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변의 놓치면 호구 되는 최소한의 법률상식 - 꼭 알아야 할 생활법률
허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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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허변의놓치면호구되는최소한의법률상식 #허윤 #원앤원북스 #법률상식


때는 2019년, 선거가 있던 때였다. 2018년도부터 충청도권에서 살고 있던 나는 그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공보를 나름 꼼꼼하게 읽으며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공부해서 갔다.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정말 놀라 까무러칠만한 일이 벌어졌다. 나에게 주어진 투표용지는 다른 지역의 국회의원을 뽑는 용지였던 것이다! 심지어 나는 그 곳을 무려 2016년에 떠나왔는데...! 그동안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를 떠돌아 다녔는데 나는 그때까지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다. 더 골때리는 점은 내가 그때 살던 그 집에 대한 보증금을 돌려받았는지 요만큼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나는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나는 순전히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 큰 피해를 보지 않고 살았던 거구나. 하는 오싹함과 함께 이런 내용을 20대 초반 아니, 초중고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한번이라도 들어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밀려들었다. 나는 부모님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어른에게 의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는 정말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고, 지나치게 순진했던 거다. 


허윤 변호사님은 이런 나같은 사람을 보고 안타까워하시며 돕기 위해 이 책을 쓰셨구나 싶었다. 정말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뽑아 알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셨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9p~57p에 수록되어 있는 민사사건, 형사사건, 신청사건에 대한 기본 용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부분이 제일 감동이었다. 용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때부터 호구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법은 역시 양쪽 모두를 생각하며 정의를 말하지 아니할 수 없고, 그 전에 약한 자, 가난한 자, 억울한 자, 즉 성경에서 말하는 고아와 과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돌보시는 주님의 마음을 닮은 게 아닐까 싶었다. 문제는 그 법을 교묘히 악용하면 안된다는 점이려나.


아무래도 허윤 변호사님은 개인의 입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었다.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변호사를 만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셀프로 소송하는 법은 어떻게 되는지, 고소장은 어떻게 작성하는지 등 책 제목처럼 '최소한의 법률상식'을 알려준다. 정말 최소한이다. 그러나 최대한으로 제일 중요한 기본을 알려주겠다는 각오가 보인다. 책을 읽다 보면 몇몇 지점에서 '이렇게까지 법률로 처리하도록 하는가, 과한건 아닐까, 세상이 퍽퍽해졌구만...'이라고 중얼거리다가도 막상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난다고 하면 제일 먼저 이 책을 집어들게 될 것이다. 


혹시 나의 20대처럼(지금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법률에 있어서 내가 호구같다, 아무 것도 모른다, 변호사 만난 적 없다,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자취한다, 회사에 처음 입사했다 하는 사람은 일단은 이 책을 무조건 한 번 읽는 것이 좋다. 괜히 나처럼 뒤늦게 책을 읽으며 지난 날의 무지함과 무모함을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 배워두는 것이 좋다.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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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습니까? 청귤 시리즈 1
트리누 란 지음, 마르야-리사 플라츠 그림, 서진석 옮김 / 북극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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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선물]

#해골인데은퇴해도되겠습니까 #트리누란 #마르아-리사플라츠 #서진석 #북극곰 #해골요한과함께부르는아름다운삶의노래


해부학 수업을 도와줄 해골 모형이 학교 과학실 이외의 곳에서 어떻게 쓰일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해골 모형으로 일하다가 은퇴를 희망한 요한, 드디어 과학실을 벗어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로 간다. 요한은 이름이 생기고 집안 식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바깥 마당으로 나가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심지어 나쁜 사람들을 물리치기까지 한다. 적적했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삶에 함께 스며들어 그들을 위로하고 다독이고 용기를 주고 곁에 있어준다. 


오히려 요한은 은퇴 이후의 삶이 역동적이고 반짝이고 즐거우며 평화롭다. 은퇴한다고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더욱 즐기며 살 수 있는 것이다. 나랑 남편은 '만약 우리가 은퇴하게 된다면...'이라는 이야기를 몇 번 나눈 적이 있다. 그 나눔에서는 근심 가득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우리의 노년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불안정하고 조급하고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미래. 하지만 요한을 보며 서로를 다독인다. 우리도 요한처럼,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처럼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강렬하고 예쁜 핫핑크의 표지에 맞게 그림도 분홍 포인트가 있다. 어디에 포인트를 주었는지 찾아보는 것이 재미있다. 


