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모범생 ㅣ 특서 청소년문학 23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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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휘와 선휘는 일란성 쌍둥이다. 어느 날 건휘가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성적에 집착하는 엄마로 인해 선휘와 건휘는 사랑의 매라는 명분으로 행해지는 폭력에 시달렸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폭력 앞에서 두 형제는 아무 저항도 하지 못했다. 몸이 커가면서 선휘와 건휘는 엄마에게 저항하기 시작한다. 매를 들고 때리려고 하는 엄마에게 저항해 폭력을 되돌려 준 순간 초인종이 울리고 이웃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찾아온다. 엄마는 짐을 정리하다 큰 소리가 났다는 거짓말로 경찰을 돌려보낸다.

 

엄마는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아들의 닉네임을 ‘25대 대통령’이라고 휴대폰에 저장했다. 정작 아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꿈꾸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엘리트주의에 사로잡힌 엄마의 과도한 욕심과 기대로 인해 형제는 폭력과 억압 속에서 성장한다. 관계 맺는 것마저 엄마의 허락이 필요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게 되면서 쌍둥이는 서로에게 더 의지하게 된다. 건휘가 농구를 하다가 흥분해 함께 운동하던 아이를 거의 죽일 뻔했을 때 엄마는 선휘에게 형의 잘못을 대신 뒤집어쓰라고 말한다. 결국 선휘는 엄마의 부탁에 못이겨 형 대신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는다. 하지만 의식이 돌아온 아이의 진술로 진범이 건휘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모범생 건휘는 보호 소년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건휘는 세상을 떠난다.

 

“나쁜 엄마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늘 불안하고 근심 걱정을 달고 살지. 언제나 망상이 먼저 발동하고 결국 아이 뜻을 꺾고 지배자가 되려고 해. 어쩌면 엄마는 감정이 마비되어 있는지도 몰라. 그러니까 내 감정을 읽지 못하지. 누가 엄마를 그렇게 만들었을까······.”(139페이지)

선휘가 말한 ‘나쁜 엄마의 공통점’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끔했다. 나는 아이들 문제로 항상 불안감을 안고 근심과 걱정을 달고 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짐작해 상상하고 더 불안감에 휩싸여 아이를 윽박지르고 야단만 쳤다. 선휘의 엄마처럼 나도 아이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나의 감정에 사로잡혀 아이에게 상처를 줬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나쁜 엄마다. 책을 읽는 동안 선휘의 엄마를 보면서 나는 어떻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를 되돌아본다. 나는 여전히 서툴고 어리석은 나쁜 엄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날 위해서라는 말’(172페이지)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아이를 마음대로 휘두른다. 나또한 그러한 부모 중 하나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내가 부모가 되는 교육을 받고 아이를 낳았더라면 실수하지 않았을까’라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부모가 되어 내 기준에 아이를 맞춰 넣고 아이의 생각과 기분은 무시했다. 이러한 나로 인해 아이는 수많은 상처를 받았다. 사는 동안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인생은 앞날을 미리 알 수 없기에 더 불안하고 두렵다. 이런 내 불안감을 아이에게 주입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앞날을 알 수 없어 두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똑같은 상황도 사람마다 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게 정상인데 나는 아이에게 내 입장만을 강요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나의 아이들도 은빈이처럼 매 순간 원하는 걸 하고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렇기 위해서 아이보다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또 다시 어두운 터널로 도망치는 일은 하지 않을 거야.’(196페이지)

어른들의 욕심과 잘못된 교육 정책은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 더 이상 건휘와 지우처럼 어두운 터널에 들어가는 아이들이 없기를 온 마음을 다해 간절하게 빌어본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른들 모두가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주어야 한다. 작가 손현주는 아이들이 성적으로 서열을 매기는 사회가 아닌 재능으로 박수를 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짜 모범생』을 썼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사회가 만든 모범생이 진정한 모범생인지를 되새겨 보게 됐다. 우리는 진정한 모범생을 알아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있을까?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진정한 모범생을 알아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지금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일까?’

선휘가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 것처럼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마음 속 깊이 내가 외면하고 있는 부끄러운 나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나와 아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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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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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부로 퇴사합니다.’(6페이지)라는 문자만을 보내고 팀의 막내 시준이 회사를 그만둔다. 전화를 걸어 봐도 없는 번호로 나오고 집도 이미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서 아무도 시준이 왜 퇴사를 했는지 알 수 없었다. 퇴사한 시준의 대리인이 찾아온다는 연락을 받은 후 회사는 발칵 뒤집힌다. 모두가 시준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문제되는 것은 없는지에 대한 걱정으로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다. 회사를 찾아온 시준의 대리인은 퇴사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다.

