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수만가지의 감정으로 아이와 교감할 수 있다

뽀뽀는 무슨 색일까? - 색깔을 통해 감정을 배우는 감성 그림책 ㅣ 마음그림책
로시오 보니야 글.그림, 신유나 옮김 / 옐로스톤 / 2016년 11월

모니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귀여운 아이이다.
어느날 문득 뽀뽀가 무슨 색일까 궁금해 진다.
그래서 빨강, 초록, 노랑, 갈색, 하양, 분홍, 파랑 등 많은 색으로 상상해 보지만 어느 색도 뽀뽀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고 머릿속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고 말았다.
결국 모니카는 엄마에게 물어보는데 엄마는 대답 대신 모니카에게 뽀뽀를 해 준다.
모니카의 머릿속에는, 아니면 가슴 속에는 한 가지 색이 아니며 한 가지 무늬가 아닌 수많은 뽀뽀의 색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리고 독자에게 묻는다. 너는 뽀뽀가 무슨 색이라고 생각하니?

정답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감정은 한 가지 색만으로는 그려낼 수 없는 다채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뽀뽀로 연결되는 부모와 자식 같이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감정이라면 더더욱 한정된 색으로 표현할 수 없다. 

이 책은 알록달록한 색과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뽀뽀의 색을 상상해 보는 즐거운 고민을 아이이게 선물한다면, 부모에게는 뽀뽀로 대표되는 사랑의 표현이 수만가지의 감정으로 아이와 교감할 수 있다는 평범하고도 당연한 진리를 깨우쳐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