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즐거운 토끼 님이 채팅방에 입장했습니다 - 안전하고 슬기로운 온라인 채팅 생활 ㅣ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김세진 지음, 우지현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4월
평점 :
[서평단 리뷰]
#즐거운토끼님이채팅방에입장했습니다 #김세진 #우지현 #우리학교 #안전하고슬기로운온라인채팅생활 #온라인채팅
작년에 걱정스러웠던 아이가 한 명 있었다. 자존감이 낮은 편이었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학교에도 가족 중에도 없다고 느꼈던. 그래서 익명의 누군가와 채팅을 하며 거기에 많이 기대었던. 나는 그 아이에게 '네 옆엔 언제나 선생님과 친구들과 가족이 있어.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찾아 오렴.'하고 말해주며 간간히 안부를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 아이의 부모님도 걱정을 하시며 학교에서 온라인채팅에 대한 교육을 한번 해주면 안되겠냐고 요청하시기도 했다.
아, 이 책이 1년만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 아이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다. 그래도 작년과 같은 그 아이는 매년 생겨나고 있다. 더 많이, 더 빠르게.
미디어를 절제하는 상황에서 단톡방은 또 하나의 이슈였다. 핸드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낀다는 점, 너무 쓸데 없는 이야기나 이모티콘이 남발된다는 점이 문제였다. 우리는 규칙을 세웠고 속는 셈 치고 그대로 따라보니 정말로 일상생활이 조금 더 편안해지고 안정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우리 삶에 온라인 채팅을 하는 상황은 많아지고 아이들은 이를 적절하게 배우고 학습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와중에 <즐거운 토끼 님이 채팅방에 입장했습니다>가 세상에 나와 아이들에게 읽히게 될거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이 책은 고민상담방, 덕질방부터 시작해서 중고 마켓 채팅방, 학급 단톡방, 게임 소통방, 연애 수다방, 인공 지능 챗봇까지 거의 모든 채팅방을 다룬다고 해도 무방하다. 결국 이 책이 중요하게 말하는 것은 '균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 AI 챗봇과 친구와의 균형, 익명과 실명의 균형, 개방과 절제의 균형...
'온라인 채팅을 계속 할거면 차라리 제대로 배워라!' 라고 모든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것만 같다. 그것도 부모나 교사의 잔소리처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정하게, 차근차근말이다.
독서활동노트까지 있어서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제격이다. 아이들의 생각을 정리해서 적을 수도 있고, 실생활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질문이 많아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의 그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조금 더 그 아이와 자연스럽게,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잘 간직하고 있어야겠다. 그리고 미디어 교육때마다 함께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