 

막내 사원 시준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팀장이 찢어버려 퇴사를 하지 못했고, 결국 대리인을 고용해 퇴사 절차를 마친다. 대리인이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시준에게 했던 부당한 일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시준이 왜 퇴사를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20페이지)’이라고 말한 강과장의 말처럼 회사를 떠나면 아무 관계도 아닌 타인인 사람들이 왜 그렇게도 갑질을 해대는지 모르겠다. ‘나가면 알게 뭐예요? 말도 제대로 안 섞어줄 동네 아저씨고 모르는 아줌마(20페이지)’일 뿐인데도 직장 내 괴롭힘을 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막내가 사라졌다」는 직장 내 갑질로 인한 괴롭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 생각 없이 했던 말과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모두에게 친절한 민대리가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했던 인신공격성 발언과 업무를 빼준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사적인 일을 시켰던 팀장의 행동은 당사자들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내 사원 시준에게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시준의 사직서를 수락하지 않았던 팀장이 진지한 건 아니었다고 말할 때 대리인은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반박한다. 같은 상황도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갑질을 하는 사람은 그것이 갑질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한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갑질로 받아들여진다. 수많은 막내 사원 시준과 같은 이들이 직장에 입사하고 힘든 과정을 견디고 있다. 모든 직장인들 역시 막내였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막내였던 순간을 떠올린다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과장의 말처럼 ‘기본 매너’를 지키는 직장이 된다면 막내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재능의 불시착』은 ‘일하는 나를 인정하게끔 만드는, 짠내 나지만 산뜻한 응원을 건네는 여덟 편의 이야기’가 실린 단편집이다. 여덟 편 중 「막내가 사라졌다」을 읽고 난 후 나머지 일곱 편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박소연 작가는 작품을 통해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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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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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음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두려워한다. 유한한 생명의 인간은 영원을 꿈꾸고 신에게서 그 답을 찾으려 한다. 같은 신을 믿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하나의 종교가 탄생한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잊기 위해 종교에 의지한다. 그렇게 종교는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 속에 드러난 믿음과 종교에 대해 이야기한다. 믿음과 종교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삶의 의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믿음을 간직한 채 생을 이어가고 있을까?

 

“우리 사회에 어른이 없다”(21페이지)

‘어른’이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어른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왜 ‘어른이 없다’라는 말이 생긴 것일까? 어른이 되기 위해서 단순히 나이만 필요한 것은 아닌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른’인가? 답은 ‘아니오’다. 내 안의 아이는 철없는 행동과 미숙한 선택을 계속하고 있다. 나는 어른이 되고 싶은가? 이 질문의 답도 역시 ‘아니오’다. 나는 철없는 아이로 살고 싶다. 나와 같이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피터팬 증후군에 걸린 어른들이 존재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아이의 정신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도자가 없다고 탄식하지 말고 너 자신이 지도자가 돼라”(24페이지, 도산 안창호)

일제 강점기에 지도자가 없음을 한탄하는 이들에게 도산 안창호 선생은 너 자신이 지도자가 돼라고 말했다. 사회와 공동체 안에서 생각의 어른이 존재하기 위해서 그런 사람을 알아보고 존중하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어른’과 ‘지도자’가 없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처럼 스스로가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와 같이 철없는 아이로 살고 싶은 이들은 어른과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철없는 아이와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나는 이기적인 사람일까? 철없이 살고 싶은 마음에는 변화가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 안의 ‘생각의 어른’의 존재를 살며시 깨워본다. 내 안의 생각의 어른이 깨어난다면 나의 생각에도 어쩌면 변화가 올지도 모르겠다.

 

‘분리장벽이 실재하는 벽이라면 마음의 벽은 보이지 않는 벽입니다.’(30페이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격리시키기 위해 10미터 높이의 분리 장벽을 세웠다. 장벽으로 인해 타종교와 타종족에 대한 마음의 벽은 더 높고 두꺼워진다. ‘신의 이름’이라는 명분으로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을 공격하는 일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장벽은 왜 만들어질까? 생각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고, 믿는 것이 다를 때, 만들어지는 장벽은 생각보다 더 높고 두껍다. 그렇기 때문에 장벽을 허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가장 가까운 가족 사이에도 마음의 벽이 세워진다.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의 벽을 세우고 있을까? 필자는 차이가 아닌 무엇이 같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같음을 찾는다면 높은 마음의 벽은 사라질 수 있을까?

