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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민트 맛 소녀시대 - 20세기 소녀의 레트로 만화영화 에세이
백설희 지음 / 참새책방 / 2025년 3월
평점 :
[서평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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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3년생. 엄마 아빠가 맞벌이라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있는 어른이 거의 없던 시절, 나의 대부분의 모든 시간은 투니버스와 함께했다. 매일, 보든 말든 매일 TV를 켜놓고 모든 시간의 만화를 섭렵했던 나는 그때부터 오타쿠의 싹이 좀 보였던 것이었음을 이 책을 읽으며 어슴프레 깨달았다.
작가님은 순정만화뿐만 아니라 공룡, 로봇, 스포츠 등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다 보셨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취향이 좀 확고했던 것 같다. 나는 딱 <천사소녀 네티>, <다다다>, <신의 괴도 잔느>, <구슬동자>, <카드캡터 체리>, <이누야샤>, <디지몬 어드벤처>세대이다. 참고로 나는 나의 모든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명탐정 코난>과 함께 했다. 코난에 나왔던 수많은 등장인물을(매 에피소드마다) 기억하느라 대학생 이후로는 얼굴맹이 되어버렸다고 느꼈으니까.
디지몬 어드벤처를 보고 자라난 우리는 '선택받은 아이들'이었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 나는 그 아이들 중 한 명이었을 테다. 그때의 추억을 소환하게 해준 작가님에게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좋아하는 것 하나에 푹 빠져 파고들 수 있는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님이 놀랍다. 깊게 파게되면 결국은 옆으로 뻗어나가게 된다는 말을 이 책을 읽고서 느끼게 되었다.
지금 추억의 애니 OST를 들으며 서평을 쓰고 있는데 이런 글을 봤다. '예전에 이런 만화 주제곡 가사를 적을 때에는 이 가사를 적는 어른들이 이 노래를 들으며 자랄 아이들에게 지금 듣기엔 난해하더라도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힘을 내라고 더욱 신경 써서 적었다'는 말. 울컥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것을 기회로 삼아 나의 마음속에 꾹꾹 담아왔던 추억을 하나하나 자주 꺼내어 봐야겠다. 어렸을 때 즐겁게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이 남아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구나. 아주 행복하다!😊❤️
PS. 작가님의 필력이 매우 좋은 것 같다. 몇 번이나 빵 터지고 피식피식 웃으며 읽었다.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