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오물 풀 먹는 동물 네버랜드 동물원
에버랜드 동물원 지음, 윤보원 그림 / 시공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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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바닥 안에서 손가락만 몇 번 움직이면

수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책을 보고 있고

책 속에서 다양하고도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들을 얻어요.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분이라면

아이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날수록

내 아이를 위한 양질의 정보들을 담은

책이나 영상 등의 매체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생깁니다.  


그림책을 좋아하고, 즐겨보기에

저도 다양한 그림책을 만나고 있는데요

아이가 없지만 멋진 기획에

글과 그림, 구성이 뛰어난 논픽션을 만나면

아주 흥미롭게 보는 편이랍니다.

그저께 도착한 논픽션 그림책

<오물오물 풀 먹는 동물>이 바로

그런 그림책 중 하나였어요.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네버랜드 동물원" 시리즈!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버랜드의

동물원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물들

모습과 일상을 담은 논픽션 그림책입니다. 

'친환경 생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자연을 제대로 알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

인류도 생존할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 동물과 교감하고 함께 상생하는 법을

보여 주려  한다'라는 기획 의도를 따라

단순한 놀이나 관찰 대상이 아닌

대등한 위치에서 동물들을 바라보는데요. 

5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는 

<오물오물 풀 먹는 동물>은

바로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초식 동물 중

코끼리, 기린, 자이언트판다, 레서판다, 쌍봉낙타,

얼룩말, 코뿔소, 무플론 등

대표 동물 8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면지와 판권, 속표지를 제외한

펼침 24바닥의 내지에는

동물원 사육사와 에버랜드 동물사랑단 아이들

캐릭터가 등장하여 아주 흥미롭게 

동물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책을 펼쳐 보고 있지만, 한 번씩

스마트폰도 들게 되는데

바로 책 속 QR코드 때문이에요. 

책 속 이야기만이 아닌 영상으로도

에버랜드의 동물들을 만나니

어른인 제가 봐도 무척 흥미로웠답니다. ^^

에버랜드에서 제작했다는

‘말하는 동물원 뿌빠 TV’, ‘신비한 동식물사전’ 은

별도로 구독해서 보아도 좋겠고요. 


에버랜드는 마지막으로 가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인데요. 

이 책을 보고 나니 책 속 친구들을

가서 직접 만나고 싶기도 합니다. ^^


사실 '동물권(動物權)'을 생각하면

동물원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지긴 하는데요

이 책에서는 동물들과 교감하고 

동물들을 보살피는 사육사들의 수고와 노력이 

조금 더 엿보여서 그 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일단, 재미있으니 이 책 한 번 만나 보세요. 



^^ 요건 저희 집 동물 친구들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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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상자 반달 그림책
오하나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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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 상자 모양의 종이 케이스에서

노란 그림책을 살짝 들어 올립니다. 

<상상 상자>라는 제목이 

케이스 안에 수줍게 있다가

짠! 하고 올라오네요. 

(요런 아이디어, 참 재밌어요. 

심플하지만 기대감을 주고,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주기도 하니까요.) 


그림책을 펼치니 신기한 상자가 하나 있어요. 

그 상자 안에 들어가면

아주 신기한 일이 생깁니다. 

들어갈 땐 분명 네모, 동그라미였는데.. 

나온 건 돼지, 사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래가 생각나고요. ^^;; 




왼쪽부터 우르르 등장한 그림책 속 글자들은

(글자라곤 했지만 그림을 보면 살짝 독특한 모양들입니다.)

저마다 되고 싶은 게 있나 봐요. 

무엇이 되고 싶은지,

그리고 그 '무엇'이 되어, '무엇'을 할 것인지도 뚜렷합니다. 

비록 상상일지라도요. 


글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잠시 생각해 봅니다. 

난 무엇이 되고 싶었을까? 

난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

어른이 되고, 

직업이라는 것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이 고민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책 속 글자들은(모양들은)

비록 상상했던 모습과 살짝 다를지라도,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아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뭔가 좀 신나 보이기도 하고요. 


만약 내 앞에 '상상 상자'가 있다면?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다면?

난 무엇이 되고 싶을까? 

난 무엇을 하고 싶을까? 

혹, 책 속 글자들처럼 상상했던 모습과

살짝 다를지라도 즐거울 수 있을까?

