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 소설가의 쓰는 일, 걷는 일, 사랑하는 일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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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일본 소설가 오가와 요코의 산문집

 

1.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일본의 소설가 오가와 요코의 산문집이다. 제목 <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을 처음 접했을 때 산책에 관한 글이 많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제목은 책에 실린 46개의 산문 가운데 하나의 산문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 왔다. 그래서 산책에 대한 산문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다소 실망을 안겨줄지도 모른다.

 

이 책에 담긴 산문은 4년 동안 다달이 한번 <마이니치신문>에 연제한 에세이를 한 데 모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글이 대체로 다 짧다. A4 2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그리고 주제 역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일 뿐 아니라 소설가로서 소설을 어떻게 구상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지에 대해서도 글 속에 잘 나타나 있다. 특히 그녀가 기른 개 러브와 새 분짱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러브와 함께한 산책길이지만, 최근 개가 죽어서 지금은 혼자 산책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후기에서 전하고 있다. “소설을 계속 쓰는 한 아니, 살아 있는 한 저는 산책을 하겠지요.”라는 작가의 말은 산책에서 글을 쓰는 에너지를 얻고 있음을 독자들에게도 간접적으로 전하는 메시지임을 알 수 있다.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저자의 이력을 보다가 우연히 같은 년도에 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글 속에서 작가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얼마 전에도 휴대전화를 스마트폰으로 바꾸려고 대리점에 갔는데, 직원이 하는 설명을 절반도 알아듣지 못했다. 기능이 탁월한 기계를 구매하려는데 가슴이 설레기는커녕 머리가 나쁘다는 사실만 깨달았다. 호텔 검색, 비행기 예약, 모든 것이 번거로워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않는다. 연하장도 못 보내 친구들은 떠나가고, 사진을 출력하지 못해 추억도 사라진다. 편리한 발명품으로 들끓는 세상을 등지고, 내 손이 닿는 조촐한 범위에 갇혀 지낸다.(pp.195~196)”라는 것을 발견하곤 고개가 저어졌다.

 

그 정도면 간단한 것인데 일본의 IT 리터러시가 나이든 사람에게는 어려운 것으로 여겨진다니 말이다.

 

다행히 나는 호텔과 비행기표를 예약해서 자유여행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을 만큼의 디지털 능력과 조금의 영어 회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비교하면서 안도감이 생겼다.

 

어렵다고 포기하면 점점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IT와 디지털 기기,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것은 현대인들에게는 점점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모르는 것은 자꾸 배움을 통해 알아가야 한다.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을 포기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라는 알게 되었다.

 

, 나도 언젠가 새로운 기기로부터 멀어질 그 시기가 올 것이다. 가능한 그 시기를 최대한 멈추기 위해서 배움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학생들은 체스 판 위에 새길 최선의 궤적을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내게 수많은 이미지를 선사해 주었다. 한 가지 일에 고심하는 사람의 옆얼굴은 이리고 고귀하구나 싶어 놀랐다. 체스의 세계로 여행하지 않았다면 만날 수 없는 놀람이었다. 결국 주인공인 소년이 오로지 체스만 두는 소설을 천 매나 쓰고 말았다. (p. 83)

 

이 문장은 저자가 새로운 소설을 구상할 때 직접 관계되는 사람들을 관찰하곤 하는데 한번은 체스 이야기를 쓰고 싶어 방문했던 중학교에서 체스 하는 학생들을 보고 쓴 글이다. 나이가 들면 더욱더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몰두하고 있는 사람이 아름다워 보인다. 그만큼 아름다움의 기준이 외적인 것에서 내면적인 것으로 바뀌는 지점이 있다. 아마, 그 때가 바로 인간으로서 성숙한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시기가 아닐까?

 

미프 씨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당당했다. 자신이 옳다고 믿은 일을 끝까지 해낸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그리고 그 맑고 선연한 눈동자 속에는 소중한 친구를 잃은 슬픔이 어려 있었다. (p. 99)

 

미프 히스 씨는 안네의 일기를 쓴 프랑크 일가가 은신처에 숨었을 때 그 생활을 지원한 여성이다. 작가는 암스테르담에 방문했을 때 미프 씨를 방문하고 <안네의 일기>에 사인을 받았던 경험을 소개하는 중에 나온 문장이다. ‘당당한 아름다움’, ‘선연한 눈동자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 닿았다.

