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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학교
카롤린 로크 지음, 그레구아르 마비르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17/pimg_7741641222767064.jpg)
카롤린 로크 작가가 글을 쓰고
그레구아르 마비르 작가가 그림을 그린
<늑대 학교>는
<L'ecole des loups>의 한국어판으로
신간 그림책입니다.
판권 페이지를 보니
원서도 2020년에 출간되었는데
한국어판 번역본도 아주 빠르게 출간이 되었네요.
반듯하게 놓인 책상과 의자에 바르게 앉아서
책을 펴고 열심히 보고 듣는 학생들의 모습,
'학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
이 그림책의 표지를 보니 뭔가 좀 수상합니다.
뭔가 굉장히 엉망인 느낌이랄까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올해는 코로나로
새 학기가 시작되어도 입학식은커녕
제대로 된(?) 학교생활조차 하지 못해
아이들과 부모님들, 선생님들까지 모두에게
아주 힘든 한 해였는데요.
그림책 속에선 무사히(?)
새 학기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꼬마 늑대 루피오가 처음으로 학교에 간다고 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17/pimg_7741641222767065.jpg)
교육에 아주 관심이 많은 늑대네 부모님..
하지만 책 읽고, 글 쓰고, 셈하는 법을 배우면
얼마 멋지고 재미난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이 부분은 사실 저도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정말 멋져 보였답니다.)
해보지 못했고, 가보지 못했는데도
잘 알고 있는 루피오보다
루피오의 부모님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루피오의 생각보다는
부모님 기준의 교육관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결국.. 루피오는 부모님과 함께
<진짜 학교>가 아닌 <늑대 학교>란 곳을 가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섭니다.
아주 깊은 숲속, 컴컴하고 무시무시한 곳에 있는,
믿기지도 않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설명할 수도 없는 바로 그곳에 도착한
꼬마 늑대 루피오!
루피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그림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일정한 목적ㆍ교과 과정ㆍ설비ㆍ제도 및 법규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을 뜻하는 '학교'
그리고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을 뜻하는 '공부'
국어사전에서는 '학교'와 '공부'를
이렇게 정의하네요.
저또한 한때는 학생으로 '학교'를 다녔고
그곳에서 '공부'란 것을 했는데
나는 어떤 학교를 다녔고, 어떤 공부를 했는지
잠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학교는 아니지만..
저는 여전히 '공부'란 것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지금.. <그림책>을 공부하고 있거든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는
내게 어떤 의미일까도 생각해 봅니다.
적어도 이 공부는 지금의 저를
아주 열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그림책을 보며 진정한 '학교'와 '공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 그림책을 보니 올해 읽었던
김영민 교수의 <공부란 무엇인가>도 생각납니다.
혹, 아직 못 보셨다면 함께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17/pimg_7741641222767066.jpg)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