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만나볼래?
율리아 귈름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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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신랑과 함께
KBS2의 <황금빛 내 인생>
이란 드라마를 즐겨 봅니다.
드라마라 허구성을 감안하고 재미로 보지만
매주 방송을 보면서 여러 가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오늘(10일) 방송분에서는
아버지 서태수(천호진 배우)와
장남인 서지태(이태성 배우)가
언쟁을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신랑과 함께 드라마를 보다가 동시에
"저게 실제 가족의 모습이지, 저게 현실이야!"
를 외치곤 웃었답니다. ^^;;

네. 이 드라마에선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을 배경으로 합니다. 

드라마를 보고 그림책을 펼쳤는데
이 그림책에도 드라마만큼
다양한 가족들이 소개되네요.

 

 

 

우리 가족 만나볼래?
Would you like to meet my family?


완전 웰컴 분위기의 표지에는
피부색(?)이 다른 개구리들이
빨간 문을 열고(?) 독자들을 맞이합니다.
보드북이 아닌데도 따로 면지가 없이
판권과 속표지가 면지의 역할을 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판권 페이지에선 이 책의 작가인 율리아 귈름과
한국 출판사인 후즈갓마이테일을 짧게 소개합니다.

후즈갓마이테일(Who's Got My Tail)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작가들과 함께
포스터와 그림책을 만드는 곳인데요.
문화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하는
출판사의 의지가 이번 그림책에 잘 담긴 것 같아요.

우크라이나에 가족을 두고
네덜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림책의 내용을 빌리면,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의 구성원이네요.)
그림책의 작가 율리아 귈름은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다양한 동물 가족을 소개합니다.

 

 

 

 

 

 

떠들썩한 물개 가족부터,
식구가 적고 조용한 두루미(?) 가족,
서로 똑 닮은 펭귄 가족과
서로 닮지 않은 오리와 토끼 가족,
규칙을 정하는 것을 좋아하는 하마 가족과
장난하는 것을 좋아하는 개구리 가족,
그 외에도 가족 구성원이 다양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다양한 가족들을 소개합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정말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그리 이상하거나 낯설지 않은,
우리의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모든 다양성 가운데
바로 똑같은 게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서로를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것이죠.
사랑하는 방법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
가족은 사랑에서 시작되니까요.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소개하는 마지막 장면은
이 그림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인 것 같아요.
내용도, 그림도요.
(그림책에서 직접 보세요.)

'다양성'이라는 주제를 다루기 때문인지
이 그림책의 글은 한글과 영어,
두 가지 언어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림책에서는 흔치 않은 형태인데요.
아이들에게 더욱 입체적인 문화 체험으로
다가갈 것이란 출판사의 기대가 담겨 있는데
이 부분이 전 좋았어요.
사실, 번역 출간된 그림책이 많다 보니
그림책을 보면서
원서의 표현이 궁금할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번역본과 원서 그림책을
함께 구입해 보는 경우도 많지요.
이 책은 비록 글이 짧긴 하지만 각각의 언어로 볼 수 있고,
한 권으로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딱 좋은 거죠. 

자, 이제 그림책을 펼쳐보세요.
그리고 아이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우리와 비슷한? 또는 조금 다른 가족에 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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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 The Collection 13
레오 리오니 지음, 정회성 옮김 / 보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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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의 그림책들을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그중 컬렉션 시리즈를 참 좋아합니다.
한 권 한 권 모으는 재미도 있거든요.

갑자기 제가 모은 그림책이 궁금해 세어 보니
컬렉션Ⅰ 에서 5권, 컬렉션Ⅱ 에서 12권
정도를 가지고 있네요. (혼자 뿌듯~ ^^)

 

얼마 전에 출간된 레오 리오니의 <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은
컬렉션Ⅰ 중의 한 권으로
The Collection-13, 열세 번째 권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급 궁금한 점!
- 컬렉션Ⅰ,Ⅱ의 기준은 뭐지?
- The Collection-12는 무슨 책이지?
였는데.. 찾다가 포기!  궁금해요. ^^;;)

레오 리오니 작가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책이 <프레드릭>,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이죠.
콜라주 기법을 이용한 부드럽고 밝고 따뜻한 색채의 <프레드릭>과는 달리
<바닷가에는 돌들이 가득>은
연필로 흑백의 농담만 넣어 만든 그림책입니다.

