 전기를 뿜어낸다)이다. 이 물건들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상상하면서 읽는 것도 재미있다.

 

『부적 1』은 잭이라는 소년이 테러토리의 존재를 인정하고, 엄마와 여왕을 구하기 위해 부적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겪는 시련을 보여준다. 신화 속 영웅처럼 시련을 겪고 그 시련을 극복해 가는 잭의 여행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잭은 부적을 잘 찾아 엄마와 여왕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어둠과 악의 상징 모건으로부터 테러토리와 엄마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부적』 2권의 내용이 궁금하다.

 

■ 발췌글

1981년 9월 15일,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에 잭 소여라는 이름의 소년이 서 있었다.(13페이지)- 부적 1, 첫 문장

 

 

모건 아저씨와 새 친구 스피디 할아버지는 이를테면 극과 극이었다. 두 사람은 받침대 위에 세워진 ‘밤’과 ‘낮’의 조각상과도 같아서 각기 어둠과 빛을 대변하는 ‘달’과 ‘태양’과 같았다.(58페이지)

 

불가사의하게도 아빠와 모건 아저씨는 백일몽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에게 물리학이 있다면 저쪽 세계에는 마법이 있지. 과학 대신에 마법을 사용하는 농업 왕국이라. 만약 그들에게 전기를 보급한다면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게 될지 생각해 보지 않겠나? 저쪽 세계에서 적당한 놈들을 골라 현대식 무기를 쥐어 준다면 어떻게 되겠나?(6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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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즈만이 희망이다 - 디스토피아 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어떤 위로
신영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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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약자이자 소수자입니다.”(296페이지,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말)

삶은 흘러간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고, 태어나고 살고 죽는다. 이 모든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정말로 공평하게 주어질까?

<디스토피아 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어떤 위로>, 책의 부제다. 코로나19로 세계가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있다. 디스토피아 시대, 우리에게는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 『퓨즈만이 희망이다』는 시련의 시기에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말한다. 책의 첫 문장은 ‘이 책은 지난 15년간 한국 사회 건강정치학이라는 공간에서 주요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의 기록입니다.’라고 시작한다. ‘건강정치학’이라는 단어는 생소했지만, 보면서 바로 ‘아’하고 이해가 된 단어다. ‘건강’이라는 이슈를 ‘정치’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총 8장으로 되어 있고, 여덟 개의 키워드는 ‘1장 성찰: 우리가 놓친 것들’, ‘2장 책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3장 자본 : 공포와 불안을 팔다’, ‘4장 건강: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5장 평화:“평화가 길이다”’, ‘6장 경계: 경계를 넘어’, ‘7장 싸움: 푸른 유리 한 조각’, ‘8장 희망 : 퓨즈만이 희망이다’이다.

 

<1장 성찰:우리가 놓친 것들>은 ‘우월한 생, 건강, 노인, 자살, 사랑, 희망, 나쁜바이러스, 아픔’은 ‘없다’에 대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뒤집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1장 마지막 소주제 <‘언던 사이언스’를 넘어서>에서 ‘언던 사이언스-하지 않는 연구’는 연구비가 없고, 불안전하며 일반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무시되지만 사회운동이나 시민사회 조직에서는 더 연구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연구 영역을 말한다.(57페이지) ‘하지 않는 연구’중 소수자· 취약계층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고 그로인해 정보가 부족해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1장을 읽으면서 어떤 개념들에 대해 고정된 편견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하지 않는 연구’와 고정된 편견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2장 책임 :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정부의 건강정책을 비판한다. 의료의 공공성을 위협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영리추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의료 민영화를 주장하고 의료급여 재정의 부족을 이유로 본인부담금 부과하는 개정안을 만든다. 영리와 재정을 이유로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 복지는 누구를 위한 복지인가를 묻는다.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아 죽는 국민이 있는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83페이지)라고 공언했던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국회의원들도 선거철에 수많은 공약을 내놓고 당선된 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가난한 이들이 병원을 갈 수 없는 나라는 ‘나라다운’ 나라도 아니라고 말하면서 당선인의 행보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 한다. 진주의료원 폐쇄를 이야기할 때 이익을 위해 구명보트의 수를 줄인 선주의 욕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타이타닉호 사건과 연결해서 이야기 한다. 공공의료를 줄인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국민이다.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정책을 비판한다.