 

‘바라봄’(37페이지)

개인의 고통, 사회의 아픔과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첫 단계는 ‘보는 것’이다. ‘차이’가 아닌 ‘같음’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을 바라봄 이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자신과 타인을 바라본다면 그 안에서 장벽을 허물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라본다면 어쩌면 높고 두꺼운 마음의 장벽도 허물어트릴 수 있을 것이다.

 

‘Credo quia absurdum est

크레도 쿠이 압수르둠 에스트

(부조리(불합리)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48페이지)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신은 어디 있는가? 신이 존재한다면 끔찍한 일들은 왜 일어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불합리한 세상에서 작고 힘없는 이들이 고통 받는 상황을 보면서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한다. 최초의 라틴 신학자인 테르툴리아누스는 부조리하기 때문에 신을 믿는다고 답했다.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가도 마음이 무너지고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 때 종교를 갖지 않았던 사람들도 신을 찾게 된다. 신이 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사람들은 동시에 극한의 고통과 충격 앞에서 신에게서 위안을 받는다. 그 순간 그들에게 신은 존재한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60페이지)

살아가는 동안 많은 일을 겪는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할 수 없는 것까지 껴안고 고민하면서 괴로워한다. 필자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때 내가 무엇인가를 변화시키고 해결할 수 있다. 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삶은 덜 고달프다.

 

‘어떤 옷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가’

인간은 신을 믿고 신을 경배할 장소를 더 크고 화려하게 만들었다. 신을 모시는 사제들은 그들만의 종교를 상징하는 옷을 입었다. 신에 대한 성스러운 믿음을 악용해 자신의 권력과 탐욕을 채우는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했다. 그들은 신을 경배하는 장소에 앉아 신을 모신다는 것을 상징하는 옷을 입고 자기 배만 채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이들은 현재의 생과 사후의 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으면서 신에 대한 믿음을 이어간다. 사제들이 입는 옷과 비슷하게 종교도 수도복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종교적 신념이나 가르침이 드러나는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 종교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자신은 어떤 옷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신에 대한 믿음은 삶의 의지와 연결된다. 살아가는 것과 생명을 지닌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과 자신이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가길 갈망한다. 그러한 염원을 담아 신을 찾아 소원을 빈다. 신은 곧 인간의 마음 속 깊이 존재한다. 어떠한 종교와 무관하게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신과 종교에 대한 믿음에 앞서 자기 자신을 믿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믿음은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믿는 순간, 우리에게는 강력한 에너지가 충전된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의 일부만 발췌된 내용을 읽으면서 전체 내용이 궁금해졌다. 지금 우리는 어떤 믿음을 갖고, 어떤 옷의 무게를 견디면서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사람들은 행복을 꿈꾸면서 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위해 안식을 찾으려 한다. 우리는 안식을 찾기 위해 신을 찾는다. 그렇게 ‘믿는 인간’이 탄생한다. 지금 여러분은 무엇을 믿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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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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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번씩 거울을 본다. 세수를 하면서, 머리를 빗으면서, 화장을 하면서 내 얼굴을 보게 된다. 거울로 봤던 얼굴을 사진으로 볼 때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렇게 얼굴이 컸나? 살은 또 왜 이렇게 찐거야’라 생각하면서 점점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게 됐다. 왜 거울로 본 얼굴과 사진에 찍힌 내 얼굴이 다르게 보이는 것일까? 나의 의문점을 『왜 얼굴에 혹할까』는 심리학과 뇌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얼굴은 어떤 정보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을까?

 

‘내가 보고 있는 내 얼굴이 실제 얼굴인가?’

