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리커버)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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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인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와 내용은 그리 연관은 없어 보인다.
저자의 전작 중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이 있다고 하는데 읽어 보진 않았지만 제목으로 어느 정도 주제와 내용의 유추가 가능한 반면, 본 책은 제목만으로 알기는 어렵다.

제목과 상관없이, 저자가 하는 말은, 딸과 아들은 다르기 때문에 아들을 키우는 방식으로 딸을 키워서는 안 되며, 딸만이 가진 특징으로 아들과는 다른 딸교육법을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교육이라는 것이 아들과 딸 구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있는 반면 성별의 차이에서 오는 기본적인 다름은 분명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 부분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딸이 아들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감수성’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강조하는 키워드가 바로 ‘감수성’이다.

책의 맺음말이자 마지막 단락을 통해 그가 ‘감수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너희들은 지금 감수성을 풍부하게 길러야 할 중요한 시기란다. 공부하느라 바쁘겠지만, 틈틈이 작은 것에도 감동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수성의 핵심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있단다. 여성의 가장 큰 장점인 뛰어난 감수성을 잘 길러서 부디 ‘다음세대’에게 전해주기 바란다.


 여기서 말하는 ‘다음세대’라는 것 또한 저자의 철학과 주장을 잘 알 수 있는 표현인데, 이것은 바로 여성의 가장 큰 의무이자 축복은 바로 자손을 낳아서 다음세대로 ‘세대교체’를 하는 것이다. 요즘 무혼 또는 저출산 등이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가장 큰 사회문제인 상황에서 작가의 이러한 주장이 결코 보수적이라든가 봉건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사실 2007년에 출판이 되었던 것으로 10년이 넘은 지금 읽어도 하나하나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 
물론 보는 내내 좀 불편한 것은 있었다. ‘공부 잘하는 방법’, ‘이렇게 하면 똑똑한 아이가 된다’ 등 많은 것들이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방법과 결론이 너무나도 단정적으로 쓰여 있어서 그 부분은 거부감이 좀 들었다. 10년 전의 시대 상황에 맞게 쓰여진 책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작가의 생각과 표현이 너무 보수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구성은 크게 3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이 중 1장인 ‘딸로 태어났어도 몰랐던 딸의 특성’은 아들과 딸의 특성을 비교함으로써 딸은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를 사실감이 있게 알려주고 있다. 나처럼 아들, 딸을 같이 키우는 입장, 게다가 아들을 먼저 키워본 입장에서는 이 장의 내용이 하나같이 모두 주옥 같은 문장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맞아 맞아’를 외치며 공감지수는 200%를 찍게 된다.

반면, 2장 ‘엄마가 나서면 딸의 미래가 달라진다’와 3장 ‘딸을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엄마의 행동법칙’은 일부를 빼면 아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여타 다른 양육서에서 말하는 것과 큰 차별성은 없었고 상식 수준에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래서 1장의 ‘맞아 맞아’의 공감이 뒷부분으로 갈수록 ‘그렇지 뭐’ 정도로 바뀌게 된다. 


 

 

 


전체 내용 중 특히 공감했던 내용 중 몇 가지를 적어본다.

딸의 인생에는 역전 홈런이 없다.
수다 잘 떠는 여자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오빠가 있는 여자아이는 똑똑하다.
피아노를 잘 치면 똑똑해 진다
올바른 쇼핑은 판단력을 길러준다
집안일을 함께하면 순발력이 생긴다

 


 첫 번째를 보면, 아들은 어릴 적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해도 나중에 열심히 해서 잘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딸은 특성상 나중에 갑자기 잘하는 일발역전이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딸은 어릴 적부터 꾸준하고 성실하게 실력을 쌓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딸과 아들을 모두 둔 아빠로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두 아이의 양육법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두 아이는 같지 않다고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으나 성별의 차이에서 오는 다른 교육법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으며 비단 딸만이 아니라 아들을 교육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 책은 딸을 가진 엄마가 보는 책으로 쓰여지긴 했지만 아빠가 봐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엄마와 아빠가 같이 보는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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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 - IoT 로봇 디디를 구출하라! 와이즈만 첨단과학 1
권용찬 지음, 툰쟁이 그림, 임춘성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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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ICT 관련된 신기술과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너무나도 헷갈리고 어렵다. 성인이라도 관련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나 특히 어린이들이 모든 것을 다 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IoT라는 용어로 많이 알려진 사물인터넷 역시 근래 들어 많이 언급되고 들을 수 있는 단어인데 과연 이 사물인터넷이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만화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와이즈만 BOOKs의 '사물인터넷 - IoT 로봇 디디를 구출하라!'를 읽어 보았다.



