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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동 명탐정 ㅣ 바다로 간 달팽이 21
정명섭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개봉동 명탐정]
<개봉동 명탐정>은 청소년이 부담없이 재밌게 읽기에 좋은 추리소설입니다
저는 워낙에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이런 류의 청소년 도서도 너무 재밌더라구요
추리소설이 어느정도 재밌으려면 초등단계는 지나야
스토리에 내용이 좀 있게 됩니다
초등용 추리소설은 너무 단순해서 어른들이 읽기에는 좀 시시하거든요
그런데 개봉동 명탐정은 아주 쉽지 않아서
어른들도 부담없이 청소년도 부담없이 읽기에 참 좋습니다
그래서 큰보물이는 중등인데 그냥 재밌게 읽더라구요
중등이라고 머리만 컸지 속은 아직 여물지 못했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사고방식이 좀 더 어린 것 같기도 하구요
주인공은 탐정인 준혁아저씨와 조수인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준혁 아저씨 보다는 상태가 주인공이지요
읽다보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거의 조수인 상태거든요
첫번째 에피소드는 준혁 아저씨 엄마 친구 아들이 가출을 했는데
아이를 찾아 원래 상태로 돌아오게 하는게 미션입니다
원래 모범생이었던 아들이 갑자기 공부도 안하고
이상해지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가출까지 합니다
그래서 두명은 조사를 시작하게 되지요
결국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가출한 아들을 되찾기 위해
아들과 아들친구 모두를 구하게 되지요
두번째는 상태가 방화범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번 사건은 준혁이 아저씨가 해결하게 되지요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태의 가정환경과 상태의 학교 생활에 대해서 알게 되고
상태의 누명을 벗기게 됩니다
세번째는 방송 PD의 초대를 받아 방영 예정인 방송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 방송 프로그램은 몇년 전 경찰들도 풀지 못해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된
어떤 살인사건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범인을 찾게하는 프로였습니다
준혁아저씨는 준혁아저씨대로
상태는 상태대로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과연 그들은 범인을 색출하고 상품을 탈 수 있을까요?
<개봉동 명탐정>은 추리소설을 표방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교 왕따 문제라든지, 불우한 청소년이라든지 여러가지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지만 무시하고 넘어가는 그런 일들을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어요
표지 뒷면에도 아이들이 외침이 보입니다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난하지 마세요.
왜 그런 것들에 빠져드는지는 안 궁금해요?"
어른으로서 잘 이해할 수 없는 세대인 청소년들을 좀 더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