은퇴는 요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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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점심시간 다봄 어린이 문학 쏙 5
렉스 오글 지음, 정영임 옮김 / 다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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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불편한점심시간 #렉스오글 #정영임 #다봄 #2020년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논픽션부문최우수상 #키커스리뷰2019년최고의어린이책


이 책을 읽는 데 오래 걸렸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이 책을 가볍게 읽을 수 없었고, 암울하고 답답하고 미칠 것 같은 렉스 오글의 하루하루 삶을 읽어내기가 버거웠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좋아진단 말인가? 이 책은 어떤 끝맺음을 낼 수 있는 것일까? 그저 이 책에서 렉스의 삶이 이대로 완결되는 것은 아닌지, 혹여 대반전이라도 일어나게 되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휴 렉스야ㅠㅠ....', '엄마가 이럴 수 있나.'라는 생각에 한숨을 쉬며 책을 내려놓아도 꾸역꾸역 끝까지 읽게 되었다. 이 이야기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저자의 실화라는 사실을 먼저 알고 보니 이 현실과 삶을 부정하고만 싶었다. 비단 미국에서만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한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부유하다고 결코 말할 수 없지만 렉스만큼의 상황을 겪지 않았으니 나는 그저 활자를 통해 그 아픈 삶을 상상하며 공감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렇게 괴로워하면서도 대면하기를 끝내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아이들, 가정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말이다. 렉스는 이 이후로 어떻게 자라났을지 정말 궁금해진다. 이단과는 어른이 되어서도 친구로 지내고 있을까? 


여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하나하나 마음에 쓰인다. 렉스뿐만이 아니라 베니, 브래드, 찰리, 리엄, 데릭, 제크, 토드 모두 그때 그 나이에 그런 말과 행동을 했을 수밖에 없었겠지만 거칠고도 연약한 어린 시절을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자라야만 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하지만 작가는 말한다. 시간은 지나가니 강하게 버티라고.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으니 희망을 품는 능력을 간직하라고. 나는 렉스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조금 금이 갔을지는 몰라도 건강하고 씩씩한 어른으로 자라났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가족의 대물림,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이단의 말처럼 모든 상황을 단정해서는 안되고, 모든 상황은 늘 가까이 들여다보면 밖에서 보는 거랑 다를 수 있다(319p). 누군가에게는 그의 삶이 평탄하고 좋아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모두 각자 처한 사정은 다르니 함부로 재단할 수 없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계산원 페기 아주머니를 떠올려본다. 이름 없이 일하고 있는 한 사람. 그 학교의 어떤 학생이 계산원을 존중해 주고 그녀의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었을까. 이 세상에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지만 그들의 이름조차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사회가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일지라도 부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아픈 아이, 외로운 아이, 자책하는 아이 아무도 없이, 모두가 서로의 이름을 알고 불러주는, 상냥하고 다정하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읽는 동안은 괴로웠지만 나에게 또다른 세상을 경험케 해준 작가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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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아침
연두콩 지음 / 빨간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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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어린이의아침 #연두콩 #빨간콩 #진짜어린이의세계


우리 학교는 지금 방학이다. 방학을 시작하자마자 늦잠을 자는 나의 아침루틴을 보면서 우리 학교 아이들은 어떻게 보낼지 매우 궁금해하던 차였다. 아마 아이들은 나와는 다르게 빠르고 바쁘게 아침을 시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린이의 아침>에 나오는 어린이도 바쁘게 아침을 시작한다. 딸기맛 외계인을 만나고, 거품괴물을 물리치고, 바다에 갔다가 우주에 갔다가 마법의 성으로 간다. 어휴, 여기저기 다니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리고 이 아이의 상상과 행동에 어른들은 갸우뚱 할 수도 있다.