책에는 사물인터넷 외에도 최신 기술과 용어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웨어러블, 스마트 자동차, 드론, 스마트 시티, 빅 브라더 등 ICT 만의 용어라고 하기에는 이미 많이 대중화 되었고 상식이 되어버린 말들이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다양한 기술들에 대해 전문적인 설명을 해 주고 있어 스토리에 몰입하면서도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놓지지 않을 수 있다.



이야기는 사물인터넷 전문가인 닥터 강이 조카인 미래에게 청소로보트 디디의 업그레이드를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디디를 훔쳐가려는 재칼 요원과의 숨막히는(?) 추격전과 심리전을 그리고 있는데 재칼 요원이 알고 보니 닥터 강의 연구원 여후배 숙이로 밝혀지고 이는 디디의 버그를 몰래 고치기 위한 그녀의 불가피한 선택 때문이었으며 모든 오해가 풀린 후 닥터 강과 숙이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어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된다는 해피엔딩이다.



스토리도 재미있고 각 기술들과도 자연스럽게 접목되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다. 초등학색들이 보기 딱 좋은 내용과 구성, 그리고 친절한 설명이라고 생각된다.



아래는 책을 먼저 읽은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의 감상문이다.


좀 어렵긴 하지만 사물 인터넷을 잘 알려주고 있다. TV에 광고하는 IoT 로봇이나 그런 게 사물 인터넷인 거다. 내가 가장 기대되는 것은 스마트 시티다. 가정이 지역으로 확장되고 또 지역끼리 연결되어 한 도시 전체가 스마트 기술 전반으로 운영된다. 왜 기대가 되냐면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첨단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첨단 도시라서이다.

이 책은 사물 인터넷이 어디에 활용되는지, 사물 인터넷이 우리를 어떻게 바꿀지 잘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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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품격 - 작은 섬나라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박지향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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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그다지 가까운 존재는 아니다. 근대 산업화의 산물들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사실 영국 덕이라 하더라고 여전히 먼 나라이다. 과학책이나 역사책에 많이 등장하는 유명한 사람들 중에서도 영국 사람이 많다는 사실 역시 그들을 가깝게 여기기에는 부족한 듯하다. 우리와 그들의 지리적 거리차, 그리고 그들과 우리의 산업화 시간차 만큼이나 영국은 역시 멀게 느껴지는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는 영국에 대해 어릴 적부터 많이 배워왔으며 그들의 국기가 가진 무늬를 좋아하고 그들의 대학교에서 유학하기를 소원하기도 한다. 알게모르게 이미 우리는 영국을 많이 알고 있다. 영국역사 연구의 권위자인 박지향 교수의 저서 <제국의 품격>을 통해 이렇게 알듯 모를듯 한 영국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자.



이 책은 작은 섬나라 영국이 어떻게 해양 강국으로 발전하고 전세계 많은 나라를 식민지로 두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는지 주로 역사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물론 그들의 최전성기와 비교하여 지금의 영국은 어쩌면 초라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작은 섬나라'라는 공통점을 지닌 일본의 식민지 역사와 비교해서 본다면 특히 우리에게 영국의 역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겠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무적함대'라고 배웠던 스페인 해군력은 16세기까지 유럽 최고였다.그러나 1588년 영국과 스페인의 전쟁으로 스페인은 그 지위를 내리게 되었으며 무적함대 격파를 계기로 영국의 해군력은 수백년 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19세기 초에 이르면 전 세계 바다를 장학하게 되는 영국의 해군은 사실 매우 초라한 기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주로 스페인 제국의 보물을 약탈하던 사략선이 기원이기 때문이다.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해적'으로서 오히려 '카톨릭을 무찌르는 개신교 십자군'이라는 칭송까지 받았다. 영국의 해군력은 18세기 나폴레온 전쟁으로 그 존재감을 과시하였고 19세기 초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 해전에서 승리하면서 아무도 그들에게 도전할 수 없는 정도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영국은 일찍이 의회가 왕권을 밀어내고 실질적인 권력을 쥐었으며 그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시민 사회의 자율이 보장받았다. 영국과 달리 서양사에서 대륙의 다른 나라들은 비교적 왕권이 매우 강했는데 영국만 왜 특이하게 일찍부터 왕권이 약화되었을까. 그것은 브리튼 섬을 장악했던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뿌리가 있다. 브리튼을 정복했던 사람들은 기존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원주민들에 비해 현저히 적었던 정복자 수를 유지할 수 있었다. 1,000년에 걸친 로마와 앵글로색슨 왕국들의 지배는 '분산된 지배'라는 구조를 낳았고 수많은 내부 전쟁과 위기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 이후 영국의 왕들은 국토의 토지 소유 비율이 작고 재산도 많지 않아서 그에 상응한 권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명예혁명 이후 영국의 정치 제도는 이상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었는데 이때부터 영국은 '약한 국가'와 '강한 시민 사회'라는 특징을 가진 나라로 발전했다. 다른 나라들과는 확실히 다른 길을 걸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자유로운 시민 사회와 자율적인 상업 경쟁의 문화 속에서 산업혁명이라는 인류사의 커다란 변화를 주도하였다. 그들이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산업혁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특히 개신교 신앙과 과학적이고 경험주의적인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전통적인 카톨릭에서는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폄훼하였으나 개신교는 상업과 제조업에 위엄과 정당성을 부여하였다. 카톨릭이 세속과 인연을 끊는 것을 최고의 경지로 쳤던 것에 반해 개신교는 현세적 일에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을 최고의 도덕적 의무라고 보았다. 이러한 차이가 자본주의 기업과 기업인, 튜철한 직업의식의 노동자, 자본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다.


