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인 것이다.
자신의 에세이를 예로 들어 주면서
마치 '나는 이렇게 썼으니
독자들도 내가 쓴 것처럼 그대로 따라 쓰면
충분히 훌륭한 자전적 에세이를 쓰는 작가가 될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한 거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저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남편과는 어떻게 만났고
두 명의 아들을 뒀으며
아들 중 한 명은 생후 9개월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22세에 다발성경화증 진단을 받았으며
겨우 37세에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
또한 유대인 부모님으로부터 태어났으며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었고
언니와의 관계는 어땠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가장 사랑했던 아들의 죽음,
영혼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던 언니의 죽음을 보면서
죽음이란 것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낸다는 것이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감정을, 느낌을, 아픔을 썼을 것이고
쓰는 과정을 통해 감정이 승화되고
느낌을 가지고 아픔들이 치유되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쓰는 과정을 통해 아픔을 승화시켰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