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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머리 리케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 클래식 6
엄진숙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17년 2월
평점 :
고수머리 리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데렐라' ,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을 쓴 작가 '샤를 페로'의 작품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위 동화들은 알았어도 작가 이름은 처음 들었고, '고수머리 리케'라는 동화 역시 처음이었다. 그래서 궁금한 것도 많았고 기대도 컸다.
하지만 내가 이런 히스토리를 아는 건 인터넷의 책소개글을 통해서였을 뿐이고 실제로 책에는 그러한 내용이 전혀 없다. 즉, 모르고 책만 봤을 때는 이 동화가 샤를 페로라는 유명한 작가의 작품인지 전혀 알 수가 없고 단지 그냥 우리나라 작가의 신작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나의 무지를 탓할 수밖에 없겠으나 고수머리 리케가 위에 언급한 샤를 페로의 다른 동화만큼이나 유명하지 않은 건 사실 아닌가. 게다가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검색을 좀 해 보니 이책에서는 원작의 내용을 좀 축약한 것 같기도 하다.
이 동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하지 말고 내면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지혜를 길러라...정도 되겠다. 깊은 뜻은 알겠으나 내용이 너무 싱겁다. 극적인 부분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게 원작이 원래 이런지, 이 책에서 그렇게 표현한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하다. 원작에 대한 설명이 단 한마디도 없는 게 너무나도 아쉽다.
책을 검색해 보면 4-7세 유아 도서로 분류되어 나오는데, 이런 책은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고 교훈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가장 좋겠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에서 스스로 읽을 수는 있으나 스토리에 극적인 전개가 없기 때문에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