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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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주문에서 당일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매년 주문하는 책인데, 감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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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S - 미니앨범 어느날, 어느곳, 어디선가 [36p 에세이]
브이오에스 (V.O.S.)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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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타이틀곡을 비롯하여 전 수록곡이 모두 좋아요.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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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언수 소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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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흥미롭게 보았다. 단편선을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소재가 다양한 여러 편의 이야기를 한번에 볼 수 있고 또한 그에 곁들여 작품을 쓴 작가의 말이 또 하나의 소설처럼 뒤따르기 때문이었다. 등단 10년 이내의 작가들이 쓴 소설들은 제각기 개성이 묻어났고, 내용뿐 아니라 구성 면에서도 독특했다. 구성 면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소설은 세련된 문체를 지닌 손보미의 <폭우>(2012년 제3회 대상 수상작)였다. 또한 소설 속의 내용과 구성이 아닌, 소설 외적으로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는 작품은 김중혁의 <1F/B1>(2010년 제1회 대상 수상작)이었는데, 작가가 소설을 구상할 때의 사고를 구술하듯 그려낸 오밀조밀한 그림의 조합이 어느 여학생의 다이어리를 훔쳐본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작가의 그림을 따라 소설을 다시 되짚었던 것 같다.

 

 

김언수의 소설집을 볼 때도, 가장 뒷 편에 실린 작가의 말을 먼저 찾았던 것 같다. 이쯤되면 소설을 읽기 전 작가의 말을 에피타이저처럼 찾는 격이다. 작가의 말에서 자신의 단편선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먼저 소개한 것은 이 소설집의 단편 배열 방식에 관한 것이었다. 주인공의 나이 순서대로 묶었다는 작가의 말에 따라 주인공의 '예상가능한' 나이를 짐작하면서 소설을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분명 소재는 다르지만 유사한 성격을 지닌 주인공들의 여러 에피소드를 보고 나서 한 편의 옴니버스 소설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까지 작가가 의도하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9편의 소설은 내게 동떨어진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통속적으로 느껴졌고, 한편으로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왜 그랬을까?  

 

 

9편의 소설들은 모두 '홧김에' 일어나는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고등학생인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에 의해 '홧김에' 권투를 시작했고,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은행 강도 3인방은 '홧김에' 금고에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했으며, 초등학생때부터 알던 대학동기 제이는 '홧김에' 날아올라 생을 마감했다. 그런가보면 나는 퇴근을 하던 평범한 금요일 저녁 '홧김에' 납치를 당해 진술서를 쓰는 연습을 해야 했고, 金은 '홧김에' 아들의 영어캠프 비용인 300만원을 들고 극단적으로 행동했고, 대학강사였던 나는 알콜중독으로 '홧김에' 망가진 삶을 들고 어느 시골로 내려왔다. 화가나는 세상을 보는 동시에 김언수의 소설에서 '재미있는 발상'은 반드시 소설화 한다는 재미있는 공식을 발견했다. 주인공이 이런 사람이고,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떨까, 하는 물음표가 매번 블랙유머로 끝나 있었다. 나는 9편의 소설이 반복될 동안 어느새 물음표가 소설이 되는 공식을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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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신 백파선
이경희 지음 / 문이당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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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독특한 구성을 따라 작가의 시선으로 백파선이란 여성의 삶을 허락도 맡지 않고 들여다본 것 같아 못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작가가 불현듯 부산에서 후쿠오카에 가는 배에 올라 그녀를 만났음을 책의 첫머리에 있는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는데, 그 연장선인마냥 한 현대 여성이 헤어진 남편에게 위자료를 받고자 시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처음에는 백파선의 다사다난한 삶에 공감하지 못한 채 그 여성의 눈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추적하였는데, 백파선의 이야기와 그녀의 이야기가 계속하여 교차해서 드러났기 때문인지 나 또한 무임승차하여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본 것 같아 위와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내용이 거듭할수록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현대 여성인 '나'의 이야기와 가맛골 사람들의 여수장으로서의 고뇌를 치밀하게 그려낸 백파선의 이야기 사이에 거리감이 느껴졌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야무지고 단단한 백파선이 일본 영주에 맞서 보란듯이 자신의 일을 잘 꾸려가고 있노라면 '나'의 이야기가 그 흥을 깨고 있었다. 조선에서 온 여인인 백파선과 자신들을 일본으로 데려 온 영주의 수하인 다다오와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끝마쳤을 때, 이어지는 '나'의 이야기는 '나'가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갔더니 그 집에서 수백 년을 떠돌았던 백파선의 자기를 결국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맥이 풀렸다. '그럴듯한 허구'에서 '그럴듯한'이 빠진 느낌이었다. 불편한 작위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쉽게 읽혔으며 그 후 여운이 많이 남은 이유는, 속알맹이인 백파선의 이야기가 아름답고 단단하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료 한 글귀가 그녀에 관한 사실적 기록이라면, 이 책 한권은 사실상 작가의 상상력의 소산이었다. 이 작품에서는 비장미가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역사소설에서 보기 힘든 여성적 어조와 섬세한 심리 묘사 그리고 작품을 이끌어가는 절제된 어조 덕분이었다. 임제의 <원생몽유록>에서 꿈 속에서나마 단종과 그의 신하들이 세조의 왕위찬탈을 비판하며 한을 풀 듯, 가맛골을 이끌었던 수장으로서는 훌륭한 삶을 살았던 백파선이 하늘에서나마 연인이었던 다다오를 만나 여인으로서의 한을 풀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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