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미즈키 아키코 지음, 윤은혜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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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1등석에는 어떤 사람들이 타는 걸까?
대중들에게 비행기 1등석은 선망의 대상이다.
인지도의 척도나 부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1등석을 타는 것은 분명하지만

자수성가한 사람, 어떤 식으로든 성공한 사람에게 따라오는 부로 인해
1등석을 타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1등석이라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이 책은 퍼스트클래스 담당 스튜어디스로 일했던 저자가 만나온 
많은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을 관찰하면서 발견한
몇 가지 공통점에서 배운 습관과 모습들에 대해 집필한 책이다.

어떤 사람들이 성공을 하는지,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보면서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따라 하다 보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삶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번뜩 떠오른 한 가지에 대해 저자 역시 언급하고 있다
퍼스트클래스에 타는 승객이라고 해서 모두가 본받을만한 인성과 태도를 가진 것은 아니다.
꽤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이들의 갑질에 대한 뉴스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높은 직위가 반드시 그 사람의 모든 점을 대신할 수 없다고 해도
대부분의 성공한 이들의 목표의식과 삶을 대하는 자세는 본받을만 할 것이다.  



책의 내용은 총 여섯 가지 파트로 나누어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의 성공 습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제 1 장에서는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의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책 읽는 습관과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단순히 지식일 수도 있으나 
그 지식은 나의 경험과 생각을 만나 재창조된다. 
그래서 그들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나 보다.

메모를 하면 좋다는 말은 무수히 들었을 것이다.

메모의 장점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데
1. 해야 할 일을 메모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
2. 상대와 이야기하면서 메모를 하면 경청할 수 있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
3. 아이디어가 중요한 사람들은 메모를 함으로써 누락을 방지할 수 있고
기억력을 강화시킨다.

저자가 퍼스트클래스 담당 스튜디어스로 일하는 동안
펜을 빌린 퍼스트클래스 승객이 단 1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그들은 그들만의 필기구를 늘 지니고 있는 것이다.)

IT 이론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는데 
인상(Impression)과 반복 횟수(Times)를 곱한 수만큼 뇌에 정착된다는 것이다.

"아침 시간은 생산적인 일에 쓰는 게 좋아"
오전에는 머리를 써야 할 일을 하고 오후 시간은 반복되는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예전에는 책을 읽을 때마다 메모지를 옆에 두고 
감명 깊은 말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글들을
적으면서 읽곤 했었다.

 하지만 바쁜 시간에 가끔 짬짬이 읽다 보니 
메모를 할 여력이 잘 생기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메모를 하면서 읽어 보았더니
책 전체의 흐름을 좀 더 체계적으로 잘 파악할 수가 있었다.

책을 읽고, 메모하는 습관은 반드시 성공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도
삶의 기본 방향을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 2 장에서는 퍼스트클래스 승객의 소통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화는 말하기와 듣기의 조합이다. 
명료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전달하고 
자신의 말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자신의 말이 의미하는 바를 상대가 이해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듣기 또한 잘 해야 한다.

또한 흥분하지 않고 예고와 확인 절차를 거쳐 감정을 가라 앉힌 불만 제기는
'기분 나쁘지만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라는 의무감을 
'정말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는 책임감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 부분을 읽는데 '해와 바람'이라는 우화가 생각났다.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대신 
좋은 말로도 충분히 내 뜻을 전달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제 3 장에서는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의 발상에 대해 얘기한다.

그들은 상대의 소중한 시간을 뺏지 않으면서
적극적 태도와 배려하는 조심스러운 자세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지킨다.

문제가 생겼을 때도 안달복달하거나 
미리 걱정한다고 사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알더라도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한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거침없이 쓰고 
잘 보이는 많은 곳에 붙여두고 실천한다고 한다.

"목표를 달성했다면 
그 순간은 
축배를 들 때가 아니라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할 때다."

이 말이 가슴에 꽂힌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나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끊임없이 나아가야겠다.
 


제 4 장은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사를 하는 행동만으로도 사람의 인상을 좋게 한다는 것은 
거듭 이야기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인사성이 밝은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더 돋보이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한 그들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바른 자세로 인해 시선의 각도가 높아
퍼스트클래스의 승객은 다가오는 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바른 자세란 어떤 자세일까? 

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단전에 힘을 넣고
 백회(정수리, 머리 가마 부근)에 달인 줄을
천장에서 잡아당긴다는 느낌으로 
몸을 쭉 펴고 똑바로 서는 것.

실제로 범죄의 많은 타깃이 되는 이들이 
힘없이 터덜터덜 걷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바른 자세의 사람은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런 사람이 하는 일이 잘 될 거라는 건 당연한 이치인지도 모르겠다.




제 5 장에서는 인기 많은 직종인 스튜디어스의 기본 이미지를 통해 배울 점을 얘기한다.

단순히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이 아니라 
승무원 이미지의 핵심은 청결, 고급, 단순이다.

이런 이미지는 비단 퍼스트클래스의 승객에게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대할 때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다가가는 이미지,
밝으며 깨끗한 인상은 
상대방에게 편안함과 호의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마지막 6장에서는 그들만의 리그 같은 퍼스트클래스에 대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
가령 가격이나 받게 되는 서비스 같은 것들이다.
직접 체험해보지는 못 했지만
간접적으로 그들의 서비스를 엿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다.


퍼스트클래스라는 말은 
부유함의 상징으로서가 아니라 그에 맞는 품격을 나타내는 것 같다.

나도 그들의 습관과 태도를 차용하여 
퍼스트클래스에 걸맞는 멋진 인력과 품위를 갖도록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이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만을 증정받아 읽고
가감없이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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