 

 

이름은 중요하고 또 소중하다. 이 세상에 있는 사물에 처음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누구였을지 문득 상상하고 만다. 뭐든 상관없지만, 예를 들면 도라지꽃. 꽃 이름인데도 뭐랄까, 의연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 울림은 뾰족한 꽃잎과 깊은 보라의 색감을 멋지게 구현하고 있다. 야산의 수풀 속에서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로 도란도란 속삭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p. 124)

 

요즘 야생화를 관찰하면서 꽃 이름 앱을 통해 야생화 이름을 알아가고 있다. 꽃에 이름을 불러주면서 어쩌면 이렇게 어울리는 이름을 지었을까? 누가 처음 이 이름을 붙여주었을까? 궁금해지곤 했다. 정말 이름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언제 어떤 경우에든, 내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수면이다. 밥은 한두 끼 먹지 않아도 잠자는 시간만 제대로 확보되면 견딜 수 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수면 시간과 맞바꿀 수 없다. (p. 202)

 

이 문장은 수면에 대한 편애라는 산문에 나오는 글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갔다. 나의 건강 비결도 수면이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날이면 그 다음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머리가 무겁고 짜증이 난다. 더구나 불면증이 지속되면 아주 예민해 지기까지 한다. 그래서 매일매일 얼마나 조심하는지 모른다. 혹시나 잠을 못 잘까봐 저녁엔 커피도 마시지 않고, 설핏 잠이 와도 취침 시간까지 잠을 안 자려고 노력한다. 숙면을 위해 타트체리 정도 먹고, 라벤더 차도 마신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있다는 것이 내겐 소중한 바람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4. 추천사

 

이 책은 책도 가볍고 글도 가벼워서 여행길에 읽으면 아주 좋은 책이다. 제목과는 다르게 산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소설가여서 제법 글 속에서 아름다운 문장을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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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격언집 - 잘난 척 인문학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임경민 지음 / 노마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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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라틴어 격언집>: 라틴어 격언집 분석하기

 

1.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예로부터 내려오던 라틴어 격언집을 주제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격언이란 오랜 역사적 생활 체험을 통하여 이루어진 인생에 대한 교훈이나 경계 따위를 간결하게 표현한 짧은 글을 말한다. 격언은 속담, 명언, 철언 등과 같이 혼동하여 쓰이기도 한다. 속담(俗談)이란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와 사람들이 마음속에 깊은 동감(同感)을 얻고, 널리 퍼진 격언(格言)을 말하며, 명언(名言)이란 사리에 맞는 훌륭한 말이나 또는 널리 알려진 말을 일컫는다. 명언 중의 명언을 철언(哲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왜 격언에 관심을 가질까? 격언이란 속담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경험을 통해 만들어 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격언 속에는 먼저 산 사람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지혜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나침반 역할을 해 주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격언 속에서 빛을 발견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격언을 무시해서 화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격언을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에리스무스가 1575년 발행한 <아다지아>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을 주제와 소주제로 분석하고 격언의 개수를 확인해 보았더니 261개의 격언이 나온다. 이 많은 격언에는 너무도 유명한 것들이 많다. 격언이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격언을 잘 들여다보면 자연과 사회현상, 동물들의 행태, 그리고 인간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결국 인간들이 모여서 살아가고 있는 곳에서는 3,000년 전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과학 기술 문명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지만 인간의 속성은 변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어떤 인물이 존경을 받고, 어떤 사람이 비난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다음은 내가 정리해 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제

소주제

격언 갯수

1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들

시기와 우둔함

23

2

잘난 척도 정도껏!

허세와 위선

23

3

오늘의 나에게, 내일의 당신에게

사랑과 우정

13

4

가까이 잊지만 깨닫지 못하는

가족과 행복

12

5

처음은 항상 어렵다

희망과 미래

19

6

없다, 그러나 있다!

