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겁니다 - 최신 과학이 밝힌 뇌 유형별 회복 탄력의 비밀
다니엘 G. 에이멘 지음, 이은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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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생각들은 뇌와 연관돼 있다.

신체기관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게 없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딱딱한 것으로 보호까지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유형의 성격과 기질을 가지고 있다.

기질은 대부분 타고나는 부분이 강하다고들 한다

반면에 성격은 어느 정도 환경에 의해 바뀔 수는 있다고 하나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는 있다.



이 책은 행복과 뇌에 관한 책이다.

행복을 느끼는 건 사람마다 각자 다를 수 있다.

어떤 순간순간을 행복이라 생각할 수 있고

일상 속 살아가는 삶 자체를 행복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지속적으로 행복해야 하며

지속적인 행복이란 우리가 일상에서 내리는 결정에 의해

단계별로 일어나는 단순한 과정이라고 한다.

또한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든 생각이 나 행동의 기저에는

'뇌'라는 것과 연관돼 있다.

'뇌'는 행복을 관장하는 기관이므로

뇌가 건강하면 더 바람직한 결정을 하는 결과로

더 행복해지고, 더 부유해지고,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이고 뇌 영상 전문가다.

수십만 장이나 되는 뇌 영상을 확보하여

뇌 상태와 정신의학과의 상관관계를 끊임없이 연구한 의사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멘 클리닉이라는 설립하여

임상 사례 연구를 통해 뇌와 정신, 몸의 연결 고리를 입증하였다고 한다.




저자의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사람의 유형을 타고난 기질이나 성격으로 설명하기보다

뇌 유형으로 구분하여 설명해 준다.

22만 5,000장이나 되는 뇌를 스캔하여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역시 임상과 사례 등 실질적인 연구의 대가답다.


뇌의 구조, 뇌까지 연결해 주는 신경전달물질이

그 사람이 가진 뇌의 유형을 구분해 주고

어떤 유형의 뇌 구조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특징, 성격 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어떤 유형의 뇌를 소유했는지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절하게 대응을 하고,

그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대표적인 뇌 유형

1. 균형 잡힌 뇌: 사려 깊고 성실한 모범 시민형

2. 즉흥적인 뇌: 도전에 강하고 권태에 약한 도파민 중독형

3. 집요한 뇌: 규칙과 논쟁, 비판에 익숙한 강박 집착형

4. 예민한 뇌: 공감에 능하고 외부 자극에 취약한 감정 중심형

5. 신중한 뇌: 불만에 압도당하기 쉬운 위험 회피형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는

요즘 유행하는 성격 테스트인 MBTI 같이

질문을 통해 확인하기도 하지만

뇌 스캔을 통해 알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예민한 뇌 유형에 속한 사람들의 경우

뇌에서 감정을 느끼는 영역인 둘레 계통의 활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질문만 가지고 유형을 구분했다면

MBTI처럼 굳이 해볼 필요도 없을 거라 생각했겠지만

저자는 22만 장 넘게 뇌 사진을 찍은 대가답게

뇌 사진을 통해 어떤 유형인지를 보여준 것이다.

뇌 사진뿐만 아니라

뇌가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신경전달물질이 있는데

신경전달물질과 뇌 유형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전문적으로 소개해 준다.

저자는 행복과 관련 있는 주요 신경전달물질로 7가지를 소개한다.

1. 도파민: 부추김의 분자

2. 세로토닌: 존중의 분자

3. 옥시토신: 신뢰의 분자

4. 엔도르핀: 통증 완화의 분자

5. 가바(감마아미노부티르산): 진정의 분자

6. 엔도카나비노이드: 평화의 분자

7. 코르티솔: 위험의 분자

어떤 뇌 유형에는 어떤 물질이 특히 더 중요하고

어떤 뇌 유형에는 어떤 물질이 유해한지

어떤 음식이 각각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자세히 소개해 준다.

이와 함께 뇌 유형별로 특히 더 중요하게 섭취해야 할

영양소는 어떤 게 있는지 등

행복해지기 위해 필수적인 건강한 식단까지 알려준다.

행복한 음식은 무엇이고, 슬픈 음식은 무엇인지,

이를 보충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 보충제까지도 말이다.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멀티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이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소개한 80세 낸시의 사례를 통해

행복해지기 위해 취했던,

지속적인 행복으로 가는 길을 확인해 보자.

낸시는 저자의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이 실천했다고 한다.

첫째, 뇌 건강 평가를 받았고 예민한 뇌 유형에 속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둘째, 뇌 건강과 에너지에 수분 공급이 중요함을 알고 물을 더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

새로운 학습도 시작했고 다른 언어와 악기(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셋째, 영양 보충제인 멀티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 은행잎 추출물 등을

챙겨 먹으며 식물에 물을 주듯이 뇌에 영양을 공급하였다.

넷째, 더 행복해지는 식단에 따라 식사법을 바꿨다.

다섯째,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늘은 어떤 일이 잘 풀렸지?' 등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하루를 마무리했다.

여섯째,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마음에 들지 않는 점 보다 마음에 드는 점을 더 많이 찾아내고자 했다.

일곱째, 자신의 가치와 목적, 목표를 기준으로 자기가 하는 행동과 생각이 영원한 가치가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했다.

이와 같이 노력한 결과

전형적인 80~90대에 속한 분들의 뇌 스캔 영상과 비교했을 때

낸시의 뇌 영상 스캔은 40대의 뇌처럼 보였다고 한다.



육안으로 봐도 아래쪽 뇌가 탄력이 있고 활기가 있어 보인다.

80세인 분도 건강한 뇌를 만들어 행복을 유지하고 있다니

우리들이라고 못할 게 뭐가 있을까 싶다.

저자의 말처럼

몇 살에 시작하든 뇌는 더 좋아질 수 있고

지속적인 행복을 찾아 나서기에 늦을 때란 없을 것이다.

위의 일곱가지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비밀의 열쇠같은 것이라 하겠다.

마무리

이 책을 읽는 동안

잠시나마 뇌 과학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책 앞표지에 QR코드가 마련돼 있어

이 책을 읽기 전 뇌 유형을 검사해 봤다.

검사 결과 제1유형인 '균형 잡힌 뇌'의 소유자로 확인됐다.

즉흥적인 뇌, 집요한 뇌, 예민한 뇌, 신중한 뇌가 아닌

균형 잡힌 뇌에 해당되어 잠시 만족스럽긴 했다

만족스러운 마음도 잠시, 결과 확인에 이어

균형 잡힌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 보충제의 섭취가 중요하므로

멀티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등을 섭취하기를 권한다.

물론 저자가 설립한 에이멘 클리닉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소개하면서 말이다.

'결국 마케팅으로 활용하려는 것이구나'라고 생각되어

잠시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많이 섭취하는 영양 보충제라

굳이 기분 나쁠 것까지는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만큼 뇌를 연구했던 전문가가 소개한 보충제니

필요하면 구매해도 괜찮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건 결국 각자가 소유한 뇌 유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자신의 뇌 유형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그에 맞춘 행동이나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몇 년이 아닌 몇 십 년에 걸쳐 연구했고

수십만 장의 뇌 영상을 확보하여

실질적으로 보이는 뇌의 모양이 다른 것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겠다

제대로 된 식습관과 운동,

양질의 수면과 적절한 명상이나 요가,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관계들이

행복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요소라는 걸 되새기게 해 주었다.


☞ 저절로 느는 것은 나이밖에 없다더니

행복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구나~

마음이든 뇌든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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