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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스카이 - 공부 멘토가 들려주는 SKY로 가는 길
조남호.이여신 지음 / 글로세움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작은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학생들을 대하는데 미숙한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어떻게' 가르치면 학생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공부 방향을 잡아갈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그들의 입장이 되어 평소에 잘 읽지 않던 공부법을 다룬 도서를 찾게 되었고, 「플라이 스카이」를 읽었다. 이 책은 공교롭게도 내가 학생 시절 공부법에 대해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공부법 코칭 사이트 '스터디코드'의 대표 조남호가 쓴 2012년 12월 19일에 출간된 신작이었다. 공부법을 다룬 책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감이 가는 부류는 공부법을 스스로 공부하면서 체득한 학생이 자신이 바라는 대학에 가서 꿈을 이룬 성공기를 직접 쓴 책이었는데, 그 이유는 공감을 쉽게 할 수 있으며 현실적인 도움을 많이 얻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플라이 스카이」는 앞서 언급한 그러한 성공기가 아니었음에도 눈길을 끌었다.
「플라이 스카이」는 이미 저명한 공부 멘토 조남호가 좀 더 현실적이고 쉽게 공부법을 전하기 위해 소설 형태로 쓴 책이다. 예전에 비슷한 방식으로 '주식'을 풀어 낸「소설로 배우는 주식투자/ 길벗(2010)」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때 어렵지 않게 '풋옵션, 콜옵션, ETE, 동시호가, 데일리' 등 전문적인 주식 용어를 익힐 수 있었다. 그 이유는 '300억 비밀 주식과외'라는 부제에 맞게 실적 지상주의인 태양증권에서 이용만 당했던 주인공이 주식으로 통쾌한 복수극을 펼쳤기 때문이다. 즉, 스토리를 겸비했다. 이 책 역시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명의 학생을 통해 그들의 고민이 전문가의 조언으로 해결되는 스토리가 있다.
수업 시간 사이사이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여 학원은 다니지 않지만 학교 공부만으로 전교 5등 안에 드는 악바리 강하리, 어려운 문제는 곧잘 회피하고 넘기는 탓에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 최고수, 엄마 몰래 게임하거나 웹툰 보는 것이 더 좋고 공부에 도통 재미가 없는 허대강, 머리가 좋아서 어릴 적부터 영재 소리를 듣고 자랐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는 이영재. 학생이었던 과거에 나는 이 네 명의 학생 중 한 명이었고, 그때 이 책을 읽고 책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을 따라 나의 고민을 풀어냈으면 고3 때까지 수없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재빨리 해결할 수 있었을 것 같았다. 책 속 인물들은 무조건 공부하지 않는다. 평소에 학생들은 '공부 왜 해야 돼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한다. 그들에게 책 한 권이 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