 

<3장 자본:공포와 불안을 판다>는 의료민영화 정책을 비판한다. 의료산업화 정책은 거대 자본과 대형 다국적 민영 보험회사나 금융기관들의 이윤추구에 유리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하려는 정책이다. 의료정책의 시장화를 거부한 나라로 스웨덴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영리 병원에는 ‘국민’은 없고 ‘자본’ 만 있고, ‘의료’는 없고 ‘영리’만 있고, ‘대책’은 없고 ‘무모함’만 있다. 영리병원이 만들어지게 되면 국민들의 의료비가 엄청나게 높아질 거라고 한다.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료민영화는 진행 중이다. 돈이 없어 간단한 치과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미국인의 관한 뉴스를 보면서 놀랐던 적이 있다. 의료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다면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4장 건강: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19세기 프로이센의 발진티푸스의 원인을 ‘궁핍’과 ‘저발전’ 때문이라고 보고한 병리학 강사 비르효와 질병이 단지 균 뿐만 아니라 영양, 주거상태, 정치사회적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 페텐코퍼는 전염병의 원인을 ‘바이러스’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정치사회적 요인까지 같이 고려했다. 하지만 지배 세력은 페텐코퍼의 주장보다는 결핵이 ‘결핵균’때문이라 주장한 파스퇴르와 코흐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다. 질병의 원인을 정치사회적 문제는 무시한 채 바이러스나 개인의 문제로 돌리게 되면 소득 격차로 인한 건강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4장에서는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5장 평화:“평화가 길이다”>는 남북한 결핵의 실태를 말하면서 대북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대북지원(북한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어린이 예방접종 등)은 정치적 상황을 넘어 인도적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한다. 통일부 장관에게 필요한 자질로 ‘전쟁을 막고 민족화해의 문을 여는 인도주의자’, ‘전 부처의 전문성 이끌어 낼 수 있는 조직력’,‘국민들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모아낼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말한다. 정치적인 이유로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6장 경계: 경계를 넘어>는 경계가 사라진 ‘세계시민’ 또는 ‘코스모폴리턴’의 개념과 사례를 설명한다. ‘민족’과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은 세계시민국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1장에서 ‘우월한 생은 없다’에서 말한 것처럼 세계 시민국가는 우월함과 열등함은 없다. 경계가 사라지고 모두가 함께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평등한 사회를 꿈꾼다.

 

<7장 싸움: 푸른 유리 한 조각>은 다시 의료 민영화를 이야기한다. ‘무상의료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신영전 작가는 “사유화된 의료체계와 의료공급자, 제약산업, 민간보험회사 등의 강력한 이해집단, 국민정서,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는 정부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무상의료 선언한 세력의 장기집권, 재정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면 무상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해보이지는 않지만, 희망은 가져보려 한다. 현 시대의 사회적 문제들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오늘날의 생태위기에서 넘어야 할 다섯 가지 패러독스로‘지킬박사와 하이드 패러독스’, ‘키케로 패러독스’,‘시간감각 불일치 패러독스’, ‘공범 만들기 패러독스’, ‘증가하는 격차 패러독스’를 말한다. 이 다섯 가지 패러독스와의 싸움이 인류의 마직막 싸움이 될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8장 희망: 퓨즈만이 희망이다>는 많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위기의 선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 한다. 위기를 직면하고 선포한 후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을 개발하고 제시한 후 희망의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 전망이 암울하더라도 계속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질문하는 것이 ‘희망의 정치학’이라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드러난 각 나라의 의료 실태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정책은 전 지구의 인간, 동식물, 생태계 모두의 공생적 온존을 지향하는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보건복지의 이름은 ‘온 보건복지’이다.