얼굴을 보기 위해서 거울을 보거나 핸드폰으로 나의 모습을 찍는다. 거울은 내 얼굴을 그대로 비출까? 거울은 사물을 왜곡되게 비추기도 한다. 거울과 비슷하게 카메라도 렌즈의 종류에 따라 사물이 왜곡되게 찍힌다. 그렇기 때문에 거울과 카메라에 비친 나의 얼굴이 내 얼굴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거울과 카메라처럼 사람의 시각도 왜곡될 수 있다. 인간은 얼굴을 위쪽과 아래쪽으로 구분해 위쪽 얼굴은 더 작게, 아래쪽 얼굴을 더 크게 지각한다. 오른손잡이는 자신의 오른쪽 얼굴을 왼손잡이는 왼쪽 얼굴을 더 크게 지각한다.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내 얼굴에 대한 기억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은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높으면 눈과 입을 더 크게 지각하고, 자신이 매력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지각한다. 이 주장을 반박하는 쪽에서는 실제로 매력적인 사람이 자존감이 높다고 말하기도 한다.

 

같은 것을 보고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한다. 63페이지 사진을 보고 ‘어느 쪽 얼굴이 더 여성적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바로 ‘B’라 답했다. 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B’ 사진을 여성적으로 판단한다고 한다. 이 실험은 1997년에 마이클 버트와 데이비드 페릿이 한 실험으로 두 사람의 얼굴을 합성한 ‘A’와 ‘B’ 사진을 좌우만 바꿨을 뿐이다. ‘A’ 사진 속 얼굴 왼쪽은 남성 얼굴, 오른쪽은 여성 얼굴을 합성했고, ‘B’ 사진은 반대로 배치했다. 얼굴을 보고 성별을 판단하는 것은 뇌의 우반구에서 담당한다고 한다(마주보고 있을 때 관찰 대상의 얼굴은 오른쪽이지만 관찰자의 시선에서는 왼쪽으로 보인다). 인간은 얼굴의 왼쪽 부위에 따라 전체 얼굴의 성별을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뇌가 무엇인가를 지각할 때 특정 반구에 치우치는 뇌의 편재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의 뇌가 지각하는 것이 모두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의문이 드는 순간이다.

 

‘우리는 어떤 얼굴을 보면서 호감을 느낄까?’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이 그 대상의 전체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후광효과라 한다. 후광효과는 뇌가 한 가지 특징이 전 영역에 해당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후광효과를 가장 강력하게 발휘하게 하는 것이 외모다. 외모가 빼어나면 모든 것이 빼어날 것이라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된다. 빼어난 외모에 대한 기준은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달라진다. 외모에 대해 판단할 때 개인적 취향도 작용하지만 대부분은 보편적 기준에 의해 판단하게 된다. 눈을 기준으로 눈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비율이 1:1.618일 때 더 매력적인 얼굴로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연구자들에 따라 황금 비율이 얼굴의 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황금 비율이 얼굴의 매력을 정하는 기준이라는 말에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황금 비율 대신 보편적인 얼굴 매력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요소로 ‘대칭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좌우 대칭으로 합성한 얼굴이라고 모두가 잘생겨 보이는 것은 아니다. 매력적인 얼굴은 어떤 방향으로 합성해도 매력적인 얼굴로 지각된다고 한다. 영국의 프랜시스 골턴은 여러 사람의 얼굴을 합성할수록 더 매력적인 얼굴이 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알아낸다. 이 실험을 주디스 랑글루아와 로리 로그먼이 다시 증명한다. 이들은 많은 사람의 얼굴을 합성할수록 평균적인 얼굴에 가까워지고, 평균적인 얼굴일수록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실험에서도 모순점이 발견된다. 평균적인 얼굴들을 합성했을 때보다 매력적인 얼굴들을 합성한 얼굴이 더 매력적인 얼굴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결국 원판 불변의 법칙은 여기서도 작용하는 듯하다. 여러 실험을 할 때도 원래 매력적인 얼굴을 합성했을 때가 평범한 얼굴을 합성했을 때보다 더 매력적인 얼굴이 만들어진다.

 

시각적인 이미지로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한다. 짧은 시간에 첫인상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낯선 사람이 나에게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 빠르게 판단해야 할 대 첫인상이 판단의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된다. 첫인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첫인상이 좋아야 그 다음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모뿐만 아니라 옷차림, 행동, 말 등도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인들이다. 안경 착용 여부, 눈썹, 화장, 얼굴의 밝기 정도, 립스틱의 색, 여러 사람이 함께 할 때 어디에 서 있는가 등에 따라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수도 덜 매력적으로 보일수도 있다고 말한다.