 

 

 

하얀 여백을 많이 둔,
연필 선으로 표현한 바닷가의 돌들 그림 위 제목은
홀로그램(?) 박 처리를 해서
마치 눈부신 햇빛에 비쳐 반짝이듯
무척 아름답습니다.

 

표지를 지나 한 장 한 장 넘겨보면 다양한 모양의 돌을 소개합니다.
어디서나 보는 평범한 돌부터
물고기, 거위, 숫자, 글자, 얼굴 같은 재미있고 신기한 돌까지..

 

그리곤 독자에게 바닷가에 가서 재미있는 돌을 더 찾아보라고 권합니다. 
다시  글 없이 4바닥의 그림으로 다양한 돌들을 보여주고는
끝! 이라는 글자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데요.
비록 책장은 덮지만,
이 그림책을 들고 그대로 나가서 재미있는 돌들을 찾아보고
찾은 돌을 그림책 옆에 놓아가며
"난 이런 돌을 찾았어요!"라고 말하고 싶은..
끝이라 쓰여 있지만 끝이 없는 그림책!

그림책 속 레오 리오니의
아름다운 돌들은 직접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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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그림동화 246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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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덮개 종이인 덧싸개가 별도로 있는데
안쪽 표지와 덧싸개의 표지가 살짝 다르답니다.
그런데, 이 앞뒤로 새하얀 덧싸개부터 정말 예술이랍니다.
이 장면에서부터 두 개의 세계가 보이는데요.
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나면 

더 작가의 고민과 정성이 느껴진답니다. 

처음엔 표지와 본문에서 
투명한 얇은 종이인 트레이싱지를 시도하셨다고 해요.
(작가님의 로망이기도 하셔서
한 번쯤 사용해 보고 싶으셨다는)
하지만, 실제로 인쇄하여 테스트해 보니
아랫면에 비치는 선과 트레이싱지에 인쇄된 선이 겹쳐
살짝 산만하고, 어지러운 장면이 연출되었답니다.
하고자 했던 이야기도 잘 드러나지 않고요.
그래서 과감히 빼고,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코팅 기법을 활용하여 지금의 표지가 되었답니다.

 

더 놀라운 건,
여러 번의 공정 과정을 거쳤는데요
표지의 오른쪽 부분은 얼음판의 표면과 같이 매끄러운 코팅 기법을 사용했고,
왼쪽 부분은 실제 스케치북과 같은 살짝 질감이 있는 종이인데,
그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한 번 더 표지를 눌러 표현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목과 함께 흘러가는 선은 은박 처리를 했고요.

 

이렇게 정성스러운 표지를 지나면
새하얀 면지에는 연필과 지우개가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한 아이가 보였었는데 갑자기 웬 연필과 지우개일까요?
그리고, 헌사도 어린 화가들에게..라고 쓰여 있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선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라고 소개하듯이
바로 이 그림책은 소녀의 스케이트 날과
화가의 연필 끝이 함께 만들어 낸 이야기랍니다.

 

계속해서 장면을 넘어가면 아주 새하얀 도화지와 같은 얼음 위에서
한 아이가 기다란 선을 남기며 스케이트를 타고 부드럽게
화면을 가로질러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아주 자유롭게, 다양한 선들을 남기며 스케이트를 탑니다.

장면들을 넘어가면 정지된 화면이 아닌 움직이는 화면을 보는 듯하지요.
스케이트 날이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는 듯하고요.
빙글빙글 돌더니, 점프를 위한 준비 동작을 거쳐 힘껏 날아오릅니다.
하지만.. 저런! 꽈당~ 엉덩방아를 찧고 마네요.
실제 경기에서는 김연아 선수처럼 바로 털고 일어나

아무렇지 않게 다음 연기를 이어가겠지만
이 책에서는 전혀 새로운 장면이 등장합니다.
구겨진 종이와 주변의 지우개 가루들..

하지만, 다시 펼쳐진 종이에서는 덩그러니 앉아 있는 아이에게로
다른 한 아이가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그리고, 여러 명의 아이들이 화면 안으로, 얼음판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화가의 그림도 계속됩니다.

혼자서 시작되었던 아이의 스케이팅은 잠시 실패와 좌절을 겪지만
손잡아 주는 아이와 함께 많은 아이들이 등장하며
화면 가득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과 생기가 가득한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앞면지와는 다른 뒷면지는 굉장한 여운을 남기며 끝이 납니다.