 

‘퓨즈’는 전기가 합선되면 제일 먼저 끊어져 전기를 보호하고 화재를 보호하는 장치이다. 전염병이 창궐하면 가장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사는 사람들이 먼저 피해를 입는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의료민영화로 인해 의료비가 상승하면 빈곤계층에 사는 사람들은 병에 걸려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다. 전염병이 창궐하게 된다면 이들은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게 되고, 전염병은 사회 전체로 옮겨간다. 소외된 자들의 고통이 이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공생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퓨즈만이 희망이다』는 ‘아픔의 연대’를 말한다. 아픔을 주는 사람들과 아픔을 못 본 척 외면하는 사람 모두가 가해자라고 말한다.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 생각했던 사회의 여러 문제들이 결국에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도미노처럼 하나가 쓰러지면 나머지도 쓰러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걸 책을 읽으면서 다시 깨달았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아픔의 연대’가 더 많이 필요한 시기이다.

 

■ 발췌글

소설가 밀란 쿤데라의 말처럼 “인간에 대한 억압과 맞서 싸우는 것은 기억과 망각 사이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합니다. 그렇기에 기록은 약자가 가질 수 있는 마지막 무기지요.(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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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손미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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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삶에 지친다는 느낌이 든 적 있다면, 열심히 살고 있는데 행복하지 않다면,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확신이 없다면,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이나 무력감에 난데없이 눈물이 흘러내릴 때가 있다면’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8페이지

 이런 적이 있다, 그것도 자주. 이유 없이 눈물을 쏟았던 경험이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답을 얻고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아침, 파란 하늘엔 흰 구름들이 듬성듬성 떠다니고 있다. 기분 좋게 불어오는 미풍이 얼굴을 간질인다. 시간 맞춰 몇 번을 깨어도 일어나지 않는 아이들과 기상 전쟁을 마치고 두 아이 모두 나간 집은 정적이 흐른다. 기분 좋은 정적과 찬란한 햇빛과 파란 하늘, 부드러운 미풍. 기분 좋아야 하는데, 이게 뭐지? 이 감정은 무얼까?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이 날씨에 웬 눈물이지? 이유도 없고 나도 이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순간순간 멍해지고 혼자 있을 때면 때를 가리지 않고 눈물이 쏟아졌다. 지금도 나는 내가 왜 그런 상태에 빠졌는지 알지 못한다. 짐작되는 건, ‘번아웃증후군’일 뿐.


 갑자기 불행하다는 감정에 휘말린 손미나작가는 호텔에서 소개해 준 구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구루는 인간을 해석하는 방법 중 한 가지를 이야기 한다. ‘인간을 정신, 마음, 몸 이렇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 존재로 보는 것’이다. 자기계발, 책임 완수, 사회생활에서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정신’은 성취에 관여하는 요소인데 이것은 힘도 세고 만족을 모른다고 한다. 정신의 지배를 받게 되면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계속 더 노력하라고 스스로에게 강요한다는 것이다. ‘마음’은 욕심이 없고 아주 사소한 일에도 만족한다. 즉흥적인 즐거움이나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줄 때 만족한다. 마음은 쉽게 만족하는 대신 상처도 잘 받아 정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몸’은 아끼고 존중하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면 좋은 컨디션으로 정신과 마음이 원하는 것을 도와주지만, 잘해주는 척하거나 의리를 저버리는 일은 참지 못한다. 정신의 지배를 받게 되면 책임감과 완벽주의에 사로잡혀 ‘성취’와 관계없는 일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 마음을 챙기지 못한다. 정신이 목표로 하는 일에 혹사당하다 재충전으로 나아지면 다시 또 혹사당하는 것을 반복하던 몸은 배신감을 느끼고 병을 얻거나, 무기력에 빠져들게 된다고 한다. 열심히 살아온 만큼 마음과 몸은 약해진다.