신과 운명

33

7

간결하고 분명하게

순리와 원칙

27

8

무슨 일이든 지나치지 않게

처세의 지혜와 분수

33

9

진퇴양난절체절명의 순간에

사리판단과 선택

28

10

팍스 로마는 그들만의 평화

통치와 권모술수

26

11

갈망하지만 얻기 쉽지 않은

부와 거래

12

12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리라

전쟁과 애국심

12

 

 

261

 

2. 이 책을 읽다가 든 생각/느낌

 

네덜란드의 인문학자인 에라스무스는 로마 카톨릭회의 절대권위를 비판한 인문주의자이다. 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출신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지식을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여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르네상스의 양대 천재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에라스무스의 폭넓은 지식과 현명한 통찰력으로 독단주의를 배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러한 그의 생애와 철학이 1987년 유럽에서 시작된 에라스무스 프로그램Erasmus Program’의 초석이 되었다. 이것은 유럽 국가들이 대학 내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유럽 국가 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정치·경제 공동체 유럽연합(EU)의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라스무스가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왜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이번에 이 책의 근간이 에라스무스의 <아다지아>라고 해서 에라스무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독서의 즐거움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새로운 지식의 확장은 물론이고, 어느 순간 접점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라틴어 격언집에서 출발했지만 나에게는 에라스무스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했던 것이 풀리는 기회를 제공해 준 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새롭게 발견하게 된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라틴어 격언집에 나오는 말들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속담과 일치되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공통되는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다. 사람이 사는 곳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틴어 격언집

우리나라 속담

가까울수록 시기심도 크다. (p. 25)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고양이가 없으면 쥐들이 날 뛴다. (p. 27)

호랑이가 없으면 토끼가 날 뛴다

타인보다 내 행운을 먼저 비는 게 인지상정 (p. 38)

팔은 안으로 굽는다

그 안주인에 그 하녀 (p. 41)

그 아버지의 그 아들

가난 앞에선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정도 힘을 잃는다. (p. 97)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하기 힘들다

오늘 불행하다고 내일까지 불행하랴(p. 107)

개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

세월이 약이다. (p. 108)

세월이 약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p. 111)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소나기 된다.(p. 117)

티끌 모아 태산

노후에 만찬을 즐기려면 젊을 때 애써 일하라.(p. 120)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시작이 반이다. (p.122)

시작이 반이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p. 125)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손이 많으면 짐도 가벼워진다. (p. 179)

십시일반

필요가 스승이다.(p. 181)

배고픈 사람이 땅 판다.

빈 통은 쉽게 구른다. (p. 198)

빈수레가 요란하다.

습관은 제2의 천성(p. 200)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거미줄로 베 짜기 (p. 207)

소귀에 경 읽기

경험이 최고의 선생이다. (p. 211)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끝보다 처음을 고치는 게 낫다. (p. 229)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p. 230)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p. 250)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파리에도 침은 있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p. 251)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4. 내가 뽑은 Best 3 명언

1) 날고자 하나 날개가 없다.

    

기회와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법이다. 준비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필요할 때 날 수 있는 날개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2) 제비 한 마리가 봄을 가져오진 않는다.

    

한 번의 노력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이 격언은 습관과 노력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좋은 것은 꾸준하게 노력할 때 마침내 인생의 봄날의 맞을 수 있을 것이다.

 

 

3) 모든 사람의 마음에 달려는 것은 헛수고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려고 하다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듯이 다른 사람 역시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법이다. 다만, 내가 싫어하거나 남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의 숫자가 너무 많지는 않은지 스스로 성찰해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5. 추천사

 

이 책은 격언이나 속담을 좀 더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런데 책 제목에서부터 잘난 척 하려면 이것을 읽으라고 하는데 격언에는 잘난 척을 하면 안 된다고 하니 참 재미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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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 건축 너머의 세계를 향한 치열한 질문과 성찰 서가명강 시리즈 17
김광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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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주제: 독서

 

제목: [서평]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인간과 공간을 생각하는 건축을 요구하는 사회

 

    

1. 이 책의 줄거리와 구성

 

