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씨의 행복 이야기 - 환경이야기 (동물복지, 행복)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37
남궁정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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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씨는 행복한 늑대이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하늘이 보이는 일자리가 있고, 원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맘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공장식 농장 동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텃밭을 가꾸어 채소를 재배하고 직접 요리하며 육식이 아닌 채식을 하게 된다. 가끔 고기가 먹고 싶어 낚시도 해 보지만 잡은 물고기가 흘리는 눈물을 보며 이내 그냥 놓아주기도 한다. 앵커 씨는 동물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동물 복지'라는 주제는 아이가 읽기에 사실 조금 버거워 보인다. 게다가 해맑은 아이들이 대하기 너무 어두운 주제이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아무 감정없이 고기를 소비하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각성을 심어주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 


아니 그런데 이런 책이 유아용이라고?



알라딘에서 조회하면 책의 분류가 4-6세용으로 나온다. 외형은 유아이나 내용은 성인용이다. 많지 않은 글밥을 통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는 어린이는 없을 것이다. 



이제 3학년에 올라가는 아들녀석에게 물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게 뭐 같으냐고. "아빠 이 책 너무 어려워요" 물론 '공장식 농장'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호기심을 보이긴 했지만 작가가 바라는 깨달음까지는 무리인 것 같다.



그렇다고 이런 주제와 문제의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침은 필요하다. 지금껏 우리는 아무에게도 '동물 복지'라든가 '공장식 농장'의 심각성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해야 한다. 부모가 먼저 느낀 후 아이에게 전달해줘야 한다.


부모가 아이와 함깨 아이가 살아갈 미래의 바람직한 모습을 그려줘야 한다. 작가가 말하는 유기농 채소와 동물 복지의 이야기는, 당장은 어렵지만 조금씩 변화하여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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