 그동안 나도 여러 가지 목표를 정해놓고 시간을 쪼개서 하나하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힘들 때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면 스스로에게 지는 것 같아 더 열심히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목표를 다 이룬 건 아니지만 장기 목표 중 하나를 성취한 후 만사가 귀찮아졌다. 무기력에 빠지고 거의 일 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진짜 회복된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해주었나?’라는 질문을 해봤지만 대답은 ‘아마도 그럴 걸?’이라는 자신 없는 대답만 나온다. 나의 정신은 마음과 몸을 얼마나 혹사시켰던 걸까? 마음, 정신, 몸이 잘 어우러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손미나작가는 상대방의 눈을 10분 동안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던 중 1분도 되지 않아 눈물을 쏟아낸다. 요가가 끝난 후 함께 눈을 마주봤던 중년 여성이 ‘꼭 한 번 안아주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면서 따뜻하게 안아준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마음 속 깊이 무언가가 뜨겁게 요동쳤다. 마음이 먹먹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나는 이렇게 힘들 때 누군가에게 힘들다 말한 적이 있었나? 없었다. 그렇게 말하면 ‘힘들면 그만해, 누가 너한테 그렇게 하라고 강요했어?’라는 답이 올까봐 힘들어도 혼자 버티면서 살았다. 다른 사람의 만족이 아닌 오직 나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쉼 없는 삶을 살았다. 구루의 말처럼 내 안에 ‘오랫동안 상처 입은 상태로 방치된 아이’가 있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 할 수 있어 등등’을 되뇌면서 살았다. 그렇다면 내 마음이 원하는 건 뭘까? 나도 모르겠다. 계속 물어보는데도 마음에서는 답이 없다. ‘상처 받은 아이’가 움직이질 않는다. 어떻게 해야 이 아이가 움직여 나에게 답을 줄까? 손미나작가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한다. 나도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보려 한다. 삶은 길지만 또한 짧다. 그 시간 동안 행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불행하다는 마음을 느낀 순간부터 100일간의 여행을 통해 ‘현재 살아 있는 순간을 느끼고 즐겨야 한다’를 깨달은 손미나작가의 삶은 여행 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또 다시 불행하다는 감정이 몰려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사람들마다 번아웃증후군에서 벗어나는 방법들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100일 동안의 여행은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나만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천천히 갖다 보면 지금의 상황보다는 더 나아지리라 믿는다. 거의 1년 동안의 무기력한 상태에서 조금씩 빠져 나오는 중이다. 혼자서 빠져 나오는 길은 더디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더 빨리 회복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완전히 빠져 나온 건 아니지만, 내가 나아가는 길이 바른 길이라는 걸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어 감사하다.

​

 '마음챙김'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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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속뜻 금강경 - 전광진 교수가 풀이한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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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를 좋아하게 된 후부터 종교 경전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등의 종교 경전은 종교와 무관하게 궁금하고 알고 싶다. 금강경은 궁금해서 읽으려 도전했다 포기했던 경전 중 하나다. 『우리말 속뜻 금강경』은 금강경을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다. 왼쪽 페이지는 우리말로 쉽게 풀이되어 있고, 오른쪽 페이지는 한문으로 되어 있어 나와 같은 초보자와 금강경을 오랫동안 읽었던 사람들 모두가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다.


 경전의 내용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부처와 수보리의 대화를 통해 알려준다. 네 가지 망상과 이름과 실체의 의미가 반복해서 나온다. 부처는 ‘있다고 여기는 모든 실체는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같도다. 이슬 같으며, 번개 같나니’(166페이지)라고 하면서 어떠한 모습에도 사로잡히지 말고 언제 어디서도 흔들림 없어야 한다고 설법한다. “자기만 생각하는 ‘아상’, 자기와 남을 차별하는 ‘인상’, 자기를 중생이라 여기는 ‘중생상’, 자기는 오래 산다는 ‘수자상’”(28페이지), 이렇게 네 가지의 망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체라 믿었던 망상과 실체를 부정하는 망상은 고집이 되어 깨달음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부처는 모양, 소리, 향기, 입맛, 촉감, 관념에 머물지 말고 본연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믿고 있는 실체는 실체가 아닌 실체를 표현하는 이름일 뿐이므로 실체는 모두 취할 수도 말할 수도 없다고 한다. 현자와 성인은 ‘아무것도 없음’을 실체라 하고, 이것이 범부와 다른 점이라 한다. 범부인 나는 실체와 이름의 차이를 읽어도 계속 헷갈린다. 내가 생각하는 실체는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존재하기 때문에 이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이었다. 금강경을 읽고 '실체'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된다.

