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속인다
전성민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평점 :
연말과 연초가 되면 특히나 자기 계발서가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아마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나 또한 올 한해 계획하고 꿈꿔온 모습들이 많았는데
2020년 달력 한 장을 남긴 지금 와서 보니
제대로 실천하고 이룬 것들이
거의 없는 것 같다는 걸 깨닫게 된다.
올해는 유난히 힘든 해였던 거 같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어쩔 수 없이 못하게 되는 일들도 허다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이루어가는 사람들 또한 많을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뜻을 이루어내는 사람들은 어떤 점이 다른 것일까...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두 가지를 생각했다.
표지 참 멋지게 잘 만들었다.
제목이 나를 뜨끔하게 만들었다. 부제마저도 그렇다.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속인다...
예전에 김태연 회장의 성공담을 들은 적이 있는데
무척이나 감명 깊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녀의 좌우명을 이 책의 표지에서 보게 되다니...
다시금 그런 감명을 느낄 수 있으려나..
전성민 저자는 컴퓨터 폐인 생활로 20대를 허비하고
이 책의 제목인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짧은 시간 안에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동시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이 고시 합격의 노하우를 비롯한
저자의 자전적인 내용이 가득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읽어보니 저자의 합격 노하우에 집중되어 있기보다는
저자가 마음을 굳게 다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던
노하우가 담겨 있다고 보는 게 더 맞겠다.
3천여 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얻은 명언과
명인들의 인생철학을 이 책 한 권에 가지런히 정리해 담은 느낌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유명 인사부터
미처 알고 있지 못했던 훌륭한 인물들의 사례까지
엿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그들의 명언이나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초2~3학년쯤
인생을 관통하는 비관론적 성향이 굳이 진다고 하니..
나는 과연 내 아이들이 어떤 사고를 하도록
내 아이를 대하고 있을지 살며시 걱정도 된다.

명사의 이야기뿐 아니라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이야기도 나온다.
그래서 내용을 읽으면서 걸림 없이 쉽게 읽히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오는 좌절의 시간을
어떤 태도와 시각으로 대하는가에 따라
그 이후 삶의 방향은 달라진다.

미룸의 악순환을 보면서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
너무나 찔렸다.
하려고 한다는 것은 변명일 뿐...
어떤 일을 하기 전에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시간을 소비하고 에너지를 쓰고..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그렇게 되는 이 습관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이 책의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삶의 태도를 변화시킬 정신 무장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명인들의 성공 스토리나 명언들만 나열한 책이었다면
뜬구름 잡는 듯한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나와는 다른 사람들처럼 느껴지고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내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 힘들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읽은 많은 책 속에서
앞서 인생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혹은 극복한 이야기들과
저자가 자신의 삶에 어떻게 녹여내 접목시켰는지 엿볼 수 있어서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긍정적인 사고를 위한
트레이닝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이라도 진득하게
그들의 말을 진득하게 귀 기울이고
꾸준히 실천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작심삼일이라도 두 번 세 번 반복하다 보면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그 시간들이 모여
일 년의 시간이 될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인기 있는 유재석 씨가
최근에 방송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그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뭔가 대단한 목표의식이나 실천하는 어떤 것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한 말이 뭔가
나의 기대에 허를 찔렀다.
"나는 목표가 없다.
열심히 하루하루 건강하게 사는 것이 나의 꿈이다."
멀리 내다보는 큰 뜻을 품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게 힘들다면
매일매일의 단기간의 삶의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충실하다 보면
나의 삶은 전체적으로
매일 나아지는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올 한해 이루지 못한 일들에 대해 후회하고 서운해하는 대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아야겠다.
※ 이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만을 증정받아 읽고
가감없이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