이 책은 건축을 내 것이 아닌 우리의 것으로 지으려면 근본적으로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라는 건축에 대한 근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평소 나 역시 건축과 공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건축물은 내 땅에 내가 지은 건물이라 할지라도 그 건물을 짓는 순간부터 그 사회에 살고 있으면 그 건물은 오로지 내 것이 아닌 우리의 건축물이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건축물의 주인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건축물 주인은 땅과 건축비를 들여서 건물을 지은 것이지 그 건물이 놓여 있는 공간권까지 산 것은 아닌 것이다. 공간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따라서 그 공간에 대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아주 시원하게 그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는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공간은 소비되고 사유되는 것이 아니라 정의이고 공유되어야 한다. 따라서 공간은 다분히 사회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건축은 불순한 학문이다에서는 건축은 본래 이기적이며, 요구와 욕망을 담을 수밖에 없는 산물임과 동시에 정주와 유목의 경계에서 탄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건축 뒤에 숨은 사회를 발견하다에서는 사회는 공간적이며, 공간은 사회적인 것이므로 한나 아렌트의 관점에서 건축 너머의 세계와 건축에 투영된 권력과 제도를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3건축을 소비한다는 것에서는 공업화 사회의 건축이 가져온 균질과 격리, 그리고 상품이 된 주택과 주거 계급에 대해서 성찰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현대사회의 획일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아파트 단지, 업무용 빌딩, 다세대 주택 등 그 형태가 비슷한 균질공간은 사람들의 소비패턴까지 복제와 덮어쓰기의 형태로 만들어 버렸다고 보고 있다. 이것은 바로 건축을 소비의 대상으로 파악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주장한다.

 

4건축이 모두의 기쁨이 되려면에서는 영어에서 기쁨을 나타내는 단어를 살펴보고 모두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공공의 미래를 만드는 건축이 필요하다고 말하다. 그러한 건축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몇의 건축가에만 우리의 건축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건축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건축을 만들고 요구할 수 있는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4부는 평소에 내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와서 아주 반가웠다. 공간을 생각하는 건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일수록 그런 건물을 요구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가 될 것이고, 그때 우리는 함께 공유하는 건축에서의 기쁨(delight)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건축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런 책이 많이 읽혀야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에서 내가 생각했던 점을 전문가의 입장에서 쓰고 있는 내용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볼품없이 실용성만 강조하여 예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건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런 면에 대해서 저자는 전문가답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건축은 한번 지으면 오랜 시간 그곳에 남는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발주자나 이용자, 지역 사회 주민보다 건축물의 수명은 훨씬 길다. 비록 사유물이라 할지라도 건축은 오랜 시간 지역 사회 안에 머물며 받아들여진다. 건축을 비롯한 많은 사물이 권리를 넘어 불특정 다수가 폭넓게 소유하고 이용하는 열린 공간장소정보가 된다. 건축은 공()과 사()에 대한 권리만으로 끝나지 않고 공()의 소유와 이용에 관계한다. 건축은 재화와 서비스에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소비를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공유자원과 공통점이 있다. 그러니까 풍경이 되고 환경이 되어 사회에 관여하는 건축은 모든 이의 건축이다. 건축물 하나하나는 소유자의 것이지만, 건축물이 모인 마을이나 경관은 소유자의 손을 떠나 모두의 것이 된다.” (pp. 302~303)

 

건축이 존재하는 원천은 모든 이의 기쁨에 있다. 건축을 통해 지역 사회 사람들이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혜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도 값진 기쁨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다. 그러려면 건축 뒤에 숨은 사회를 벗고 우리 사회의 근원적 희망을 드러내는 건축으로 세계라는 공간을 찾아나서야 한다.” (p. 331)

 

그렇다!!! ‘모든 이의 기쁨을 위해서 건축이 더 이상 자본의 소비대상으로만 머물게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권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공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 우리는 인권의 차원으로서 공간권을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간이야 말로 포기할 수 없는 공공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이 더 이상 전문가의 영역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주장할 수 있는 상식적인 차원의 지식이 되어야 한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건축(architecture)와 건물(building)이란 말에는 시간이 개입되어 있다. ‘architecture’가 널리 쓰이지만 이것은 변하지 않는 깊은 구조를 뜻하므로 건축에는 영원이라는 시간이 들어 있다. 그러나 ‘building’에는 짓는 행위지어진 것이라는 두 현실이 포함되어 있다. ‘building’은 동사이자 명사이고, 행위이자 결과다. 용도가 바뀌며 계속 반복해서 세우는 시간은 건축이 아닌 건물에 관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건축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건물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p. 257)

 

건축건물은 분명 다른데, 그것을 저자는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풀고 있다. 우리 모두의 기쁨이 되는 건축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건축을 근거로 한 지속가능한 건물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건축은 무엇인가보다 건축은 무엇을 위해, 또 누구를 위해 짓는가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 그 대상은 세 세대에 걸칠 정도로 폭이 넓다.“공통 세계(common world)는 우리가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과 공유할 뿐 아니라, 이전에 그곳에 있던 사람들, 그리고 우리 다음에 오는 사람들도 공유한다.” (p. 259)