잠시 생각도 해 봅니다. 


처음에는 몰랐던 글자(모양)들이 

나중에 저마다 변화된 모습을 보면

다양한 언어의 글자가 그 모양과 일치해서

재밌기도 했지만.. 살짝 아쉽기도 했어요. 

이 그림책 제목이 '상상 상자'인데

뭔가 조금 더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진 않았을까? 싶은.. 

상상 상자에 들어갔다 나오긴 했지만.. 

뭔가 각 언어의 글자들이 의미하는 건

결국...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모양으로밖에 변화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같은 상자, 다른 이야기!


<상자> 하니..  요런 그림책들도 생각나서... 

함께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상자를 열어 봐! (빨간콩)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고래이야기)

걱정 상자 (봄개울)

시간 상자 (시공주니어)

이건 상자가 아니야 (베틀북)

상자가 좋아 (봄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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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말이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8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맥 바넷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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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 TOP 10 그림책,

그리고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유머, 재치가 돋보이는 작가 맥 바넷,

(얼마 전 방한했을 때 직접 만나기도 해서 더 반갑고요)

사랑스러운 그림의 이자벨 아르스노 작가,

('꿀벌' 그림책으로 아주 좋아하게 되었거든요.)

이것만으로도 이 그림책에 대한 기대는

아주 컸던 것 같아요.



바로 <Just Because>의 한국어판

<왜냐면 말이지…>입니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그림책으로

얼마 전, 출간이 되었어요.


작지 않은 판형의 그림책 표지엔

바로 잠을 잘 것 같진 않은 한 아이가

뭔가 모호한(?) 표정으로 누워있는데요.

궁금한 마음에 그림책을 얼른 넘겨봅니다.




까만 면지에 색색의 점들이 마치 꿈속 같은

앞면지를 지나고 속표지를 지나면

불 꺼진 방에 표지의 그 아이가 물어요.

"왜 바다는 파래요?"

(ㅋㅋㅋ 갑자기? 뜬금없이?

아... 이 아이.. ^^;; 귀엽네요. )

그리고..

자는지 보려고? 아님.. 재우려고?

아니면 재웠다 생각하고 나가려다?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문 앞에서 갑작스레 질문을 받은 아빠가 보입니다.




그리고 장면이 넘어가면

바로.. 이 아빠에게 홀딱 반하고 말아요.

어쩜.. 이런 대답을..

그리곤 바로.. 이어지는 아이의 갑작스러운 질문들에

아빠는 역시 기발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요.

이 이야기들이 이자벨 아르스노의

아름다운 그림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장면들을 보여준답니다.

그림책의 뒤표지에서 소개한 것처럼

두 작가가 함께 들려주는 한 편의 시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이에요.


폭풍 질문을 쏟아낸 후에

이제는 잘 시간이라고 말하는 아빠에게

마지막으로 던지는 아이의 질문.. ㅋㅋ

이것 또한 웃음 나는 장면이었는데요.

그 뒤에 나오는 아빠의 대답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 그림책은 직접 보시는 걸로요.. ^^


아이가 잠자리에 들 때..

함께 보면 정말 좋을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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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
조아니 데가니에 지음, 쥘리에트 바르바네그르 그림, 명혜권 옮김 / 노란돼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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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온몸이 움츠러드는 12월..

그리고 한 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느라

모두들 분주한 때네요.


'12월' 하면 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크리스마스"

온라인 공간에서도(SNS),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벌써 여기저기 장식들도 많이 보이고요. ^^

그림책 좋아하는 분들은

#겨울, #크리스마스 키워드의

그림책들도 찾아보게 되죠.


얼마 전 SNS에서 처음 보고

표지가 아주 예쁘기도 하고

시즌에 딱 어울리기도 해서

궁금했던 그림책 한 권!

바로 <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 였어요.





이 그림책은 전나무가 가득한 숲을 배경으로

어쩌다(?) 그 속에서 자라난

한 그루 사과나무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온갖 정성으로 길러져

크리스마스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때가 되면 모두 숲을 떠나는 전나무들 사이에서

사과나무는 모든 과정들을 지켜보기만 하는데요

언제나 그 자리에서, 홀로 외롭지만

그곳을 떠날 방법도 딱히 없어요.

