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 등·초본 같은
공신력 있는 공적인 서류를 통해 알 수 있다.
즉 언제 어디서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지,
어디서 누구랑 살고 있는지,
그동안 어디서 살아왔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땅도 그 이력이 있고 확인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확인원, 지적도, 토지대장, 토지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어떤 상태의 토지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소유권에 문제는 없는지, 개발이 제한된 건 아닌지 등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어떤 사람과의 친분을 유지하고 사귀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력 확인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여러 번 만나서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땅도 공부 상으로 확인된 이력이나 현상만으로는
대략적인 것은 확인할 수 있겠지만
직접 현장에 여러 번 가보고 임장을 해봐야
서류상으로만 볼 수 없는 현상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알아가고 확인한 후에라야
땅도 사람도 모두 활용가치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땅도 사람도 무두 활용가치가 있어야 비싼 값을 쳐준다.
땅도 각기 가지고 있는 고유의 목적이 있다.
그래서 지목이라는 것을 정해뒀을 것이다.
이 지목에 따라 땅값이 천차만별이다.
전, 답, 임야보다는
대지, 공장 용지, 창고용지의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어쩌면 산업사회로의 변화를 반영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농업사회에서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전·답이 최고였겠지만
산업사회에서는 도시화가 되면서 농사짓는 땅보다는
아파트 등의 건축물을 올릴 수 있는 대지가 최고일 것이고
공장이나 창고 같은 생산적인 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더 좋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전, 답, 임야를 사서
지목변경을 할 수 있으면
잘한 투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초보투자자가 하기엔 무리일 것이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고수들의 영역이지 싶다.
하지만 뭐든지 처음 접하는 건 낯설고 서툴다.
그럴 땐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경험을 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스스로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전문가가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다만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인지는 심사숙고해서,
자신에 대해 잘 파악해서 결정해야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