건축물을 지을 때,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건축주는 물론이고, 설계를 담당하는 사람, 건물을 짓는 사람, 건물을 소비하는 사람,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 등 그 건물과 관계된 사람 모두가 이에 해당된다. 건물을 짓는 순간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우리라는 것은 시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영어에는 기쁨을 나타내는 말이 여러 가지다. 불안이나 불만 없이 행복한 기쁨을 ‘happy’, 육체적 감각 등 나의 에고에서 오는 일시적인 만족감은 ‘pleasure’. 감사하는 기쁨은 ‘glad’이고, 대상이 분명한 만족은 ‘pleased’이며, 이보다 큰 기쁨은 ‘joy’. ‘delight’‘joy’보다 큰 기쁨이다. ‘very delighted’라는 표현은 없다. 이것은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다고 깨달아서, 바라던 것이 이뤄져서,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기쁨이다. 더욱이 ‘delight’는 영혼의 영역에서 나오는 기쁨인데, ()가 주는 기쁨 역시 ‘delight’이다. (p. 286) 집에 머물면서 저도 모르게 얻는 큰 기쁨이다. 그 안에 있다는 감각, 건축이 주는 ‘delight’. 집이 몸을 에워싼다는 감각은 세상 모든 사람이 느끼는 감각이다. (p. 287)

 

기쁨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가 이렇게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말에도 기쁨을 나타내는 말에는 신난다’ ‘즐겁다’ ‘행복하다’ ‘축복하다’ ‘기쁘다등 다양한 기쁨의 형태가 있다. 또한 존재 자체에서 느끼는 순수한 기쁨이 있는가 하면, 행위 하면서 느끼는 기쁨도 있고, 예술작품이나 자연 경관을 보고 느끼는 기쁨도 있다. 건축을 보고 느끼는 기쁨, 그것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기쁨이야말로 또 다른 차원의 기쁨 일 것이다. 이러한 기쁨을 소수의 사람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 구성원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함께 생각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는 사회야 말로 수준 높은 사회가 아닐까?

 

철학자 존 듀이는 건축은 어떤 예술보다도 인간의 공동 생활을 찬미하는 예술이라고 했다. 건축이 주는 기쁨은 보편적이고 공동적이며 사회적이다. 건축은 모두가 공유하는 사회적 예술이다. 그래서 ‘venustas’는 미와 기쁨을 다 담고 있다. 큰 기쁨이 건축과 사람을 잇는 접점이다. 건축이 사회와 소통하는 가장 강력한 통로는 다름 아닌 기쁨이다. 이것이 오늘날 건축물에서 반드시 구현해야 할 인간과 공간의 관계다. 건축가가 사람들의 기대를 배반하면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 289)

 

건축에서 느끼는 큰 기쁨을 위해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구현해야 한다고 저자의 주장이 그저 한 건축학과 교수의 외로운 외침으로만 끝나지 말고, 우리 사회에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건축을 지을 때, 공간을 함께 생각하는 사회야말로 바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닐까? 저자의 주장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한번 지어 놓은 건축물은 세대를 전승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건축을 만들어 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4. 추천사

 

이 책은 건축학도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교양서적으로 꼭 완독하기를 권하고 싶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건축과 공간 그리고 인간에 대한 수준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축과 공간을 생각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전문가의 영역만은 아닌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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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남해 - 남해도, 창선도 트립풀 Tripful 21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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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를 두 번 방문했는데 남해의 정경이 좋아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곳이다. 언젠가 남해에서 1달 살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남해여행 정보만 따로 모아놓은 책이 나왔다니 어떤 책인지 기대된다.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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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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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주제: 독서

 

제목: [서평-146] <말괄량이 길들이기>: 허물을 고치기엔 너무 늦은 때란 없는 법이다.