그렇게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옆에 있던 전나무들처럼 자유롭게 날아가

수많은 선물 상자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금빛 별로 반짝이는 꿈을 꾸는 것 밖에 없어요.

춥고 쓸쓸한 겨울을 홀로 보낸 사과나무는

어떻게 될까요?





그림책을 보면서는

구도 나오코 작가가 글을 쓰고,

호테하마 다카시 작가가 그림을 그린

<작은 배추>도 살짝 생각나네요. ^^;;


어쩌다.. 전나무들 속에서 자랐으니

사과나무는 전나무가 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전나무는 나무 모양이 아름다워서

도시의 정원수나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많이 사용이 되니까요.

그리고 12월이면 아주 밝고 멋진 별을 달고

가장 빛나는 시간을 보내죠.

그런데.. 사과나무는요?

사과나무는 절대 전나무가 될 순 없어요.

하지만 봄이면 담홍색의 꽃을 피우기도 하고

가을이면 아주 탐스러운 사과 열매를 맺을 수 있죠.

그 열매를 사람들은 정말 사랑하고요.

이때가 어쩌면 사과나무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 아닐까요?


그림책 속 사과나무와 같이

언제나 그 자리에서, 홀로 외롭고,

모두 저마다의 자리에서 반짝이는데

나만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같은

아주 춥고 쓸쓸한 시간을 보낼 때가 있어요.

(그 시간은 저도 자주 찾아온답니다. ㅠㅠ)

가까이에 있는 많은 전나무 친구들을 보면

더욱더 조바심이 나기도 해요.

아주 다행인 건..

그럴 때마다 다양한 이야기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너만의 때가 있다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너는 너만의 색을 가진 특별한 존재라고..

너무 힘이 들 때는 가끔 쉬어가라고..

말해주는 그림책이 있어서

이 그림책들로 다시 위로와 힘을 얻는답니다.

이 그림책도 자주 찾아오는 그 힘든 시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한 권의 그림책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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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고양이 아기 말놀이 그림책
수아현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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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가 없는 채로

그림책을 고르거나

그림책을 처음 접하게 될 때..

제목과 표지는 그 그림책에 대한 첫인상과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치죠.

가끔은 펼쳐보지 않고 지나칠 때도 있고

큰 호기심에 덥석 집어 들 때도 있고요.



제 손으로 바로 들어온

펼친 손바닥 크기의 정사각형 보드북

<새하얀 고양이>는

수아현 작가님의 그림책입니다.

노란 표지에 제목자 그대로

새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독자를 보며 미소 짓고 있는데요.

고양이 그림책인가? 싶으면서도

일단은 어여쁜 고양이의 미소에

살짝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맨 뒷장면을 제외하고 모든 장면에서

왼쪽에는 짧은 글이,

오른쪽에는 그림이 있어요.


눈처럼 새하얀 얼굴 좀 보라며

"멋지지?"하고 말하던 고양이에게

바로 다음 장면부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요.

화를 내고, 부탁을 해 봐도 소용이 없네요.

그리곤 결국 고양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이야기의 반전은 그다음부터인데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 그림책은

18~30개월 언어 폭발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기 말놀이 그림책"이랍니다.

책을 읽어주는 어른과 함께 보며

아이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 볼 수 있겠어요.


그리고 책 속 장면에서

'퍽','툭','철퍼덕' 등의 글자와

그림의 일부에는 반들반들하면서도

살짝 튀어나온 에폭시 후가공이 들어가 있어서

손으로 만져보면 살짝 느껴진답니다.

(그런데, 좀 약하게(?) 들어가 있어서

미세하게 느껴져요. ^^;;)

이 부분 역시 어느 곳에 묻었는지

만져 보며, 이야기하며..

놀이할 수 있겠고요.


이야기의 뒷부분에서는

육아의 경험이 있는 작가님의 마음이 담겨서인지

아이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공감하실..

흐뭇한 장면이 나오는데요.

아이가 없는 저도 웃으며 볼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네.. 새하얀 얼굴을 자랑했지만

얼굴이 더럽혀져 울음을 터뜨렸던 고양이는

다시 새하얀 고양이가 된답니다. ^^

그러니.. 괜찮아요. ^^

(요건.. 그림책을 보시면 이해되실 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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