친한 동료 선생님이 작년 1학년을 맡았을 때 제일 어려웠던 단원이 <상상>단원이라고 했다. 본인은 ISTP라서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하고 상상을 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아이들을 가르치기 전 먼저 상상해보는 시간이 힘들었다고. 그래서 '만약 우주에 간다면?'하고 질문을 던졌을 때 무궁무진하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라고 아이들에게 오히려 배웠다고 했다. 


새로 개정된 1학년 바슬즐 상상 단원의 학습 목표는 '상상한 것을 다양한 매체로 재현, 변형, 재창조하는 경험에 몰입해 본다.'이다. 상상은 자신이 경험한 것이나 지각한 것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인간 활동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경험이 쌓이길 기다리면 상상을 잘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어른은 아이들이 온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주말이면 방방곡곡 다니며 새로운 체험을 하게 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시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여건상 어려우면 제일 좋은 방법은 바로 독서다!(어린이의 아침처럼!)


경험이 더 많이 쌓인 사람은 어린이보다 어른일 텐데 왜 사람들은 어린이가 더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하는 걸까? 연두콩 작가님을 보면 그 말이 다 맞지는 않는 것 같다. 어린이처럼 풍부하고 기발한 세계를 펼쳐주니까. 그 과정에서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대신 표현해주기도 하니까.


올해도 1학년을 맡은 그 선생님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어야겠다. <상상>단원을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아이들은 이미 반짝반짝한 창의력을 빛낼 준비가 되어 있고, 그 아이들을 도울 멋진 책도 있으니까. 그저 이 책을 즐겁게 같이 읽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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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발끝까지 우리 몸의 구조 - 해부학 리틀 히포크라테스 5
박승준 지음, 나수은 그림 / 봄마중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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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머리에서발끝까지우리몸의구조 #박승준 #나수은 #봄마중 #리틀히포크라테스05 #해부학


6학년 2학기 과학 4단원에서는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배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우리 몸에 대해 친근하면서도 세세하게 가르쳐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가 기억난다. 나의 몸에 대해 잘 알아야 하나님이 주신 몸을 소중하고 건강하게 잘 가꿀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반 아이들을 이끌고 보건소에 찾아가 인바디를 쟀던 순간 또한 생생하다.


이번에 <머리에서 발끝까지 우리 몸의 구조>를 읽으면서 '이 책이 반년만 더 일찍 나왔더라면!' 하고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모른다. 정말 차근차근히 해부학의 정확한 정의부터 몸이 어떤 순서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잘 설명해주었다. 오히려 교과서보다 명확하고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이들에게 곧바로 소화기관, 순환기관 등을 알려주기보다 세포→조직→장기→계통→몸의 순서를 알려줄걸, 용어 풀이를 명확하게 설명해줄걸, 하는 나의 지난 수업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오게 만드는 책이었다.   


개념에 대한 설명도 비유를 활용해 파악하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신경세포'부분(61~62p)이 감동적이었는데, 세포체와 가지돌기, 축삭을 나무에 비유해 준 탁월함에 무릎을 탁! 쳤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관심 있는 한 챕터를 따서 심화 조사를 해오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는 아직 폐동맥, 폐정맥, 대동맥, 대정맥, 모세혈관 등의 설명까지는 나오지 않는데 오히려 나오지 않으니 그 순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아이들이 궁금해했었다. 그럴 때 이 책을 딱 쥐여주면 얼마나 배움의 깊이가 깊어졌겠는가!


심지어 글도 깔끔하게 잘 써져 있어서 국어 시간에 글을 읽으며 문단을 나누고, 문단에서 중심 문장을 찾는 활동을 할 때도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과학과 국어, 미술로 융합 수업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벌써부터 이 책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읽히고 활용하면 좋을지 두근두근하다.😚💕


'알아두면 힘이되는 의학 용어 풀이'가 잘 정리되어 있는 점도, 중요한 개념에 볼드체+주황글씨를 구분해준 점도, 귀여운 그림과 자세한 그림 설명도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다. 

이 시리즈, 너무너무 좋은걸!? 꼭 교과서랑 같이 읽게 해야겠다. 이 한 권으로 4단원 배움은 끝이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들께 적극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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