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
강원국 지음 / 더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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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말하기와 관련된 책이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지만

한 편으로는 다를 것이다.

글쓰기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쓰고

써놓고도 수정할 수 있지만

말하기는 생각을 하긴 해도 잊어버릴 수 있고

한번 뱉어버리면 수정할 수가 없다.

또한 글은 쓰기 전에 자료도 찾아볼 수 있지만

말은 준비 없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말처럼

말은 더 직관적이고 생생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말하기가 더 난도가 높은 것 같다.

글쓰기도 연습과 훈련을 요하지만

말하기는 더 많은 연습과 기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선천적으로 말을 잘 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글은 못 써도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글은 잘 쓰지만 말은 정말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어찌 됐든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부러운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말을 잘 하고 싶어서였다.

대중 앞에서 발표나 연설을 잘 하는 사람이 부러웠고

대화를 나눌 때도 말을 잘 이끌고 유머러스하게

잘하는 사람이 부러웠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많이 읽으면 말도 저절로 잘 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만 읽는다고 해서 무작정 해결되는 건 아니었다.

책을 읽기만 하면 읽을 때는 지식이 저장되고

상식이 풍부해지는 거 같지만

어느 순간 휘발되어 날아가 버리기 일쑤였다.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이나 생각을 글로 쓰고

또한 말을 하면서 의견을 나누는 삼박자가

두루두루 필요한 거 같다.

삼박자에 더해 듣기까지 잘 하면 금상첨화!

결국은 '듣고, 읽고, 쓰고, 말해보기'

이것이야말로 말을 잘하는 비결의 모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생각하고 사색하는 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덕목이고 말이다.​​


저자는 글쓰기와 말하기와 관련된 책만

7권 출간했다고 한다.

글쓰기 책이 다섯 권, 말하기 책이 두 권,

<강원국의 결국은 말합니다>는 두 번째 말하기 책이다.

말하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강연(강의)가 있고,

가족 간, 친구 간, 직원 간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가 있다.

같은 듯하지만 다르게 적용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이 책은 총 네 파트로 구성돼 있다.

1장, 상대를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확장하는 경청의 태도

- 듣기와 말하기는 한 쌍이다

2장, 정확하고 적절하게 전달하는 말하기 기술

- 어디서든 통하는 말에는 구성이 있다.

3장, 관계를 다루는 말하기 연습

- 우리 사이엔 대화가 필요하다.

4장, 고쳐 쓴 글처럼 견고하게 말하기

- 세상은 내가 하는 말만큼의 깊이로 이루어져 있다.

그만큼 말하기를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

듣기(경청)가 중요함을 알 수 있겠다.

저자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을 정말 잘하는 거 같다.

아마도 오랜 기간 글쓰기와 말하기를

업으로 해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첫째, 둘째, 셋째 등 정렬의 방법을 자주 쓴다.

관련하여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다.

말하기에 도움이 되는 것들

<잘 듣기 위해서 잘해야 하는 것> p.30

첫째, 질문을 잘 해야 한다.

둘째, 요약도 잘해야 만다.

셋째, 잘 이끌어야 한다.

넷째, 받아 적으며 들어야 한다.

<말을 잘 하기 위한 여섯 계단> p.42-53

1단계, 계기

2단계, 동기

3단계, 목적

4단계, 자존감

5단계, 기회

6단계, 즐거움

<사람을 만남으로써 얻는 세 가지> p.57

첫째, 말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둘째,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

셋째, 말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연설이건 강연이건 시작이 절반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p.68-71

첫째, 소감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둘째, 장소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셋째, 감사 표시다.

넷째, 질문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다섯째, '내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하면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할 수도 있다.

여섯째, 인간으로 솔직하게 시작할 수도 있다.

일곱째, 하고자 하는 말의 요점을 밝히거나, 결론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수 있다.

여덟째, 내 말을 끝까지 들었을 때 어떤 유익이 있을지를 알려줌으로써 기대감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홉째, 의표를 찌르는 시작이다.

열째, 이도 저도 아니면 유머나 속담, 명언 같은 것을 인용하거나, 최는 일어난 사건, 뉴스를 언급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무리는 "다시 정리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무엇입니다"라는 식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한자어보다는 우리말을 쓰기> p.86

수중 대신 물

영토 대신 땅

전신 대신 온몸

목전 대신 눈앞

가가호호 대신 집집마다

제작하다 대신 만들다.