 

먼저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제시된 정보보다 더 큰 영향력을 주는 것을 초두효과라 한다. 이와 반대로 가장 나중에 얻은 정보가 더 강한 영향을 발휘하는 현상을 최신 효과라 한다. 초두 효과와 최신 효과를 묶어서 서열위치효과라고 한다. 이는 정보를 제시하는 시간적 위치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메시지 내용이 친숙한 경우에는 초두효과, 낯선 내용일 경우에는 최신효과가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첫인상의 경우에는 초두효과가 강하게 작용한다. 첫인상은 정박효과에 의해 한 번 정해지면 그 기준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처음 정해진 첫인상이라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얼굴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우리는 얼굴로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친구들에게 표정관리 좀 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다 드러난다고 한다. 특히 싫은 사람을 만났을 때 나름 표정관리를 열심히 했는데도 친구들은 다 표가 났다고 말한다. 얼굴은 나의 감정과 마음이 드러나는 창이다. 표정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정서로 받아들여진다. 폴 에크먼이라는 학자는 실제로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얼굴 표정을 짓고 표정 안에서 감정을 찾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분노, 혐오, 공포, 행복, 슬픔, 놀람’이라는 기본 정서는 어느 문화권에서나 통용된다는 것이 증명된다. 폴 에크먼은 사람들이 표정에서 감정을 숨길 수 있지만 아주 짧은 순간 진심이 얼굴에 표현된다는 사실도 알아낸다.

 

표정은 정서를 유발하기도 한다. 웃는 입모양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고, 찡그리거나 우는 입모양을 할 때면 이와 유사한 감정이 든다고 한다. 표정으로 드러나는 감정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웃는 얼굴을 보면서 웃고, 울고 있는 얼굴을 보면 슬픈 감정이 든다. 가짜로 웃는 사람보다 진짜 웃음을 짓는 사람의 평균 수명은 더 높고 삶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왔다. 자연스럽게 웃는 얼굴도 연습을 통해 얼굴 근육을 풀어준다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표정으로 웃으면 마음도 같이 웃게 된다고 말하면서 진짜 웃음인 뒤센 웃음이 나오지 않더라도 웃는 연습을 해보라 말한다. 코로나로 우울지수가 높아지는 요즘 웃음이 더 간절하게 필요하다. 요즘 나를 웃게 하는 것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큰 소리로 웃고 나면 속이 조금은 뚫리는 기분이 드는 것도 표정과 감정이 연결됐기 때문일 것이다.

 

아는 얼굴인지 아닌지 알아내는 과정을 ‘얼굴 재인’이라 하고, 그 얼굴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명명’이라고 한다. 사람들을 만났을 때 어떤 사람은 얼굴만 기억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이름만 기억날 때가 있다. 길에서 만난 사람이 인사를 했는데 기억나지 않을 때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우리의 기억은 정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었던 기억들이 오류로 밝혀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필자는 범죄현장 목격자의 기억 오류를 이야기한다. 목격자가 범인을 지목했는데 몇 년 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실제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사람의 기억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됐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만남이 줄어들었다. 대면으로 만나도 마스크를 끼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길을 걸을 때 아는 사람을 만나도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을 바로 알아보는 것이 쉽지 않다. 점점 더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 같아 슬프다.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을 오랜 시간 보다보니 내 마음도 함께 가려지는 느낌이다.

 

『왜 얼굴에 혹할까』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얼굴에서 어떤 부분을 보면서 매력을 느끼는지, 표정에 따라 감정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적인 이미지를 뇌가 어떻게 인식하는지,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우리의 기억에 어떤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얼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반응을 심리학, 철학, 과학, 사회학 등의 학문적 영역과 연결해 설명한다. 사람은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빠르게 인식하고, 뇌에 저장된 기억을 꺼낸다. 지금 나는 어떤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지금까지 나는 어떤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를 생각한다. 마스크 없이 온전한 얼굴을 내보이면서 온전한 얼굴의 사람들을 만나 웃는 얼굴로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 날이 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

 

『왜 얼굴에 혹할까』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로 밝혀진 이론과 용어로 얼굴에 대해 설명한다. 착시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비교할 수 있는 사진들도 함께 첨부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눈에는 어떻게 비치는지 직접 실험해 볼 수 있어 다양한 효과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람의 심리와 뇌는 알면 알수록 참으로 오묘한 분야다. 심리학과 뇌과학을 한 권의 책으로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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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주식시장 투자 트렌드
유호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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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금의 모습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일어날 변화를 상상하면서

투자에 대한 기회를 찾아보려고.’(7페이지)

투자 종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현재의 트렌드를 정리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해 투자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얼마 남지 않은 2021년을 지나 2022년의 대한민국 주시시장은 어떤 종목들이 유망할지를 전망해본다. 흐름을 읽기 위해서 주식시장 투자 트렌드 분석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2022 대한민국 주식시장 투자 트렌드』는 각 산업별 미래 투자 가능성을 예측한다. 그렇기 때문에 『2022 대한민국 주식시장 투자 트렌드』는 꼭 읽어야 할 책이다.

