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라이즈 포 라이프 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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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만 생각했던 철학자 중 한 명이 니체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 읽다가 그만뒀었다.

나이만큼 세월이 흘렀으니 세상에 대한 이해력이 늘었을 거라 생각되어

기꺼이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를 시작했다.




니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니체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인

'존재의 목적과 가치'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니체 하면 '초인'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니체가 말한 초인은

'스스로의 정신을 단련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자'를 말한다.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것이다.

자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을 알아야 할 것이다.

왜 사는지, 존재의 목적이 무엇인지,

존재 자체로 가치 있는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끊임없이 사유하며 자신과 대화를 나눠야 할 것만 같다.

'태어났으니 살아야지'라는 단순한 말이

대답이 되면 안 될 거 같은 무거움이 짓누른다고나 할까?

삶에 대한, 인간에 대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166개의 짧은 글들로 구성됐다.

짧게는 2줄짜리도 있었고

길어도 2쪽 이상을 넘기지는 않았다.

짧은 글 속이지만 내포된 의미까지 짧지는 않다는 걸 짐작할 것이다.

음미하며 읽어볼 구절

<003 평범하지도 높지도 않은 그 어디쯤>

평범한 곳에 머물지 말고

너무 높은 곳에 올라가지도 말고

항상 중간 지점에서 머물러야 한다.

그곳에서 비로소 당신은

세상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까.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21

☞ 과연 그곳은 어디일까?

<005 지금 절망 속에 있다면>

세상을 보는 눈과

옳고 그름을 느끼는 감각이 사라져 버리지 않도록,

아무리 깊은 어둠 속에 있다 할지라도

작은 틈 사이로 비춰 나오는 태양을 추구하라.

절망은 결코 영원하지 않으니.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23

☞ 끝이 없는 터널은 없다. 언젠가는 빛이 보일 것이므로.

<015 강력한 권고>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싶은가?

유명해져서 부를 쉽게 얻고자 하는가?

그런 생각을 멈추고 그저 배우고 자기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지켜보아라.

원하던 모든 것이 어느새 네 곁에 있을 테니.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33

☞ 몰입해서 즐겁게 돈 공부를 하다 보면 부가 와 있을까?

<038 외모에 대한 잘못된 인식>

외모는 단순히 겉모습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

그의 경험, 그리고 그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이는 외모가 단지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유일한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외모와 본질은 서로를 반영하고 보완하는 관계에 있으며

외모를 통해 우리는 타인과 소통하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69

☞ 외모에서 보이는 인상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041 진정한 사랑에 대하여>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문제,

그리고 그들의 열정이 우리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에서 나온다.

사랑하는 사람의 전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더 깊은 수준에서의 사랑과 연결을 경험할 수 있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69

☞ 진정한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082 모르는 것에 대해 더 많이 배워라>

우리가 진정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모르는 것에 대해 더 많이 배우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128

☞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흔쾌히 받아들이자.

<102 공개성의 역효과>

한 개인이 자신의 성격과 행동으로 인해 설득력을 잃는 경우,

그 원인 중 하나는 자신의 선행에 대해

지나치게 말하는 경향 때문일 수 있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148

☞ 어필은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115 책의 진정한 가치>

진정한 책의 가치는 새로운 생각을 자극하고,

우리의 지식을 확장시키며,

기존의 생각에 도전하는 것이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161

☞ 앎에 대한 희열도 책이 주는 선물이다.

<117 당황함을 느끼지 않는 삶>

항상 바쁘게 일하는 사람은

어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도 벗어날 수 있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163

☞ 바쁘게 지내다 보면 잡념이 들어올 틈이 없다.

<144 행동함으로써 우리는 하지 않음을 남긴다>

"우리의 행동이 우리가 하지 않는 것을 결정한다.

우리가 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우리는 하지 않는 것을 자연스럽게 제거한다."

이 생각이 나를 기쁘게 하며,

나의 삶의 방식이다.

나는 불필요한 부정이나 자기 포기를 통해

빈곤을 추구하지 않으며,

부정적인 덕을 선호하지 않는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196

☞ 실행력과 긍정의 힘!!

<146 고통을 애완동물처럼 길들이기>

고통을 내 친구로 여겨 그에게 '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개는 다른 개들처럼 충직하고,

또한 강요적이고 뻔뻔하며 유쾌하고 지혜롭다.

나는 이 개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그들의 개나 하인,

혹은 배우자에게 화를 내듯

나도 내 나쁜 기분을 이 개에게 푼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128

☞ 고통을 피하지 말고 친구처럼 대하기!



작은 사이즈에 분량도 많지 않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뚝딱 읽을 수는 없었다.

한꺼번에 다 읽기보다는

하루에 몇 편씩 생각해가면서 읽어야 했다.

어떤 부분에서는 깊은 공감이 가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냥 아무 느낌 없이 흘러가면서 읽었다.

니체의 다른 책과는 달리

그나마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니체를 알고 싶다면

무겁지 않게 시작해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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