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권력, 미디어 미래생각발전소 12
김재중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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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우리 사회에서 미디어가 가지는 기능 중 권력자로서의 역할과 그 권력을 행사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크고작은 문제점들을 주로 부각했을 듯하지만(물론 내가 받은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책의 내용은 단지 그러한 것에 한정되기 보다는 미디어의 역사와 현대 사회에서의 특징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기술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보기에는 글밥이 다소 많아서 고학년 정도에 적합해 보이고 어른이 보기에도 괜찮은 수준의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미디어의 개념부터 역사, 종류와 특징, 그리고 순기능과 역기능 등 미디어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을 쉽게 간결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인의 기준으로 내용의 깊이는 깊지 않으나 짧은 시간에 전체를 개괄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미디어라는 것을 실제 사용을 함에 있어 어린 학생들은 물론 취학 전 아이들까지도 실제로 경험을 하고 있음에도 그 개념과 특징까지 파악하고 있기는 쉽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미디어를 가깝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SNS 같은 뉴미디어, 스마트미디어의 폐단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아이들이 충분히 경각심을 가질 만하다. 이러한 미디어의 폐단이라면,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미디어 중독, 너무 많은 정보의 범람과 거짓 정보, 사생활 침해와 사이버 폭력 등을 들 수 있는데 학교와 부모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속도에 비해 미디어의 변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들이 생각없이 행동하고 자행하는 행위들에 대해 멈춰서 한 번 쯤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린 아이들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인내를 갖고 보기는 어렵더라도 중요한 부분을 부모가 체크하여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미디어는 간단하게는 사람의 몸짓, 표정, 언어 등에서 시작했고, 그 옛날 암석에 그림을 새겨 넣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그후 문자의 발달로 정보를 기록, 저장할 수 있게 되었고, 활자의 발명을 통해 미디어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다. 신문, 전화, 라디오, TV 등이 차례로 발명되면서 이른바 매스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TV는 시각 및 청각 정보를 함께 전달함으로써 매시미디어를 완성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신문이나 TV의 뉴스를 보면서 많은 정보를 접하는데, 각 개인이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뉴스에 비해 거대 조직이 만들어내는 것이 더 신뢰성이 높기 때문에 이같은 뉴스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도되어야 한다. 뉴스가 어떠한 의도와 형태를 가지고 전파되느냐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의식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에 뉴스의 공정성은 매우 중요하다.



IT와 인터넷의 발달로 뉴미디어라는 용어가 생겨난지도 아주 오래 되었다. 과거의 미디어가 생산과 소비의 역할이 분명한 단방향 구조였다면 뉴미디어에서는 소비자가 뉴스의 생산에 참여하거나 아예 직접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아이폰의 등장으로 촉발된 스마트미디어 시대는 쌍뱡향의 정보 유통이 더욱 가속화 되었으며 신문, 방송과 같은 전통 미디어와 결함되어 매우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스마트미디어의 등장으로 어려운 정보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집단지성이 발현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 과거 전통적인 미디어가 할 수 없었던 일들이 가능해졌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전세계 누구와도 정보를 교환하거나 친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언급한 대로 그 폐단도 적지 않다.


부엌칼을 요리하는 데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지만 이를 다른 사람을 찌르는 데에 쓰면 위험한 물건이 되듯이 미디어 역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용할 수도, 위험할 수도 있다. 특히나 아직 판단력과 자제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는 미디어 사용에 대한 교육과 통제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을 정해 놓고 사용하고, 집에서는 거실에서만 이용한다거나 하는 원칙을 정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온라인에서의 예절, 즉 네티켓 교육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너무 쉽게 접하고 경험하고 있기에 마치 공기와도 같이 그 실체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미디어이다. 특히나 태어나면서부더 각종 첨단 미디어 기기들에 지배를 받으며 살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미디어는 사용에 따라 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심어줘야 한다. 내가 스마트폰의 주인인지, 스마트폰이 나의 주인인지를 늘 떠올리도록 가르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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