 

 『우리말 속뜻 금강경』을 읽으면서 계속 의문 부호가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역자 전광진 교수는 책을 엮으면서 ‘언어의 대중성’을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경전을 읽는 동안 어려운 단어들은 없어 읽기 편했다. 하지만 경전의 내용을 읽어 나갈수록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깨달음의 실체’란 무엇일까, 내가 알고 있는 실체와 경전에서 말하는 실체는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경전은 한 번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사람들과 함께 읽으면서 함께 뜻풀이를 해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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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종말 - 과학으로 보는 지구 대재앙
밥 버먼 지음, 엄성수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 지구는 큰 충격과 변화가 따르는 대격변의 시기이다. 전염병으로 인해 온 세계가 겁에 질려 있다. 서로를 경계하고 배척하는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격변 또는 천재지변’의 반의어는 ‘안전한 일상’(19페이지)일 것이라는 말처럼 전염병이라는 대격변 속에서 우리는 ‘안전한 일상’을 잃었고, ‘안전한 일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스크 없는 일상을 꿈꾸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거의 모든 것의 종말』은 대격변들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로 인해 지구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더불어 이런 대격변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한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을 때 두께에 그 다음엔 내용에 주춤했었다. 우주과학은 내용이 쉽게 이해되는 분야는 아니다. 코스모스도 이해되는 내용과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내용들이 섞여 있어 읽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해되는 건 이해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건 이해되지 않는 상태로 완독을 목표로 읽었다. 읽고 난 후 기억나는 내용도 있고 금방 잊어버린 내용들도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과학 이론서를 읽는 것이 미세하지만 조금은 더 수월해졌다. 『거의 모든 것의 종말』도 코스모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어렵지만 재미있고, 계속 읽게 되는 책이다.

 

 1부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대격변들의 이야기이다. 미국의 천문학자의 발견으로 ‘빅뱅’의 개념이 생겨났다. 우주는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빅뱅 이후 우주에 별들이 생겨난다. 어느 날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나기 직전 화성 크기 테이아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 지구의 지각은 파괴되고 지구핵인 맨틀은 산산조각 난다. 테이아 행성와 지구의 잔해가 지구 중심에 모여 핵을 형성하고, 날아간 조각들이 모여 달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지구 최초의 대격변이다.

 대격변 중 하나는 ‘초신성’이다. 초신성 폭발은 태양계 전체와 모든 행성의 생명체들을 파괴할 수 있고, 감마선은 다른 행성들에 사는 생명체까지 파괴할 수 있다. 지구에서 30억 광년 내 거리에서 폭발하게 되면(통계학적으로 2억 4,000만 년 마다 발생), 지구의 표면과 대기 안에서는 대멸종이 일어나거나, 최소한 돌연변이와 진화론적 변화와 국소 종양들이 폭증하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 밀키웨이에서 초신성 폭발은 8차례 알려졌다. 그 중 네 번의 초신성은 1006년과 1054년, 1572년과 1604년에 나타났고, 그 이후로 초신성은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변압기 문제 발생으로 인한 정전 발생, 우주 망원경과 인공위성에 이상 보고’, 지구와 우주에서 동시에 이상이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은 ‘태양폭풍’이다. 태양 폭풍은 극자외선과 X선 같은 고에너지 전자기 파동을 만들어 광속으로 지구에 도달해서 지구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 폭풍’도 대격변의 원인이 된다.(‘코로나’가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가리킨다는 걸 알았다.)

