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맞수
닛케이 벤처 지음, 권혁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참 재미있는 책이다. 내용이 정말 재미있었다. 일본 경영인의 책은 처음 접해서 그런가 혼다 소이치로가 부럽고 본받고 싶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도 본받을 점이 많지만, 둘 중 한사람에게 애정이 간다면 혼다 소이치로에게 한표를 주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이다.)

 

나이는 12살 정도 차이가 나지만, 동시대의 아픔을 겪었던 두사람은 실패와 성공을 자주 반복하면서 훌륭한 기업을 만든다. 지금의 혼다와 파나소닉은 이 두 창업자가 아니였으면 이만큼 성공을 거두기 힘들었을 것이다. 일본의 CEO들은 사원을 감동시키는 재주가 있나보다. 그의 열정과 포부가 어려울때마다 기업에 활력을 넣어준 사례를 보면 CEO가 가져야 할 자질인듯싶다.

 

무엇보다 둘중 소이치로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그의 순수한 열정이다. 그의 열정이 혼다를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 비록 투톱체제로 해서 혼자 이룬게 아니니 그가 대단한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원칙을 반드시 지키며 경영했다. 특히 매커니즘에 대한 그의 욕심은 일본을 자동차 업계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일등공신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때까지만해도 도요타는 대단한 기업이 아니였던 것 같다. 혼다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위해 레이싱에 참가하고 외국 기업의 기술발전에 놀라며 더욱 노력한 끝에 챔피언이 되는 사례를 보면 소이치로는 반드시 해내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후계자들도 그만큼 대단한 성과를 이룬다.

 

무엇보다 직계가족이 경영하는 체제를 반대한다는 원칙은 참 마음에 든다. 좀처럼 하기 힘든 결정이지만, 이상적으로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대부분이 가족경영으로 대를 이어간다. 폐단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지는 걸보니 우리나라는 기업가부문에서는 이런 정신을 말할수 있는 사람은 몇 없다. 그래서 혼다 소이치로가 대단하는 생각을 한다. 또 폐단을 생길것을 모두 제거하는 면모를 보여 일본인들은 이런면이 참 많은 것을 느낄수 있다. 마지막엔 은퇴 시기도 칼 같이 하는 걸 봐선 그는 같이 은퇴한 부사장 다케오와 함께한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은퇴하는것이 여러모로 멋있는 은퇴시기다. 그러나 현실의 대부분은 구차하고 더러운 혐의로 은퇴를 하다가 다시 돌아온다. 좀 배워야하지 않나싶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 소이치로와 다케오는 그부분을 인정한다. 자신들이 계속 붙잡고 있으면 그건 계속되는 발전에 방해를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둘은 그것을 너무나도 잘알았다.

 

비행기는 이륙과 착륙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중 착륙하는 것은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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