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또! 수요일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이승민 지음, 윤태규 그림 / 킨더랜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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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이 

일정한 시간을 계속 반복하며 겪게 되는 

상황을 다루는 영화를 

'타임 루프 영화'라고 하죠. 

제가 본 영화로는

<If Only, 2004>, <Edge of Tomorrow, 2014>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2016>

<해피 데스데이, 2017> 정도가 생각나네요. 

이 영화들은 비슷한 형식이라도

소재를 달리해서 

그 해결 과정(?)이 무척 흥미로워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신간 이야기책인 <또 또 또! 수요일>은

제목에서도 살짝 알 수 있듯이

똑같은 시간과 장소가 반복되는 이야기를 담은

'타임 루프' 형식을 띄고 있어요.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금세 읽을 수 있었는데요

아주 재밌네요. 


사실, 그림책을 더 좋아하지만

가끔씩 보게 되는 이야기책도 

읽는 재미가 있어서 

그림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이제는 벌써 마흔이 넘어가는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보는 동안은 잠시 내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추억에도 젖게 되고요. 


책 속 주인공인 선애의 

반복되는 난감한 상황들을 

계속 글로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렇게 하면 어떨까?', '아니, 이렇게 해야지!'

하며 혼잣말로 훈수도 두게 되는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의 완벽한 해결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놓치고 있었던, 꼭 해결해야 했었던

그런 일을 깨닫게 한다는 것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간, 

그리고 오늘 하루는

영화나 책에서처럼 절대 반복되지는 않아요. 

흘러가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란 걸 알면서도

늘 허투루 보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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