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고백 사건 작은 책마을 55
딸기 지음, 이창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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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2반 고백사건>은 초등학교 2학년 2반에서 일어나는 세 가진 에피소드 이야기이다.



서로 다른 이 이야기들은 각자 다른 소재와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모두 한 가지 주제로 수렴되는데, 그건 바로 책의 제목과도 같은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고백"이란 마음 속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다는 뜻이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표현을 해야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그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내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나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 친구가 싫어하는 장난을 하지 않기로 한 다짐, 상대를 칭찬해주는 행동. 이런 것들이 바로 말과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아끼고 도와주려는 마음이 점점 많아지고 커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나 역시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아빠로서 작가와 똑같은 마음이다.





<2학년 2반 고백사건>은 실제 지금 2학년 2반인 둘째 아이가 분명 강한 호기심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아이에게 권했고 역시나 아이는 앉은자리에서 책을 다 읽어 버렸다.


이야기의 줄거리와 느낀점을 아빠에게 잘 말해주지 않는 새침떼기이지만, 독후감을 써 주겠다는 약속은 받아냈다. (물론 아직도 써주지 않고 있다)


책의 세 가지 이야기 중 첫번 째인 <바람둥이 아니야>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한미소와 오주민은 단찍이며 오주민은 한미소가 좋다는 건 똑같이 다 좋다고 한다. 그래서 같은 반의 강찬과 장민재를 좋아한다는 한미소의 말에 오주민 역시 자기도 좋다고 한다.


하지만 둘이 각자 장민재에게 준 선물 중 오주민의 선물을 통해 장민재와 오주민이 더 가까워진 것 같아 한미소는 약이 오른다. 그래서 한미소는 장민재의 달리기 경주 상대인 장난꾸러기 곽상현을 오히려 응원하면서 오주민에게 심한 말을 하게 되고, 오주민은 울면서 "너 , 바람둥이야?" 라고 하며 너에게 맞춰 주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 말에 한미소는 깜짝 놀란다.





달리기 시합을 끝낸 곽상현과 장민재가 어깨동무를 하면서 자기들도 좋아하는 것이 계속 바뀐다며 한미소의 마음은 당연한 거라고 한다. 이 말에 한미소와 오주민은 곽상현을 다시보게 되고, 며칠 뒤 한미소는 예전과 다르게 오주민이 좋아하는 걸 먼저 물어볼 정도로 달라진 아이가 된다.




두번 째 <오줌 풍선>은 짝꿍인 오주민과 곽상현이 주인공이 되고, 세번 째 <보고 싶어서 못 참겠어!>는 같은 반의 태권소녀 지하윤과 짝꿍인 김시우, 그리고 6살 짜리 조예원이 등장한다.


세 이야기 모두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모두 "고백"이라는 실천을 통해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사랑을 배워 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이다.




어린이들 각자의 행동과 생각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담아낸 <2학년 2반 고백 사건>은 초등학교 2학년 뿐 아니라 저학년 친구들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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