<말을 맛깔스럽게 해주는 양태부사 잘 쓰기> p.86

과연, 어찌, 설마, 하물며, 결코, 조금도, 제발

모름지기, 응당, 설령, 실로, 아마, 부디, 만일, 가령 등등

<말의 짝을 맞춰 주기> p.87

비록 ~일지라도

결코 ~하지 않겠다.

하물며 ~이랴

왜냐하면 ~때문이다.

만일 ~라면 등등

<세 가지로 말하는 방법> p.101

첫째, 과거-현재-미래

둘째, 현상-진단-해법

셋째, 서론-본론-결론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의 특징> p.105​

첫째, 사리에 맞는 소리를 한다.

둘째, 핵심이 분명하다.

셋째, 이유가 타당하다.

넷째, 근거가 풍부하다.

다섯째, 객관적이다.

여섯째, 앞뒤가 잘 연결된다.

일곱째, 논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여덟째, 논리의 시작은 사람이고 그 끝은 신뢰다.

<기억으로 말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섯 가지> p.110

첫째, 늘 상기하고 복기해 본다.

둘째, 떠올린 내용을 시각화한다

셋째, 시각화한 내용을 분류한다.

넷째, 스토리텔링한다.

다섯째, 인출해 본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관계 맺기를 위한 저자의 원칙> p.138

하나, 남을 과도하게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둘, 남들의 평가와 지적에 무뎌질 필요도 있다.

셋,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넷, 남들이 무엇을 하건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유머가 바꾸는 세 가지> p.172

첫째, 어색한 분위기

둘째, 나에 대한 인상

셋째, 내 삶

<말 잘하는 방법> p.199

해야 하는 말은 하고,

해선 안 되는 말은 안 하면 된다.

해야 하는 말인데, 마음속에만 담아두면

'고구마'란 소리를 듣는다.

해야 하는 말을 속 시원히 하면

'사이다'란 소릴 듣는다.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분별하고,

말해야 할 때도 그 말이 꼭 필요한 말인지,

말할 가치가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고 입을 열면

늘 환영받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된다.

<말실수를 줄이는 방법> p.211

글쓰기처럼 말하는 것이다.

말하기의 즉흥성을 뒤로하고,

글쓰기의 신중함을 앞세우면

말이 단정해진다.

<말을 조심해야 할 때> p.211

하나, 화가 났을 때

둘, 술 마셨을 때

셋, 임기응변의 유혹에 빠졌을 때

넷, 수다 떨고 있다고 생각될 때

<소통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 p.244

첫째, 말을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둘째, 할 말이 있어야 한다.

셋째, 표현 능력이다.

넷째, 교감 역량이다.

<말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갖춰야 할 것> p.254

첫째, 정의하는 능력이다.

둘째, 열거, 분류, 비교 역량도 필요하다

셋째, 원인과 영향을 파악하는 실력도 있어야 한다.

넷째, 콘텐츠와 스타일이 달라야 한다.

​​

말은 해봄으로써 잘할 수 있다.

말하지 않고 말을 잘할 방법은 없다.

말을 배우고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을 많이 해보는 것이다.

말하자. 그냥 말하자.


말은 담백하게 하는 게 좋다고 한다.

말이 담백한 사람은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말이 담백한 사람은 투명해서

'담백' 앞에는 '솔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고 한다.

이 책은 정리가 잘 돼서인지

간결하고 담백하다는 느낌이 든다.

저자가 지금까지 출간한 책의 제목만으로도

저자의 글과 말이 담백함을 잘 드러내주는 거 같다.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대화가 될까 싶은데도 대화를 하기도 하고

아이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윽박지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문제가 있으면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고

어려서부터 대화하는 것이 생활화가 되어 있는 거 같았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대화하는 기술보다는

침묵하는 걸 미덕으로 여기며 배워왔고

어른이 얘기하는 걸 일방적으로 듣는 걸

주로 해왔기 때문인지

대화하는 데 서툰 면이 있는 거 같다.

대화를 포함한 말하기는 해 봐야 늘고

방법이나 기술을 배울 수 있으므로

어려서부터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두루두루 노력해야 할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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