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아침
연두콩 지음 / 빨간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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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어린이의아침 #연두콩 #빨간콩 #진짜어린이의세계


우리 학교는 지금 방학이다. 방학을 시작하자마자 늦잠을 자는 나의 아침루틴을 보면서 우리 학교 아이들은 어떻게 보낼지 매우 궁금해하던 차였다. 아마 아이들은 나와는 다르게 빠르고 바쁘게 아침을 시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린이의 아침>에 나오는 어린이도 바쁘게 아침을 시작한다. 딸기맛 외계인을 만나고, 거품괴물을 물리치고, 바다에 갔다가 우주에 갔다가 마법의 성으로 간다. 어휴, 여기저기 다니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리고 이 아이의 상상과 행동에 어른들은 갸우뚱 할 수도 있다.


친한 동료 선생님이 작년 1학년을 맡았을 때 제일 어려웠던 단원이 <상상>단원이라고 했다. 본인은 ISTP라서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하고 상상을 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아이들을 가르치기 전 먼저 상상해보는 시간이 힘들었다고. 그래서 '만약 우주에 간다면?'하고 질문을 던졌을 때 무궁무진하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라고 아이들에게 오히려 배웠다고 했다. 


새로 개정된 1학년 바슬즐 상상 단원의 학습 목표는 '상상한 것을 다양한 매체로 재현, 변형, 재창조하는 경험에 몰입해 본다.'이다. 상상은 자신이 경험한 것이나 지각한 것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인간 활동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경험이 쌓이길 기다리면 상상을 잘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어른은 아이들이 온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주말이면 방방곡곡 다니며 새로운 체험을 하게 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시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여건상 어려우면 제일 좋은 방법은 바로 독서다!(어린이의 아침처럼!)


경험이 더 많이 쌓인 사람은 어린이보다 어른일 텐데 왜 사람들은 어린이가 더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하는 걸까? 연두콩 작가님을 보면 그 말이 다 맞지는 않는 것 같다. 어린이처럼 풍부하고 기발한 세계를 펼쳐주니까. 그 과정에서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대신 표현해주기도 하니까.


올해도 1학년을 맡은 그 선생님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어야겠다. <상상>단원을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아이들은 이미 반짝반짝한 창의력을 빛낼 준비가 되어 있고, 그 아이들을 도울 멋진 책도 있으니까. 그저 이 책을 즐겁게 같이 읽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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