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투자비법

모틀리 풀 황제 투자 비법
데이비드 가드너.톰 가드너 지음, 이은주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6월

미국에 베스트셀러였던 모틀리 풀의 신간이다. 두 형제가 운영하는 모틀리 풀은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지는 모르나, 책 제목과는 다르게 비법이 궁금해서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먼저 확인하고 구입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다소 선정적인 제목이 아닌가하며, 내용은 황제에 붙일만한 어마어마한 내용은 없다는 점을 염두해두길 바란다.

그렇다고 이 책 자체가 형편없다는것은 아니다. 이은주님의 변역은 괜찮은데 비해, 책 내용은 교과서 같이 약간 지루하다. 내가 많은 책을 읽어서 그런가 대부분 아는 내용이 많이 나왔다. 책의 저자도 책 자체의 내용이 10년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을것이라는 말에 나도 동감한다. 이미 방법론이나 이론은 나올대로 나왔기 때문에, 더 궁금해 하면서 찾아다니는 분들은 투자보다 비법에 욕심이 더 크게 되어 눈이 멀게 된다는 점 알아둬야 한다.

장기투자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장기 투자 책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 하다. 즉 워렌 버핏이나 피터린치의 책을 많이 읽은 분들은 실망할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며, 난 워렌버핏이나 피터린치, 고전을 읽지 않았다. 그렇다고 꼭 새로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잊어가는 것을 다시금 상기했다는 것이다. 시장초과수익을 못이룬다고 부를 못이루는것은 아니다. 워렌버핏의 관한 책이 많이 나오지만, 워렌버핏처럼 부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조급증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부는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는 버핏의 말에는 공감한다.

자신이 부를 이루고 싶다면, 투자원칙과 원칙점검, 그리고 원칙고수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나처럼 잊을만한 사람들은 꼭 책에 대해서 편견을 갖지말고 꼼꼼히 여러권 읽다보면 다시금 상기되어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더라. 이런게 싫다면 원칙을 꼭 정해서 매매를 하라. 

삶이란..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 티베트에서 만난 가르침
현진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살고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한지를 묻는 내게 이책은 말하고 있다.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라고..

 


 

나는 더욱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푹신한 매트리스에 잠을 청하고

건강을 위해 안전한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고

어떻게 하면 좀더 편하고 쉬운일을 내가 도맡아 할까 머리를 굴렸다

 

한치에 손해도 없는 효율성을 추구하고 완벽한 편리함을 찾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내마음은 불편했고 숨이 막혔는데..

그 이유를 이책의 제목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삶이란 어차피 불편한 것인걸 알았더라면

자동차 없이 걷는 귀찮은 날도 웃어 넘길 수 있었을테고

한상 가득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아닌

초라한 식당에서 끼니를 대충 때우던 날에도 인상쓰며 먹진 않았을테고

이유없이 내 어깨를 치고 지나간 모르는 사람을 향해

욕설을 날리지도 않았을텐데

 


 

너무 좋은것만 찾다보니 불편함까지 이해할 수 있는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 내마음이 참 안쓰럽게 느껴졌다

 

이책에 중간에 이런 말이있다

 

"이세상의 괴로움은 좋은것을 놓지 않으려 하고

싫은것은 피하려 하는 데서 오는것이다"

 

더럽고 추한것을 이해할수 있다면 굳이 깨끗하고 아름다우려 애쓰지 않아도

절로 빛이 날수 밖에 없다는걸........왜 몰랐을까..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낄수 있었다

돈 모으는 방법

돈 새는 집 돈 모이는 집
윤기림 지음 / 살림Biz / 2010년 5월

책의 구성은 1부는 돈을 모은다고 열심히 모았지만, 모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내용이고, 2부는 돈 버는 방법 중에 우리가 알아야할 기초적인 내용이다. 쉽게 쓰여진 점을 봐서 초보들을 위한 책이고, 나한테 매우 유용했다. 사실 우리가 돈을 많이 벌어야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착각 속에서 맞벌이 선택하고 무분별한 재테크가 성행하고 있다. 옛날에 이런말이 있다. 많이 번 만큼 많이 쓴다고..

소득이 증가하지만, 지출 또한 증가하기 마련이다. 마치 자신이 부의 업그레이드가 된것 같은 착각 속에서 지출을 늘리게 되는 것이라 한다. 문제는 어려워지면 지출을 줄일수 있느냐는 것인데, 사람의 씀씀이는 한번 커지면 줄이게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빚이 점점 늘어나고 가정살림은 더 팍팍하게 되는 것이다. 조금이라고 줄일수 있다면 줄이지만, 무턱대고 졸아 맨다고 현명한것은 아닌것처럼 미리 계획하고 대비해서 씀씀이를 줄이도록 하는게 좋은 방법이다.

돈을 줄이게 되면 잉여금으로 자산을 조금씩이라도 불려나가야한다. 그 방법은 재테크를 해야한다는 소린데, 재테크에 여러 방법 중 난 부동산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목돈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집을 끼고 살려고 하는 것에 대해 큰 반감이 생긴다. 왜 빚을 짊어지고 살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또 부동산 자체가 큰 가치 창출이 될거라고 지금도 생각한다면 정말 바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빚을 창출하는 가장 큰요인이 집 때문이고, 이런 거품 때문에 OECD 최하 저축국가가 되기도 했다. 현재도 국민 부채가 지배적으로 많이 있어, 당분간은 자산가치 창출시대가 올려면 시간이 걸릴듯 하다.

모든 부분을 담은 재무설계나 재테크 책은 없다. 그만큼 방대하기도 하고, 세상의 니즈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기도 하는데, 적어도 유행을 타지 않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좋은 책이다. 이 정도 책 한권은 완독하고 알고 있어야 아닌가 한다.