 

‘2021년 지금의 우리 모습을(NOW) 잠시 돌아보며

우리의 지금 모습이 나타나게 된 이유(WHY)를 생각하고,

2022년과 앞으로는 어떤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지(HOW)

상상해보고자 한다.’(12페이지)

[2021 Now]에서 2021년 현재 현황을 이야기 하고, [Why]에서 2021년의 흐름이 나타난 이유를 적은 후, [2022 How]에서 2022년과 미래에는 어떤 흐름으로 변화할지를 예측한다. 각 테마를 설명하고 테마와 관련된 투자 상품을 표로 정리해 책에 수록했다.

 

<스마트 시티>

‘전염병 확산, 미세 먼지·태풍 등의 재난 상황 증가, 치안·교통·복지 등의 사회문제의 심화,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 환경 보호의 중요성’은 스마트 시티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스마트 시티 기술이 발전하면서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원격의료, 온라인 구매 등’이 진행되고 있다. 2022년 스마트 시티의 발전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 구조 변화와 기술력 향상의 영향을 받는다. 5G 기술, 인공 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의 유망 사업과 관련된 투자 대상 테마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온라인 교육 전문 기업, 빅데이터 관리&분석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 비대면 화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제공 기업 등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스마트 시티 기술의 발전이 사생활 침해, 정보 유출 등에 악용될 위험성도 있다는 사실을 함께 경고하고 있다.

 

<원자재의 가격 변동>

원자재 가격에 따른 물가 변동 상황을 파악하고 그로 인한 경제 변화가 2022년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예측한다. 원자재의 가격 상승은 생활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신규 주택 공급 시장의 마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건설비용 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호주의 주택 가격은 20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국과 영국, 중국 역시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대출이 증가하면서 물가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국가는 경기를 정상화하기 위해 국민의 가계 부채 부담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정책을 발표할 수밖에 없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 과열과 금리 인상을 생각해 투자할 종목을 찾는다. 금리 상승 수혜 산업으로 대표적인 업종인 금융 업종을 이야기한다.

 

<우주 비스니스>

각 나라에서 발사되는 위성은 국가 안보와 스마트 기술 등에 활용되고 있다. 우주 산업을 위해 국가와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책과 사업을 설명한다. 우주 산업이 발전하는 이유로 ‘군사 안보적 목적’, ‘4차 산업 혁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우주에서 채굴할 수 있는 원자재’, ‘민간 기업의 참여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 ‘국가 간 우주 산업 개발 경쟁’을 적고 있다.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가 우주 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중이지만, 우주 산업에 민간 기업이 뛰어들면서 우주 비즈니스의 상업 시대가 시작됐다. 그 중심에 억만장자들이 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베이조스 등이 우주산업에 거액을 투자했다. 테슬라는 민간 유인 우주 탐사를 위한 유인 캡슐의 발사에 성공했다. 민간 기업의 유인 캡슐의 발사 성공에 이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여행도 계획 중이다. 스페이스X의 위성은 미국 정부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국가가 독점하던 우주 관련 개발 사업에 민간 기업이 참여하면서 이제는 우주 산업이 국가와 민간의 주도하에 동시에 이루어지게 된다. 필자는 더 많은 민간 기업이 우주 산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성과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어 있어 기업의 가치가 과대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경고한다.

 

<사회적 갈등>

고령화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근로 기간이 연장된다. 정년 연장으로 인해 신규 고용이 어려워지면서 아버지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와 자녀 세대인 MZ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된다. 한정된 기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던 젊은 세대들은 공정하지 않은 불평등과 불리함 앞에서 분노한다. 정년 연장 문제로 인한 기성세대와 MZ세대의 갈등,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갈등, 성별갈등, 세대 갈등 모두 공정함이 훼손되는 지점에서 갈등이 시작된다. 공정함은 MZ세대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무기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정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가치관으로 인해 성별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필자는 이들이 공정함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동시에 공감에 대해 열려 있는 세대라 말한다.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하다. 필자는 콘텐츠가 균형 잡힌 시각과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범용 인터넷 통신을 이용한 OTT는 유선 방송 시청을 위해 TV에 연결하는 수신기를 넘어서는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를 의미한다. OTT콘텐츠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러한 콘텐츠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등장하고 있다.