또한 기초 과학 수준에서는 일류가 아니었지만 영국은 지적 탐구와 과학적 검증방식을 장려하였다. 영국에는 실용적인 기계를 만들고자 하는 숙련된 기술자가 많았다. 산업혁명기의 발명가들은 주로 과학자보다 기술자였다는 것이 그들의 산업혁명 시작 이유를 말해 준다. 18세기 후반기에 사업가, 과학자, 철학자를 한 곳에 모아 과학과 기술을 결합하는 학회 및 아카데키가 꽃을 피웠는데, 이러한 문화는 인쇄술 발전에도 기여하여 폭발적인 도서의 출판을 가져왔다.


그밖에 영국은 기차와 증기선을 개발하고,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의 무역로를 장악하였다. 사실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의 노동력과 프랑스의 자금력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운하를 통해 가장 많은 혜택을 본 것은 영국의 상인들이었다. 또한 영국은 전보와 해저 전신을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 시대를 열어 전세계를 가깝게 만들었다. 그들은 이러한 기술문명을 식민지 개발에 활용하였고 식민지를 발전된 제도와 기술을 도구로 화여 영국화 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영국은 산업혁명과 자유무역 그리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꽃피운 나라이다. 그들은 인류 문명을 주도한다는 자부심으로 식민지를 건설하고 식민지를 영화처럼 발달시키고자 노력하였다. 물론 그들의 그러한 행위에는 자국의 이득이라는 전제가 있었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영국의 식민지들은 다른 나라의 식민지보다 오늘날 정치적, 경제적으로 더 발전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많은 불편을 느꼈다. 저자는 영국의 식민정책이 가져온 식민지 국가의 제도적, 기술적 발전을 매우 찬양하고 있다. 물론 전문가인 저자는 객관적인 자료와 전문적인 분석결과를 토대로 말하는 것일 것이므로 이에 대해 내가 반론할 여지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이 결과를 바라 본다면, 일본에 의한 우리의 식민 역사도 정당화될 수 밖에 없는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저자는 영국의 식민 정책이 다른 나라보다 우월했다고 하여 일본과 간접적으로 비교했다고 할 수는 있으나 일본, 프랑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사례를 전혀 다루지 않음으로해서 대한민국의 근대화가 일본의 '덕'이라는 주장에 동의를 하고 있는 듯하여 매우 불편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이 폐허를 복구하면서 통합을 지향할 때 영국은 제국의 존재가 커서 유럽에 다가가는 것을 꺼렸다. 1973년 영국은 유럽에 합류했지만 2016년 그들은 결국 유럽으로부터 떨어져나오기로 결정했다.(이른바 브렉시트 사태) 그러나 이번에는 그들에게 돌아갈 제국이 남아있지 않다. 현재의 영연방은 과거의 영제국과는 전혀 다르다.



대영제국의 서양사와 인류사에 얼마나 큰 존재감과 영향력을 보여주었는지는 자명한 사실이다. 그들은 우월한 제도와 군사력으로 한동안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도 하였고 그들의 기술과 문명을 세계 곳곳에 심어주었다. 그들의 유산이 오늘날에도 많은 곳에서 발견된다. 영제국의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 모두가 인류의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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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어드벤처 27 : 부산 - 쿠키들의 신나는 세계여행 쿠키런 어드벤처 27
송도수 지음, 서정은 그림 / 서울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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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어드벤처 시리즈는 Devsisters의 쿠키런 게임에 등장하는 용감한 쿠키가 주인공이 되어 세계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하는 이야기이다. 27번째 이야기는 대한민국 부산 편으로 우리나라 도시는 21번째인 서울 이후로 두 번째이다. 1권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베이징, 파리, 뉴욕,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을 다뤘으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암스테르담, 토론토, 하노이, 카이로, 비엔티안 등의 도시도 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사실 각 도시와는 크게 관련이 없이 흘러가며 주인공인 용감한 쿠키 브브와 친구들이 사건의 흐름에 따라 당도하게 되는 도시에 대한 부수적인 설명이 곁들여져 있는 정도이다.