어렸을 적, 집 근처 큰 논이 겨울이 되면 스케이트장이 되고,
논이었던 곳이라, 베어낸 벼 줄기가 군데군데 남아 있어 매끄럽진 않았던 그곳에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작가님에겐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시골에서 자랐기에 이 광경은 무척 공감이 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썰매는 나무판자를 직접 짜서 만들고 썰매를 젓는 나무막대 2개의 끝에는
못을 박아 만든 걸 타고 놀았었죠.
)
그리고, 작가님 역시 이 책의 한 장면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은 구길 때도 있고,
빈 종이를 마주하며 좌절할 때도 있는 창작자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 저러한 모든 과정들을 지나며
늘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예술가로 발돋움합니다.
이 책 속 넘어졌던 아이처럼요.
그래서 이 책은
어린 화가들에게 선물하는 책이기도 하고,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가득 담은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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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247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악셀 셰플러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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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가장자리에서
어딘가를 힐끔 보고 있는 다섯 동물들!
그 가운데 커다랗게 제목이 있어요.
<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표지만 봐도 그림책에 대한 아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표지에서부터 소개했던 이 주인공들을 사실 처음엔 지나치고
'못생긴 친구가 누구일까?'하고 생각했답니다.
제목 뒤로 은은하게 보이는
배경의 노을 컬러가 무척 예뻐서
거기에만 살짝 눈길을 줬었죠.

 

 

 

 

면지를 지나 속표지 앞의 컬러에
다시 한 번 살짝 마음을 빼앗기고,
(컬러가 정말 예뻐요. ^^;;)
한 장을 넘기니 아프리카 초원에 아침이 밝았네요.
그리곤 이곳에 사는 멋진 동물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갈기가 탐스럽고, 뿔이 멋지고, 늠름하고,
색이 곱고, 우아하고, 멋진!
그런데 그림 속 동물들의 눈동자가
뭔가 의식한 듯 심상치 않아요.

그 가운데서 등장한 첫 번째 주인공!
글과 그림에서 한가득 '못생김'을 장착한
'누'가 등장하는데요.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풀밭을 어슬렁거리며 노래를 부릅니다.
♪나는 못난이. 나는 못난이야! 노래를요..

그러더니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완전 이상하게 생긴 애, 지독하게 못생긴 애,
진흙탕에서 뒹구는 애, 지저분한 애까지..
나머지 주인공들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자신의 못생김을
마치 특별한 듯, 자랑이라도 하는 듯,
아주 유창하게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못난이 팀, 못난이 무리>를 만들어
♪못난이 노래를 부르며
함께 위풍당당하게 행진을 합니다.

 그런데, 진흙탕, 바위, 나무 뒤에 숨어
빠끔히 <못난이 무리>를 훔쳐보는
누군가가 등장합니다.

한 장을 넘기면 한꺼번에 우르르 나와서는
합창을 하는데요.
마치 유치원에 다니는 꼬맹이들이
발표회 때 무대에서
서투르지만 아주 가슴 뭉클한 노래를 한껏 부르고는
천진하게, 환한 얼굴로 제 부모들을 향해
달려 나오는 장면과 같달까요?

그리곤 클라이맥스이자 엔딩인 마지막 장면을 
한 페이지 가득 보여주고는 책장을 덮게 합니다.


정답이 아닌 어떠한 기준으로 우리는
잘생겼다, 못생겼다, 잘났다, 못났다를
가르곤 하지만
그것은 정답이 아니었어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 중에
나는 단 하나뿐이기에
(어쩜, 그렇게 생김새도 모두 다른지)
어떠한 모습일지라도 소중하듯,
이 책의 다섯 주인공들 또한
남들이 보기엔 우스꽝스럽고
이상하게 생긴 외모를 지녔지만
생긴 그대로 아름답고, 존재 그 자체만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글 작가와 그림작가는 함께 이야기합니다.

다섯 주인공들이 못난이가 아닌,
어떤 존재인지를 노래하는 따뜻한 글은
그림책을 통해 직접 보시는 게 좋겠어요. ^^

이 그림책을 보고 있는 저 또한 한동안..
나에게 없는 재주를 아쉬워하며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얘기해 주는 것 같아
살짝 힘이 난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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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의 작업실
후쿠인칸쇼텐 「어머니의 벗」 편집부 지음, 엄혜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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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에디터 C, 최혜진 작가님의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책이 출간되고
올해 초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프랑스 그림책展까지 열리면서
책에서 소개되었던 10명의 작가들과
그들의 그림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통해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 가운데서 만들어진 그림책들을 보며
처음에는 이름조차 낯설었던 작가들이
무척 친근하게 다가왔었답니다.
어느새 작가의 이름은 물론
그들의 그림책들도 제법 알게 되었죠.

