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상 상자 ㅣ 반달 그림책
오하나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0년 7월
평점 :

입체 상자 모양의 종이 케이스에서
노란 그림책을 살짝 들어 올립니다.
<상상 상자>라는 제목이
케이스 안에 수줍게 있다가
짠! 하고 올라오네요.
(요런 아이디어, 참 재밌어요.
심플하지만 기대감을 주고,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주기도 하니까요.)
그림책을 펼치니 신기한 상자가 하나 있어요.
그 상자 안에 들어가면
아주 신기한 일이 생깁니다.
들어갈 땐 분명 네모, 동그라미였는데..
나온 건 돼지, 사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래가 생각나고요. ^^;;


왼쪽부터 우르르 등장한 그림책 속 글자들은
(글자라곤 했지만 그림을 보면 살짝 독특한 모양들입니다.)
저마다 되고 싶은 게 있나 봐요.
무엇이 되고 싶은지,
그리고 그 '무엇'이 되어, '무엇'을 할 것인지도 뚜렷합니다.
비록 상상일지라도요.
글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잠시 생각해 봅니다.
난 무엇이 되고 싶었을까?
난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
어른이 되고,
직업이라는 것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이 고민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책 속 글자들은(모양들은)
비록 상상했던 모습과 살짝 다를지라도,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아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뭔가 좀 신나 보이기도 하고요.
만약 내 앞에 '상상 상자'가 있다면?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다면?
난 무엇이 되고 싶을까?
난 무엇을 하고 싶을까?
혹, 책 속 글자들처럼 상상했던 모습과
살짝 다를지라도 즐거울 수 있을까?
잠시 생각도 해 봅니다.
처음에는 몰랐던 글자(모양)들이
나중에 저마다 변화된 모습을 보면
다양한 언어의 글자가 그 모양과 일치해서
재밌기도 했지만.. 살짝 아쉽기도 했어요.
이 그림책 제목이 '상상 상자'인데
뭔가 조금 더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진 않았을까? 싶은..
상상 상자에 들어갔다 나오긴 했지만..
뭔가 각 언어의 글자들이 의미하는 건
결국...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모양으로밖에 변화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같은 상자, 다른 이야기!
<상자> 하니.. 요런 그림책들도 생각나서...
함께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상자를 열어 봐! (빨간콩)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고래이야기)
걱정 상자 (봄개울)
시간 상자 (시공주니어)
이건 상자가 아니야 (베틀북)
상자가 좋아 (봄봄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