마켓 3.0

마켓3.0 시대의 스마트 비즈니스 전략
김영한.류재운 지음 / 살림Biz / 2010년 6월

이미 전쟁이 시작됐다. 마켓3.0이라는 용어는 나에게는 생소했지만, 이제는 알아두어야 할 새로운 문화다. 예전 웹이 큰 이슈가 됬을때 사람들의 반응은 무감각했고, 뒤늦게 알아야한다는 열풍이 있었던게 기억난다. 이제는 또 다른 새로운 문화의 시작이다. 세계적으론 뒤늦은 감이 있지만, 사람들은 현재 열광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토록 원했던 니즈를 충족시켜준다고 할까.. 나같은 기계치도 꽤 관심을 가진다면 거의 모두가 관심을 가진다고 봐도 될것 같다.

마켓3.0을 얘기하기 위해선 아이폰을 말할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이해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인것같다. 사실 아이폰이 나온것은 스티브잡스의 계획하에 만들어진 것인데, 이것은 공급자의 힘으로만 움직였던 시장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꾼 결정적 계기가 된 것 같다. 여러나라는 모르지만,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이부분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폐쇄적 통신시장을 이루던 우리나라가 아이폰 등장으로 확 바뀌는 계기가 됬으니 말이다. 아이폰 자체가 열린 시장 중심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독점적 지휘권이 흔들리게 된 것은 잘된 일이다. 언제나 공급자의 입김이 가장 우위에 있었으니 말이다. 이부분은 현재시대를 잘 반영하지 못해 늘 사회적 문제로 나왔다. 그러나 아이폰의 등장으로 우리나라도 개척된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저자는 앱스토어에 넛지지수와 앱MBA 어플을 만든 사람이다. 자신도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한계에 붙히져 다이어리에 묻혀야 했던 것들을 아이폰의 등장으로 실현 할수 있었단다. 그만큼 개인 아이디어 창출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애플과 스티브잡스의 능력은 우주의 질서를 만들었고 그 질서에 사람들은 열광하게 된다. 아이팟 -> 아이폰 -> 아이패드의 연결구도는 호환 연결성의 극대화를 보여준다. 3가지의 공통점은 소비자를 위한 마켓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MP3나 휴대폰, 타블릿PC는 시장에 포화상태이지만, 스티브잡스는 현실적인 면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시장의 장벽을 뚫고 자리잡게 되고 아이폰으로 지배하게 된다. 참 배울점이 많다. 우리 기업이 앞서가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창의성이 없는게 아닐까 한다. 그래서 늘 뒤따라가는 방법으로 시장의 우위권을 선점할려고 기회만 엿보고 있다. 하나같이 다 이런 기업이 아닌가해 솔직히 애플이 부럽기도 하다. 현재 MS폰이 있지만, MS사 직원도 아이폰을 쓴다고 한다. 그만큼 애플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알고 마켓팅에 활용했다는 점은 현 시대에 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이고,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다.

일본 경영의 혁신

경영의 맞수
닛케이 벤처 지음, 권혁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6월

참 재미있는 책이다. 내용이 정말 재미있었다. 일본 경영인의 책은 처음 접해서 그런가 혼다 소이치로가 부럽고 본받고 싶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도 본받을 점이 많지만, 둘 중 한사람에게 애정이 간다면 혼다 소이치로에게 한표를 주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이다.)

나이는 12살 정도 차이가 나지만, 동시대의 아픔을 겪었던 두사람은 실패와 성공을 자주 반복하면서 훌륭한 기업을 만든다. 지금의 혼다와 파나소닉은 이 두 창업자가 아니였으면 이만큼 성공을 거두기 힘들었을 것이다. 일본의 CEO들은 사원을 감동시키는 재주가 있나보다. 그의 열정과 포부가 어려울때마다 기업에 활력을 넣어준 사례를 보면 CEO가 가져야 할 자질인듯싶다.

무엇보다 둘중 소이치로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그의 순수한 열정이다. 그의 열정이 혼다를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 비록 투톱체제로 해서 혼자 이룬게 아니니 그가 대단한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원칙을 반드시 지키며 경영했다. 특히 매커니즘에 대한 그의 욕심은 일본을 자동차 업계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일등공신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때까지만해도 도요타는 대단한 기업이 아니였던 것 같다. 혼다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위해 레이싱에 참가하고 외국 기업의 기술발전에 놀라며 더욱 노력한 끝에 챔피언이 되는 사례를 보면 소이치로는 반드시 해내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후계자들도 그만큼 대단한 성과를 이룬다.

무엇보다 직계가족이 경영하는 체제를 반대한다는 원칙은 참 마음에 든다. 좀처럼 하기 힘든 결정이지만, 이상적으로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대부분이 가족경영으로 대를 이어간다. 폐단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지는 걸보니 우리나라는 기업가부문에서는 이런 정신을 말할수 있는 사람은 몇 없다. 그래서 혼다 소이치로가 대단하는 생각을 한다. 또 폐단을 생길것을 모두 제거하는 면모를 보여 일본인들은 이런면이 참 많은 것을 느낄수 있다. 마지막엔 은퇴 시기도 칼 같이 하는 걸 봐선 그는 같이 은퇴한 부사장 다케오와 함께한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은퇴하는것이 여러모로 멋있는 은퇴시기다. 그러나 현실의 대부분은 구차하고 더러운 혐의로 은퇴를 하다가 다시 돌아온다. 좀 배워야하지 않나싶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 소이치로와 다케오는 그부분을 인정한다. 자신들이 계속 붙잡고 있으면 그건 계속되는 발전에 방해를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둘은 그것을 너무나도 잘알았다.

비행기는 이륙과 착륙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중 착륙하는 것은 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