 질량이 거의 없고 광속으로 움직이는 중성미립자는 태양 중심부에서 방출되어 지구에 도착해서 우리 몸을 통과한다. 우주에서 초신성이 폭발하고, 은하와 은하가 충돌하거나 태양 폭풍이 불어도 우리와 상관없다고 말할 수 없는 것도 우주에서 방출되어 지구에 도착하는 중성미립자와 감마선, 강력한 에너지 때문이다. 우주는 텅 빈 것 같지만 통제하기 힘든 수많은 빛과 에너지들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대격변이 올 수도 있다. 밥 버먼은 우주는 팽창하고 있고 팽창하던 우주가 어느 순간 수축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로 인해 모든 물질이 뭉쳐져 블랙홀이 되고 모든 생명체는 멸종할 것이라 한다.

 

 2부는 자연과 인간에 의한 지구의 대격변 이야기이다. 지구는 지금까지 다섯 번에 걸쳐 생명체 절반이 멸종했다. 대기 중에 메탄이 풍부했던 시기의 지구에 산소가 풍부해지면서 산소가 필요하지 않았던 생물들이 대멸종을 맞이하고, 산소로 호흡하는 생물이 탄생한다. 지구의 생물학적 대멸종은 오르도비스기와 실루리아기 대멸종, 데본기 말기 대멸종,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대멸종, 백악기 대멸종으로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대멸종의 원인으로는 소행성 충돌, 화산 폭발, 적조 현상으로 인한 미생물의 과다 증식, 판게아 이동설 등 과학자들은 다양한 가설을 이야기한다.

전염병과 전쟁 그리고 핵문제는 인간 문명 발달로 인한 대격변이고, 인간이 만든 재앙이다. 14세기에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라 불리는 일이 일어난다. 며칠 만에 수많은 목숨을 빼앗아 간 무서운 재앙의 이름은 ‘흑사병’이다. 1346년 처음 발병한 뒤 7년 동안 유럽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이후 3세기 동안 반복하면서 재발했다.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60퍼센트가 사망했다. 흑사병은 중국과 북남미를 비롯해 전 세계로 전파된다. 20세기에 세계 대전 이후 스페인 독감(스페인에서 처음 시작하지 않고, 스페인 언론에서 팬데믹의 위험성을 보도했기 때문에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이 지어짐)이 세계를 강타한다. 1917년 가을에 시작해 1919년에 종식될 때까지 5억 명을 감염시켰고, 5,000만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1세기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다. 무역 확대로 흑사병이 전 세계로 전파된 것처럼 세계화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자유로운 현대에도 전염병은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은 전 세계를 무대로 벌어진 전쟁으로, 3,7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잔혹한 전쟁은 가장 큰 대격변을 가져왔고 사람들의 목숨과 삶을 완전히 바꿔 놨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의 핵발전소 사고도 인간에 의한 대재앙이다. 3차 세계 대전이 벌어진다면 세계는 불로 망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 파키스탄, 인도, 북한, 이란 등 여러 나라들이 핵무기를 만들어 보유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핵은 인류에게 가장 큰 재앙이 될 것이다.

 

 3부는 미래에 일어날 대격변들을 이야기한다. 초신성, 태양 폭풍, 은하의 충돌, 소행성의 충돌, 화산 폭발, 전염병, 전쟁, 핵 등등은 대격변의 원인이 되는 재앙들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난 이 모든 것보다 가장 큰 재앙은 ‘불안감과 공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세기가 끝나고 새로운 세기가 될 때나, 혜성과 소행성이 지구 가까이 올 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지구의 종말을 이야기 하면서 공포에 사로잡힌다. 밥 버먼의 말처럼 언젠가 소행성이 충돌하거나 태양이 소멸할 때가 온다면 지구의 생명체가 대멸종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일은 몇 억년 뒤의 일이다. 우주와 지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면서 생성과 소멸, 또 다른 생성을 반복하고 있다. 대격변 속에서 생명은 태어나고 멸종하고, 다시 또 태어난다. 대멸종이라는 말은 수많은 생명의 소멸을 의미하는 무서운 말이지만 또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인간의 역사를 넘어 지구와 우주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고, 미래에도 계속 될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의 종말』은 종말을 얘기하지만 결국 밥 버먼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종말이 아닌 삶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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