 

 

1. 이 책의 줄거리와 구성

 

세익스피어의 5대 희극은 다음과 같은 작품이다. <베니스의 상인>, <말광량이 길들이기>, <한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가 이에 해당된다. 세익스피어는 영국 문학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최고의 극작가로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지금까지도 그의 작품은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런데 고전은 너무 유명해서 안 읽는다는 말이 있다. 또는 너무 어려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어서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명한 고전 중에는 그냥 책을 읽었다는데 의미를 두는 책이 많다. 나의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 된다. 세계 고전문학 전집을 모두 읽긴 했는데 너무 어려서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말광량이 길들이기>는 서막과 5막의 본극으로 되어 있다. 연극 속의 연극을 보는 것으로 구성되어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책은 극본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백이 많아 단숨에 읽을 수 있고, 내용과 메시지가 단순하다.

 

이 책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두 딸을 가진 밥티스타는 큰 딸 카타리나가 말괄량이어서 어떻게 시집을 보내는가 걱정을 하고 있다. 반면, 둘째 딸 비앙카는 모든 사람이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품격을 갖춘 여자이다. 이때, 페트루키오는 밥티스타의 재산을 탐내어 카타리나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여러 가지 꾀를 내어 카타리나의 고집을 꺾고 현모양처로 길들이는 과정에서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동생 비앙카에게는 많은 구혼자들이 있었지만 루첸티오는 자신의 하인 트라니오를 루첸티오로 분장하게 하고, 자신은 진짜 신분을 감추고 가정교사 캄비오로 변장하여 비앙카와 진실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결국 결혼에 성공하게 된다.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는 줄거리보다는 플롯에 관심을 많이 두게 되었다. 플롯은 다음과 같은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상반된 성격의 두 딸과 그녀들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남자들이 있다. 그들은 각각의 기지를 살려 자신들의 사랑을 쟁취한다. 큰 딸을 걱정했던 아버지는 오히려 큰 딸이 멋지게 변한 모습을 보고 감격하게 된다는 플롯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플롯을 보니까 어쩐지 비슷한 플롯으로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먹고, 사랑하고 사는 이야기들이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이러한 플롯을 기본으로 하면서 배경이나 인물의 성격에 조금만 변화를 주면 또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처럼 시나리오로 되어 있는 것은 모두 대화체로 내용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소설을 쓰려는 사람들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소설 속에서 대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도 새로이 읽어보아야겠다.

 

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카타리나의 아주 긴 대사가 나온다. 축약하면 자신도 천하의 자만하고 고집스런 말괄량이었지만 그것은 모두 쓸데없는 짓이었고, 남편에 대한 순종을 강조하고 있다. 여자들이 휘두르는 창은 지푸라기여서 약하고, 비할 데 없이 나약하니 남편의 발아래 몸을 낮추라고 권하고 있다. 세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에서는 이러한 대사가 감동을 주겠지만, 페미니즘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아마, 오늘날 연극이 다시 만들어 진다면 이 부분은 현대 시각에 맞게 각색되지 않을까 싶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트라니오, 이번에 나는 덕행에 관한 철학을 공부할 거야. 덕을 실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행복을 다루는 학문에 전념할 생각이지. 내가 피사를 떠나 파도바로 온 건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삶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뛰어들어 학문에 대한 갈등을 풀기 위해서잖아.

루첸티오의 대사(p. 37)

도련님이 매력적인 철학의 매력에 빠져들겠다고 결심하시니 기쁩니다. 다만, 덕을 실천하고 도덕적 수양에 매진하더라도 금욕주의적인 사람이나 목석같은 사내는 되지 않으셔야 합니다. 절제를 강조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에 푹 빠져서 오비디우스가 읊었던 사랑시를 저버리시면 안 된다고요. 친구 분들과 논리학은 그만 논하시고, 그분들과 대화하시면서 수사학을 익히세요. 좀 더 활기찬 삶을 위해 음악과 시를 벗 삼으시고요. 수학과 형이상학 같은 건 구미가 당길 때 배우시면 됩니다. 즐거움이 따르지 않는 공부에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으니까요.

-트라니오의 대사(p. 38)

이리와요, 상냥한 케이트. 늦더라도 안 가는 것보다 낫고, 허물을 고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는 법이오. - 페트루키오 대사 (P. 230)

 

나는 이 세 개의 문장이 <말광량이 길들이기>에서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삶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뛰어들어야 하며, ‘즐거움이 따르지 않는 공부에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허물을 고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는 법이다.’

 

4. 추천사

 

세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을 말로만 듣고 실제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쉽게 읽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읽을 수 있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앞서 간 인생의 선배들이 전하고 싶어 했던 인생의 정수를 제대로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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