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는 '그럴 돈으로 그냥 내가 하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비교적 간단한 일은
차라리 시간을 아끼고 돈을 쓰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많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돈을 아낀다는
습관적인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지나고 나면 들인 시간이 더 아깝다고 생각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허망함이 들 때는
습관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의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공감되고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다니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혼자 있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이 있다.
저자의 말처럼 요즘은
마음먹지 않으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가 힘든 시대이다.
혼자 있는 시간조차도
휴대폰으로 다른 사람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SNS)
뉴스로 세상 소식을 듣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정말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의 삶에 대해 계획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좀처럼 가지기가 힘들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까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 시간을 온전히 갖기는 더 힘든 게
나의 현실이다.
그 속에서도 내가 노력을 한다면 하루 30분을 못 내겠나 싶은데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고 변명을 늘어놓는 '나'이다...


때때로 나는 내가 하기에 버거우면서도
'못하겠습니다' 한마디를 못해 일을 떠맡을 때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알고 있다.
예스맨이 되는 것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모든 일을 회피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내가 잘 해내지도 못할 일을 못 이겨 받아들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물론 그 떠맡은 일을 망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엉겹결에 떠맡은 그 일을 하면서 내내
스트레스받을게 뻔하다.
그 일을 끝냈을 때 성취감보다는
그 일에 질려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적정한 거절은 삶에 꼭 필요한 거 같다.


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은 사람들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다.
어제와 오늘의 나 자신을 생각하며
좀 더 나은 미래의 내 모습을 위해
자신의 일에 몰두하여
끝내는 그 일을 해내고야 만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나를 치장하고 신경 쓰느라
정작 나 자신의 내실은 쌓지 못하고
요란한 빈 수레가 되는 사람을 우리는 무수히 많이 본다.
나 스스로도 타인에게 그런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나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타인에게 신경 쓸 에너지를 나 자신을 위해 쓰자.


분노는 대개
입장의 차이가 만들어낸 의견 충돌에서 생긴다고 저자는 말한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이 다른데
다른 사람이 나와 생각이 같다는 것이
애초에 가능한 일일까?
서로 상대의 사고방식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해버리면
분노가 폭발로 이어지는 일은 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복잡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얽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에서
그렇게 분노 조절을 잘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어제저녁 뉴스만 보아도 말이다.

늘 자기계발 책은 생산 중이고 넘쳐난다.
그 책들이 말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어쨌든 따지고 보면 똑같은 말들을
마치 남들은 절대 모르는 비밀인 양
끊임없이 책으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이유는
그 당연하고 명확한 진리들을
막상 실천하기가 어렵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어차피 똑같은 말인데 봐서 뭐 해, 읽어서 뭐 해하고
아예 생각조차 않는 것보다는
쉽게 바뀌지 않더라도
내 머릿속에 상기시키고
내 일상에 한 번이라도
더 실천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
나의 삶을 좀 더
긍정적이고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어쩌면 뻔한 성공습관을
다시금 들여다본다.
나의 삶이 매일 좋은 쪽으로 갱신되도록 말이다.
※ 이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만을 증정받아 읽고
가감없이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