 

<행동하는 리더>

기업의 CEO들이 친근한 이미지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오너리스크, 사회적 물의, 부도덕한 리더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막대한 손해를 본 기업들도 있지만, 리더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친근감을 상승시키고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상징하는 효과를 가져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기업들도 존재한다. 사회적 기여, 경영의 투명성, 공정함이라는 가치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면서 기업 리더의 이미지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행동하는 리더들의 사회적 소통은 계속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SNS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함께 상승하게 된다.

 

<친환경 기업>

코로나 이후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개인들의 소비와 경제 활동에 환경을 고려하고 윤리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환경 보호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가치가 상승한다. 우리나라 정부도 탄소 중립 2050 추진 계획을 세우면서 그린 뉴딜 추진을 통해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소비자들도 환경적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 보호를 추구하는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가상화폐>

가상 화폐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인들이 세분화되고 거대한 시장이 만들어졌다. 거래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각 국가의 정부는 가상 화폐 시장에 대한 통제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캐나다, 남미, 유럽에서는 가상 화폐 ETF 상품이 승인되어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금융 시장에서는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금융기관의 통제에서 벗어난 금융시스템에 매력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에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 기성세대를 앞지를 수 있는 자산 관리 수단을 찾던 MZ세대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메타버스>

현실을 대신할 가상의 공간, 메타버스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연결이 계속되면서 더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 TV 광고 속 모델이 실물이 아닌 가상현실 속 인물이라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다. 가상공간은 현실과 혼동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유지하는 데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메타버스는 계속 더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 중이다. 필자는 앞으로 메타버스 관련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실과 또 다른 가상공간 속 현실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 예측한다.

 

<글로벌 투자 전성시대>

‘투자 대상 자산의 다양화, 투자 지역의 확대, 24시간 365일 투자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거액의 초기 자금 없이 소액으로도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자산 관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가 실시간 제공되면서 세계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다. ‘증권회사, 은행, 가상 화폐 거래소’가 제공하는 App을 통해 24시간 언제든 투자가 가능하다. 모바일 플랫폼에 익숙하고 IT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은 MZ세대는 기성세대가 기득권을 쥐고 있는 부동산이나 기존 금융권 자산이 아닌 가상 화폐 시장이나 메타버스 시장의 자산에 더 높은 관심을 갖는다. 세대별로 투자성향도 달라진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인터넷을 통한 폭로>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SNS를 통한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개인 사생활이 빠르게 퍼져나간다. 유명인에 대한 사생활 폭로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일반인으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사생활 폭로가 증가하는 이유로 대중들이 공정하지 못한 권력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필자는 2022년 대통령 투표를 앞두고 무분별한 폭로전이 벌어질 것을 우려한다. 국민들이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에 따라 요동칠 투자 테마에 투자를 결정할 때 반드시 불분명한 소문이나 테마에 의한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회복경제>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경제는 회복 가능할까? 코로나는 모든 것을 바꿨다. 코로나 백신의 개발과 접종률이 늘어나면서 침체되었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with Corona’시대가 될 것을 예견하면서 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 가장 먼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산업은 ‘관광업’이다. 이로 인해 여행 업종, 항공 운수업, 호텔 숙박, 리조트 산업, 면세점 등이 회복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필자는 코로나 이후 경기가 회복된 후에도 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 가능한 메디컬 ID가 만들어질 것을 예측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정책이 생긴다면 ‘인공지능 기술, 클라우드 기술과 의료 산업이 결합되면서 원격 의료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2022년에는 필자가 예측한 대로 경제가 회복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2021년을 분석한 후 11가지 테마를 찾아 그 테마가 2021년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2022년에는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해서 설명한다. 각 테마와 관련된 투자 상품을 정리한 표가 첨부되어 있어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2022 대한민국 주식시장 투자 트렌드』는 단순한 투자 상품에 대한 내용을 적은 책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해결방법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뿐만 아니라 2022년의 트렌드가 궁금한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금융 관련 책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사회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어 더 흥미롭게 읽었다. 『2022 대한민국 주식시장 투자 트렌드』는 사회문제와 함께 미래 경제를 알려주는 사회경제 가이드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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