사실 성인에게는 이 정도 수준의 정보를 이 가격에 산다는 것은 매우 사치스러운 일이지만 만화를 좋아하는 어린이에게는 도시에 대한 정보보다 단지 쿠키런 이야기가 주된 구매이유가 될 것이다. 우리집에도 쿠키런 게임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 책장에는 쿠키런 어드벤처 뿐 아니라 쿠키런 서바이벌 책도 십수권이 진열돼 있다. 다른 게임들에 밀려 쿠키런 게임은 요새 안 하지만 서바이벌과 어드벤처 같이 새로운 테마의 출현은 아이가 아직도 쿠키런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쿠키런 어드벤처 시리즈를 1권부터 통달한 아이에게 서평을 부탁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작성하지 못해서 부득이 아빠인 내가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앞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라 부산 편만 보고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했으나 생각보다 내용이 길지 않고 사실 이 책의 중요한 핵심은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정보이므로 그 부분에 대한 이해는 아이보다 내가 더 쉬울 것이다.



책에서 다루는 주요 부산 정보로는 해운대, 감천문화마을, 해동용궁사, 용두산공원, 태종대, 자갈치시장 등이 있는데, 나도 부산을 한 번밖에 가보지 못해 많이 알지는 못하나 광안리 및 광안대교, 오륙도, BIFF광장, 서면거리 등이 소개되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책 가격에 비해 부산에 대한 정보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여전히 지울 수 없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이 책의 독자인 어린이들이다. 쿠키런을 특히 좋아하는 어린이들이라면 남녀 불문하고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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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코딩 생활 with 파이썬 1 : 으랏차차 기초편 - 즐겁게 시작하고 똑똑하게 끝내는 코딩 교과서
김정욱.김준석 지음 / 루비페이퍼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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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코딩 과목을 배운다. 아마도 2018년도 중학교 1학년생부터 정규과목이되고 내년도인 2019년에 5, 6학년이 정규과목으로 배우게 되는 것 같다. 현재는 4학년 이하도 방과후 수업으로 과목을 들을 수 있다.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으로 배우는 코딩은 교육용 코딩으로 이미 유명한 스크래치나 엔트리이며 이것은 어른들의 코딩방식과 매우 다르다. 코딩이 결국 논리의 집합이므로 본질은 같다고 할 수 있겠으나 구현하는 방법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어른들의 코딩은 쉽게 말해 글자들을 타이핑해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고 스크래치와 같은 교육용 코딩은 타이핑이 아닌 그림이나 블록을 마우스로 드래그 앤 드롭하여 완성하는 방식이다.


Ruby Paper에서 나온 <슬기로운 코딩생활 with 파이썬>은 위에서 말한 스크래치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파이썬(Python)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따라서 코딩을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 처음 접하기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며 어른들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있다. 보통의 다른 프로그래밍 서적이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책은 그런 걱정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코딩 또는 프로그래밍 경험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사실 앉은 자리에서 완독할 수 있을 만한 난이도와 분량이며 오히려 너무 쉬워서 새로울 만한 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적당하다고 봐 진다.


- 비전공자이며 프로그래밍 경험이 전혀 없는 성인

- 스크래치와 같은 블럭코딩 스타일의 경험만 있는 어린이


또한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대로 배워보고자 하는 사람

-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기대하는 사람


즉, 파이썬이라는 언어의 문법을 통해서 코딩(프로그래밍)의 기초를 설명하는 수준이며, 파이썬이라는 언어의 특성이 잘 드러나지는 않기 때문에 언어에 따른 의존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시말해 파이썬 책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코딩 기초 책에 가깝다.



책은 단원이 끝날 때마다 연습문제가 있으며 모범답안이 별책으로 분리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알맞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또한 운영체제, 사물인터넷과 같은 상식적인 이야기를 <읽을거리>란을 통해 쉽게 설명해 준다.






코딩을 전혀 모르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 그리고 블럭코딩에 대해서는 알지만 일반적인 코딩기법을 모르는 사람, 파이썬이라는 언어를 쉽게 접하고 싶은 사람 등 아이와 성인 구분없이 모두가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배워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슬기로운 코딩생활 with 파이썬>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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