그리고 지난주..
<그림책 작가의 작업실> 책이 출간되고,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을 만났던 느낌으로
책을 보았습니다.

 

 

 

사실 낯선 언어의 느낌 때문인지
(번역본이 많긴 하지만)
그림에 대한 약간의 선입견 때문인지,
일본 그림책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림책을 좋아해 책을 모으면서
책장엔 제법 일본 그림책들이 있긴 하지만요.)

그러다 보니, 일본의 작가들 중
아는 이름도 손에 꼽을 정도지요.

처음 이 책의 작가 리스트를 봤을 때
16명의 작가 중 아는 작가는 5명 정도?
그림책을 좋아하고,
그림책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이렇게 모르는 게 많구나.. 하며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답니다.

 

 

앗! 그런데 각 챕터별로 뒷부분에
한국에서 출간된 각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는 그림책이 꽤 있는 겁니다.
즉, 그림책은 아는데 그 그림책의 작가님이
이분들인 건 잘 몰랐던 거죠.
아.. 이럴 수가요!
그다음부턴 각 챕터의 내용을 읽기 전에
먼저 뒷부분의 번역된 작품을 보며
내가 아는 그림책이 있는지 찾아보고,
'아! 이 작품의 작가님이구나!'하며
책을 읽어 나갔답니다.
이 과정도 재미가 꽤 쏠쏠했어요.


이 책은 머리말에서도 소개하듯이
일본 후쿠인칸쇼텐에서 발행하는
잡지 <어머니의 벗>에 연재된
"그림책 작가의 아틀리에" 시리즈에서 탄생했고,
그림책 작가들의 창작 현장을 소개하며
그들을 인터뷰하고, 취재한 내용을 소개하다 보니
마치 잡지를 읽는 듯 흥미롭고
비교적 쉽게 읽힙니다.

각 챕터별로 소개된 작품(그림책) 사진을 보고,
내용을 읽고, 다시 그 작가를 소개하는
한 줄의 텍스트를 읽으니
각 작가마다 붙은 수식어도 꽤 흥미롭습니다.
'아.. 이래서 이런 수식어가 붙었구나..' 하는..

이 책은 머리말의 마지막 몇 줄의 문장이
무척 마음에 남으며 공감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바라는 말인데요.
취재하며 찍은 작가의 책상이나 그림 도구 사진을 보며
작가들이 창작에 임하는 자세나 인품을 느껴 달라
말!
그림책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이나
작품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한 부분에서는
무심코 읽었던 그림책 밑에 은밀하게 가로놓인
풍부한 지층을 느꼈으면 좋겠다
는 말!
무엇보다 이 책을 다 읽은 뒤에는
부디 다시 한 번 그림책을 펴서
읽어 달라
는 말!
그곳에는 분명 어제와는 다른 맛이 있을 거란..
네.. 정말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책 중간중간 공감이 되는 글과
흥미로운 부분들에 줄까지 그어가며
책을 차근차근 읽었는데요.
그 내용들은 독자에 따라 조금씩 다를 테니
굳이 소개하지 않을게요.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바라며..


지난주 일요일(10/22)에
순천시립 그림책 도서관에서
7월부터 1,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던
사토 와키코 작가님의 원화전이 종료되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마지막 챕터에서 소개된 작가님입니다.)
가봐야 하는데.. 하다가 그만 놓치고 말았답니다.
너무 멀기도 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아쉬운 마음이 더하네요.

 

 

 

그리고.. 어제
상수동의 그림책카페 노란우산에서
이 책을 번역하신
엄혜숙 선생님
강의가 있어 다녀왔답니다.
(물론, 강의가 끝나고 책에 사인도 받았고요. ^^;;)
어제 초신타 작가님이 그린
<나>,<너>,<기분> 3권의 그림책과
<아저씨 우산>,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나>
등의 일본 그림책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오늘 이 책의 마지막 <옮긴이의 말>을 읽으며
다시 한 번 크게 공감했답니다.
이야기하신 여러 부분에 공감이 되었지만
머리말에서와 같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그림책을
펼쳐 보라는 당부!

이전에 보지 못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라는..
작가의 창작 세계에 대해서도 한결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림책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러면서 그림책을 사랑하는 여러분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네.. 이 책은 그림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보고 싶은 책입니다.


다시 한 번 그림책을 펼쳐 보라!
실천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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